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분명 채소가 싫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고추는 더욱더 기피대상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고 쌈장에 찍어먹는 알싸한 고추는 '불호'에서 '호'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캐나다에 온 후 처음으로 무엇을 심어 길러 보겠다고 도전한 것도 '고추'였습니다. 네 개의 모종을 '추추' 1에서 4까지 이름 붙여주고 길렀는데 서툰 저의 실력으로 고추가 열리기 전 작별해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 고추의 역사 고추의 원산지는 약 9,000년 전 중앙아메리카로 멕시코 원주민의 식재료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유럽으로 전파시켰습니다. 콜럼버스에 의하면 고추는 후추보다 더 좋은 향신료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아시아에는 포르투갈 선교사에 의해 일본에 처음 전해졌는데 독약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