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인생 경험 :D/슬기로운 의사생활

7화 슬기로운 의사생활(부제 : 쉽지 않은 용기)

Hi_Elly 2020. 5. 20.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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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 쉽지 않은 용기.


타인에게 밝히고 싶지 않 개인적인 속사정을 털어놓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이유가 진심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보듬어주기 위한, 상대방을 옳은 길로 인도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그 용기가 얼마나 가치 있는 행동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7화는 <쉽지 않은 용기>를 낸 두 명의 의사가 있었습니다.


할 수 있어요. 당신도 나처럼.


신경외과 전공의 3년 차 안치홍은 의사가 되기 전,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동료들은 그가 육사를 왜 그만 두었는지 항상 궁금해 했습니다. 하지만 안치홍은 그럴 때마다 별일 아니라며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경찰관이 직업인 젋은 남자가 뇌종양으로 입원했습니다. 채송화는 신경학적 휴우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각성 수술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 수술은 수술 중 환자분을 잠시 마취에서 깨워 환자분의 신경학적 증상을 확인하며 종양을 떼는 수술입니다. 한편, 환자는 자신의 질병 때문에 더 이상 경찰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각성 수술 중 환자의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안치홍은 여러 방면으로 환자에게 말을 걸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치홍은 환자에게 그동안 동료들이 궁금해 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경찰이 왜 되고 싶으셨어요?"

"꿈이요. 7살 때부터 꿈. 근데 이제 못해요. 이렇게 수술해서."

"복직하시면 되고 아니면 다른 일 하시면 되죠. 아직 안 늦었어요."

"나이 많아서 못 해요."

"저도 스물아홉에 아팠어요. 저도 스물아홉 살에 갑자기 아파서 군 관뒀어요. 목 척추 쪽 인대가 뼈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병인데 훈련하다가 갑자기 마비가 왔어요"

"어떡해요?"

"저 지금 엄청 잘 살고 있어요. 현수씨도 그럴 거예요. 현수씨도 수술 받으시고 회복 잘하시면 얼마든지 하고 싶은 일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내가 나를 아껴주세요. 가장 중요한 나를.


이익준에게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한 환자가 면역 억제제 약을 거부해 재 입원을 하게 됩니다. 이 환자는 자신의 남편으로부터 간을 이식 받았는데 나중에 자신의 남편이 바람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 후로부터 환자는 남편이 미안함에 자신한테 간을 준 것이라며 이 간을 가지고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환자는 약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퇴근 후 이익준은 환자의 병실로 찾아가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신미진님, 남편 분 큰 결심 하신 거예요. 간 이식해 준 거. 바람을 언제 피웠고 그 의도가 뭐든 간에 대단한 일 하신 거예요. 목숨 걸고 기증하신 거니까. 그런 남편 이제 그냥 알아서 잘 살라고 하시고 이제 어머니 인생 사세요. 저도 와이프 바람 나서 이혼했어요. 밤새워 병원 일하고 혼자 애 보고 열심히 살았는데 와이프가 자기 친구 남편이랑 바람이 났어요. 처음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그리고 남들 보기도 너무 창피 하고 인생 왜 이렇게 꼬이나 죽겠더라구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시간이 아까웠어요. 걔 때문에 내 인생 이렇게 보내는 게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아이고 그동안 얼마나 아프고 힘드셨어요? 어떻게 다시 찾은 건강인데 남편이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 약 드시고 악착같이 건강 회복하세요. 어머니 인생이잖아요."



사실 완벽하게 공감하기엔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굳이 얘기하고 싶지 않았던 개인적인 이야기를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내 인생에 가장 큰 아픔이고 상처가 되었던 부분을 환자의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저 용기가 쉽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크고 작은 상처 안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장이 된 밑거름을 나눠주는 느낌, 그 용기에 마음이 뭉클해진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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