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인생 경험 :D/슬기로운 의사생활 14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 어떤 의사를 만나고 싶으세요?(1화)

2021년 6월 17일 시즌 2가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최애 드라마로 마흔 살의 사랑스러운 5인방을 너무 기다렸는데 역시 이들이 풀어내는 병원 속 이야기는 뭉클하고 가슴 벅찬 여운을 남기게 합니다. ■ 최고도 좋지만 최선을 다하는 의사를 만나고 싶다, 임신 19주에 양수가 파열되어 율제 병원에 응급으로 오게 된 임산부가 있습니다. 임산부는 38살 노산으로 시험관 3번으로 어렵게 품게 된 아기의 생명은 아주 위급했습니다. 하지만 19주에 당장 출산을 할 수도 없고 양수 부족으로 산모까지 위험에 빠지게 되는 상황이라 담당 주치의는 현실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하게 됩니다. 결국은 아기를 보내줘야만 한다는 설명을 들은 산모는 절망으로 오열을 하고, 그 후 전공의 추민하에게 본인이 염치없는 건 알지만 주..

12화 슬기로운 의사생활(부제 : 감사함을 뛰어 넘은 존경심)

12화 : 감사함을 뛰어 넘은 존경심 12화는 시즌 1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만큼 사람들이 기대했던 사랑의 결실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역시 환자의 마음 아픈 사연들로 감동과 큰 울음을 내게도 만들었다. 하지만, 난 이 슬기로운 의사들에게 감사함을 뛰어 넘어 존경심을 느꼈던 순간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운명적인 재회. 교수님이셨군요.한 환자가 뇌지주막하 출혈(SAH, Subarachnoid hemorrhage)로 입원을 했고, 혼수 상태라 수술도 의미가 없었다. 신경외과 조교수 채송화는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환자의 상태를 전달하고 있었다. "뇌출혈이 생겼는데 뇌 부종이 심합니다. 현재 환자 분은 자발 호흡, 의식 그리고 움직임이 없는 상태로 뇌사 상태로 짐작됩니다. 아무래도 1-2주 내로 돌아가실 가능성이..

11화 슬기로운 의사생활(부제 :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11화 :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좋았던 그녀의 모습을 내가 닮게 되다.신경외과 전공의 3년 차 안치홍은 자신의 생일인 주말에도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엘레베이터 안에 타는 환자들의 층 수 버튼을 말하기도 전에 아주 적절하게 미리 눌러주는 센스와 훈훈함을 보입니다. 안치홍은 신경외과 조교수 채송화를 좋아하고 있는데 그 마음이 언제부터였을지, 어떤 영향에서인지 이번 에피소드에서 자세히 보여줍니다. 2016년 봄, 안치홍의 율제 병원에 인턴 첫 출근 날입니다. 우연히 엘레베이터 채송화를 만나게 된다. 엘레베이터 층 수에 가장 가깝게 위치한 어느 한 여자가 환자와 보호자들이 엘레베이터를 탈 때마다 그들이 어느 층에 내릴지 미리 정확히 알고 눌러주고 있었습니다. 안치홍은 그런 여자의 모습을 엘레베이터 맨 뒤..

10화 슬기로운 의사생활(부제 : 진심)

10화 : 진심널 위해, 너의 진심을 봐.이익준과 안정원은 휴게실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전공의 장겨울의 마음을 알면서 가톨릭 신부의 길을 생각하며 그 마음을 밀어내는 안정원과 그런 안정원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는 이익준의 대화입니다. 이 대화에서 이익준은 자신이 20년 전 했던 후회를 친구는 부디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익준이 안정원이에게 말한다."애들은 거짓말을 안 해." "그럼 어른들이랑은 다르지. 아프면 아프다고 안 아프면 안 아프다고 애들은 솔직해. 근데 어른들은 아파도 안 아픈척 다 나아도 병원 더 있겠다고 아프다고 난리 난리.""넌 어때? 넌 거짓말 안 해?""글쎄?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고, 왜?""너 장겨울 좋지? 신부 포기해야 하나 고민할 만큼 좋잖아. 좋으면 좋..

9화 슬기로운 의사생활(부제:의사소통의 온도차)

9화 : 온도차 상황에 따라 적절한 온도라는 게 있습니다. 9화에서는 각 수술방에서 극명하게 다른 온도 차이를 보여주었고, 의사와 환자 보호자 사이의 의사소통에서도 그 온도차가 드러났습니다. 수술 방에도 어떤 수술인가에 따라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뉩니다. 왼쪽의 18도와 오른쪽의 30.3도는 과연 어느 수술 방의 온도일까요? 온도 18도는 흉부외과 수술 방이었습니다. 도재학(흉부외과 치프)은 수술 방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실습생 윤복이에게 따뜻한 물이 담긴 패트병을 건네주며 흉부외과 수술실의 낮은 온도에 대해 설명합니다. "심장을 멈추고 인공 심폐기를 돌리면서 하는 수술은 심장이 멈춰 있는 동안 혈액 공급을 잘 못 받기 때문에 최대한 대사 활동을 낮춰 줘야 돼. 온도를 낮추고 장기들의 대사 활동이 낮아져야..

8화 슬기로운 의사생활(부제 :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

8화 :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고,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살면서 나를 정말 제대로 알아봐 주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요? 또 반대로 우린 정말 괜찮은 사람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을까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8화에서는 인생 공부 제대로 한 추민하 선생님의 이야기가 절 울리고 말았습니다. 요즘 산부인과 전공의 2년 차 추민하는 하루하루가 바빠도 너무 바쁩니다. 추민하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을 때 하나 밖에 없는 동기 명은원은 산모 사망으로 충격을 받고 병원을 나가 잠적을 하는 바람에 추민하는 당직, 당직, 당직을 서고 있었습니다. 3일 만에 '죄송합니다' 하며 병원으로 돌아온 명은원은 추민하에게 오늘 하루만 더 당직을 서 달라고 부탁합니다...

7화 슬기로운 의사생활(부제 : 쉽지 않은 용기)

7화 : 쉽지 않은 용기. 타인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개인적인 속사정을 털어놓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이유가 진심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보듬어주기 위한, 상대방을 옳은 길로 인도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그 용기가 얼마나 가치 있는 행동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7화는 를 낸 두 명의 의사가 있었습니다. 할 수 있어요. 당신도 나처럼.신경외과 전공의 3년 차 안치홍은 의사가 되기 전,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동료들은 그가 육사를 왜 그만 두었는지 항상 궁금해 했습니다. 하지만 안치홍은 그럴 때마다 별일 아니라며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경찰관이 직업인 젋은 남자가 뇌종양으로 입원했습니다. 채송화는 신경학적 휴우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각성 수술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 수술은 수..

6화 슬기로운 의사생활(부제 : 마음 씀씀이)

6화 : 마음 씀씀이지금 어떤 일이나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좋은 마음을 쓰고 있다면 그건 분명 그 사람에게 중요한 일이거나 소중한 사람임이 틀림없다. 추민하(산부인과 전공의 2년차)가 앞자리에 앉은 양석형(산부인과 조교수)의 식판에 깻잎을 한 장 뜯어주는 행동에도 마음 씀씀이를 느낄 수 있다. 채송화는 5인방 멤버들을 불러 유방암이 걱정되어 일주일 전 검사를 했고 내일 결과가 나온다고 말한다. 걱정스러움 가득 바라보는 친구들은 '같이 가줄까?'부터 시작해서 당장 지금 전화해 결과를 확인하겠다고 하지만 채송화는 만류하며 내일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말한다. 다음날, 타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채송화는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아침 7시까지 진료실 대기실로 향했고, 먼저 와 기다리고 있는 익준이를 발견한다."나 암이..

5화 슬기로운 의사생활(부제 : 고백)

5화 : 고백 은 마음 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감추어 둔 것을 사실대로 숨김없이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통 '고백'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입니다. 5화는 예측한 고백과 예측하지 못한 고백을 이야기 합니다. 저는 이런 두 가지의 다른 고백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 싶습니다. 예측한 고백 채송화(신경외과 조교수)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밤 늦게 과제를 하고 있었고, 신경외과 전공의 3년 차 안치홍은 그런 채송화에게 커피를 내밀며 연구실로 들어왔다. "디까페인이요. 오늘 커피 많이 마셨을 것 같아서. 저 좀 있다 가도 되죠?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너 혹시 나 좋아하니?" "네. 좋아해요. 고백하려고 헸는데 그, 타이밍을 놓쳤어요.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근데 저 진짜 교수님 좋아해요. 좀 됐..

4화 슬기로운 의사생활(부제 : 슬기로운 뒷담화)

4화 : 슬기로운 뒷담화 뒷담화는 남을 헐 뜯는 행위를 말하는데, '슬기로운 의사 생활' 에서 보여지는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 나누는 뒷담화들은 슬기로운 담화들을 담고 있습니다. 슬기로운 의사 생활 5인방의 동기인 응급 의학과 조교수 봉광현 선생님은 동기적 전지적 시점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전공의 추민하와 장겨울 등에게 들려줍니다. 분명 본인들이 없는 뒤에서 나누는 대화인데도 불구하고 듣고 나면 5인방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됩니다. "내가 그 5명을 한꺼번에 정리해줄게. 한마디로 5무. 5무로 정리가 되지. 다들 한 가지씩이 없어." 채송화(신경외과)"송화는 한 마디로 단점이 없어. 자기 일은 당연히 자기가 알아서 잘하고 남 일도 다 자기 일처럼 도와줘. 나 나중에 시간 있으면 걔 위인전 쓰려고. 송화는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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