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인생 경험 :D/슬기로운 의사생활

9화 슬기로운 의사생활(부제:의사소통의 온도차)

Hi_Elly 2020. 5. 2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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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 온도차
상황에 따라 적절한 온도라는 게 있습니다. 9화에서는 각 수술방에서 극명하게 다른 온도 차이를 보여주었고, 의사와 환자 보호자 사이의 의사소통에서도 그 온도차가 드러났습니다.




수술 방에도 어떤 수술인가에 따라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뉩니다. 왼쪽의 18도와 오른쪽의 30.3도는 과연 어느 수술 방의 온도일까요?
온도 18도는 흉부외과 수술 방이었습니다. 도재학(흉부외과 치프)은 수술 방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실습생 윤복이에게 따뜻한 물이 담긴 패트병을 건네주며 흉부외과 수술실의 낮은 온도에 대해 설명합니다.


"심장을 멈추고 인공 심폐기를 돌리면서 하는 수술은 심장이 멈춰 있는 동안 혈액 공급을 잘 못 받기 때문에 최대한 대사 활동을 낮춰 줘야 돼. 온도를 낮추고 장기들의 대사 활동이 낮아져야 에어지 소모가 적거든. 그래야 나중에 심장이 다시 뛰게 됐을 때 잘 회복할 수 있어."




땀이 수술 부위에 떨어지면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안정원의 땀을 닦아주고 있습니다온도 30.3도는 소아 외과 수술방이었습니다. 성인에 비해 쉽게 저체온이 빠질 수 있는 소아를 위해서는 수술방 온도를 높여야 합니다.


의사소통의 온도차

장겨울은 외과 전공의 3년차입니다. 얼핏 보면 무뚝뚝해 보이지만 항상 성실한 자세로 환자에게 열정적인 의사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환자 보호자와의 의사소통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에도 너무 직설적으로 말해 보호자에게 혼란을 주기도 하고, 의학적 지식을 사전적 의미 그대로만 전달 해 보호자의 이해를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안정원은 장겨울의 잘못된 의사소통에 대해 일깨워 주고, 때론 장겨울 곁에서 환자 보호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연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장겨울의 설명법
"총담관 낭종은 총담관이 낭성으로 확장돼서 기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담관 담석증 또는 담관암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병이고요. 수술은 낭성으로 확장된 총담관 낭종을 절제하고 루아와이 담관, 공장 문합 수술을 통해 담도를 재건해 줄 겁니다."




안정원은 환자 보호자에게 손짓을 보태며 환자 수술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재원이 어려운 수술 아니고요, 간에서 담즙이라는 게 만들어지는데 이게 기름기를 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소화액이에요. 담즙이 만들어지면 장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이동하는 그 길이가 총담관이에요. 보통은 아이들이 총담관이 5mm가 채 안되는데 재원이는 3cm가 넘게 늘어나 있어요. 이게 늘어나게 되면 담즙이 잘 안 빠지고 고여서 돌이 생기고 여러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엄청 복잡하고 힘든 수술은 아니니까 너무 걱정 안하셔도 돼요."


"완전 이해했어요. 선생님, 잘 부탁 드립니다."


 

장겨울은 환자 보호자에게 종이와 펜을 꺼내 그림을 그리며 설명한다.
"이렇게 보시면 이게 지금 정상적인 총담관의 모습인데요, 수술 전에 말씀드린 대로 재원이는 여기가 많이 늘어나 있었는데 늘어난 부분을 잘라 내고, 담즙이 내려가는 길을 새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 소장과 연결해 주고. 수술은 잘 끝났어요. 내일이면 병실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진짜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처음엔 조금 미숙했을지라도 빠르게 터득해 나가는 장겨울의 성장이 정말 멋있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환자가 받은 감동을 아마 장겨울도 고스란히 느끼며 더 성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하루 종일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는 의사 선생님들에게 환자 한 명, 한 명 모두 매 번 자세하고 따뜻한 설명을 바라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적인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을 수술방의 온도가 필수적인 것처럼 의사와 환자, 보호자 사이엔 적절한 온도의 의사소통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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