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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사실을 처음 알게 된 12월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했고, 여름에 다다르니 벌써 임신 32주가 되어 9개월에 돌입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두고두고 오랫동안 회자될 코비드 시기에 임신 시기를 겪으면서 여러 걱정들이 있었지만 중기로 넘어가면서부터 '임산부 코비드 백신'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임산부에게는 코비드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는 임산부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코비드 백신 우선 접종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임신 전 매우 건강 체질이었던 전, 임신 후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대상포진까지 겪게 되었고 따뜻한 주치의를 만나 극복하면서 그녀에 대한 신뢰도가 꽤 높아졌습니다.
※ 코비드 백신(COVID-19 Vaccine) 28주 - 34주
캐나다 임산부 관련 까페 글에는 저처럼 많은 임산부들이 코비드 임신 접종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특히 그 시기가 언제가 안전할지에 대한 의견이 매우 다양했습니다.
저는 28주 정기검진이 있어서 주치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비로소 주치의가 처음으로 코비드 백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제 주치의에 따르면(캐나다 주치의마다 매우 상이함) 28주에서 34주 사이에 코비드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안전한데 지금 제가 딱 그 시기에 들어왔기에 저의 의견은 어떠한지 물었습니다.
Q. 코비드 백신을 맞으면 뱃속의 아기에게도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있나요? 그렇다면 맞을게요.
A. 태아까지 코비드를 보호해준다고는 명확하게 말할 순 없어요. 하지만 백신을 맞는 것이 아기에게 해롭지 않을 것이며 무엇보다 산모가 코비드에 걸릴 것을 막아줄 수 있어요.
결론은, 산모가 코비드에 걸릴 시 겪게 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 접종이 권해지고 있는 것인데 저는 임산부 백신 접종에 대한 연구 결과가 명확치 않아 맞는 것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주치의는 저의 의견을 바로 수용하였고 임산부를 대상으로 코비드 백신 접종을 권유하는 것이 단지(?) 메뉴얼이었는지 더 이상 푸시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이 날 백일해(Tdap) 주사를 맞기로 하였는데 만약 나중에 코비드 백신을 맞게 된다면 백신과 백신 사이에는 한 달 간의 간격이 필요하므로 백일해 주사를 맞은 한 달 후부터 코비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유의사항을 알려주었습니다.
즉, 28주에 백일해 주사를 맞았으니 코비드 백신은 32주(권장하는 코비드 백신 접종 시기 28주-34주 사이)에 맞으면 되는 것입니다.
※ 백일해(Tdap Vaccine) 27주 - 36주
흔히 백일해 주사라고 말하는 것은 파상풍(Tetaus), 디프테리아(Diphtheria), 백일해(Pertussis)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맞는 백신 주사입니다.
성인의 경우 치사율이 낮지만 1세 미만의 아이에게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임산부에게 권장되고 있습니다. 접종 시기는 임신 27주-36주 사이 권장하고 있으며 백신의 효과는 최대 10년간 유효하다고 합니다.
→ 캐나다와 한국의 차이점
한국은 5만원 미만(병원마다 상이하며 보건소 및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저렴하다고 함)의 금액이 책정되어 있으며, 캐나다의 경우 임산부는 무료로 접종 가능합니다.
또다른 차이점은 한국에서는 임산부를 포함하여 남편 및 태어날 아기와 가깝게 지낼 조부모님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백일해 주사를 권유하고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보호자 및 가족 구성원에 대한 백일해 접종을 특별히 권유하지 않았습니다.
임신을 처음 알았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9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코비드 기간에 타국에서 임신을 겪으며 나름 크고 작은 이벤트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아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랑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출산'이라는 두려운 관문과 '육아'라는 끝도 없는 긴 터널이 남아있지만 분명한 건 뱃속에 있는 이 아기가 저를 얼마나 성장시켜 주고 있는지 하루하루 깨닫게 됩니다.
그럼 코비드 기간에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아기를 육아하는 모든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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