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촌지 문화는 좀 야비한 느낌이었다. 대놓고 촌지가 오고 가는 것을 보거나 들은 것도 아닌데 은연중에 나의 담임이 촌지를 바랐을 것 같고, 우리 엄마가 촌지를 준 적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나는 초딩때 네 번의 반장과 한 번의 부반장을 역임했는데 엄마의 공이 9할이었다고 엄마는 말씀하셨다. - 진실은 지금도 모른다ㅋ 90년대 당시 선생님들 중 인성이 좋은 분들이 열에 하나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당연하게 촌지 문화를 받아들여야 했던 나의 부모님 세대를 생각하면 씁쓸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참 사람 마음이, 내가 엄마가 되어 색다르게 깨닫게 된 감정이 아하- 그럴 수도 있구나-가 되는 것이다. 다행히 현재 한국은 2012년 김영란법으로 촌지 문화가 없어졌다. 지금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