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생 경험 :D/엘리 이야기

캐나다 코로나 요즘 어때? 레드 존(Red Zone) 시행

Hi_Elly 2020. 12. 15.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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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코로나 요즘 어때?

 

요즘 한국은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타이틀의 기사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있다. 

 

한국의 흐름처럼 캐나다는 괜찮은 걸까?

 

이런 기사가 나오면 으레 한국에 계시는 가족과 지인들은 더 긴장하며  "캐나다는 요즘 괜찮아?"라고 물어보신다. 

 

나의 답은 항상 같았다.

 

"응. 여긴 별 차이가 없어. 그냥 매일 똑같아."

 

 

 

 

사회적 거리 지키기 (출처 : CTV News)

 

 

→  캐나다는 락다운(Lockdown)부터 시작  

3월 팬데믹이 선언되고 락다운(주요 식료품점 외 모두 클로즈)부터 시작했던 캐나다이었기에 가을이 오기 전 카페며 음식점이며 하나씩 허용되는 것에 오히려 감사하게 느껴졌다.

 

팬데믹이 선언되고 두 나라의 정황을 살펴보면 한국에선 마스크만 착용하면 자유로움을 가질 수 있었지만 캐나다는 마스크와 더불어 개인의 자유를 통제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공원 산책에도 가족 외의 만남에 제재를 가했고, 공원 내 벤치와 놀이터에도 접근 금지를 알리는 노란 선을 둘러댔다. 

 

그러나 한국에선 계속 해외 유입을 허용하면서 확진자가 늘었다는 기사들이 쏟아졌고 국내 거주자들은 끊임없이 불안해 했다. 반면 얄짤없이 국경을 아예 닫아버려 통제를 강화한 캐나다를 보면서 나는 오히려 캐나다의 이러한 정책들에 신뢰감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데에는 한국은 의료 선진국으로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지만 캐나다는 공공의료를 실천하고 있어 한국에 비해 의료에 관한 대처 능력은 미비하므로 이런 결단력을 내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팬데믹이 선언되었을 때, 한국에선 아주 익숙하게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모습이 부러웠던 때가 있었다. 아무래도 봄이 되면 중국으로부터 넘어오는 미세먼지에 대한 영향과 시민의식이 높기 때문이지 않을까.  

 

↗ 코로나 초기, 캐나다에서 마스크란?

 

하지만 코로나의 첫 대면에서 캐나다는 그렇지 않았다.

아픈 사람만이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이들의 오랜 사고방식과 아프면 집에서 쉬어야지 왜 밖으로 나와 라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어 평소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곳인데 코로나로 인해 이들의 문화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은 셈이다. 

 

코로나 초기, 퀘백과 같은 주에서는 마스크를 쓴 동양인을 공격했다는 기사들을 접할 때 정말 마음이 아팠다. 소수의 무지한 사람들을 어찌하겠냐마는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마트를 출입하거나 타인과 대면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오늘 한국에서도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난동을 부렸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한국이든 캐나다든 인종을 떠나 무지한 사람들의 언행은 정말이지 매우 안타깝다.

 

우스갯소리로 코로나 덕분에(?) 마스크에 대한 긍정적인 문화를 서양에 잘 정착하게 해 줘서 다행이다 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그만큼 이 곳엔 마스크에 대한 의무감과 신뢰감이 매우 높아졌고, 캐네디언들은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캐나다에서도 마스크만 착용한다면 적당히 카페를 가고, 레스토랑을 가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평화를 되찾아가나 싶었는데 다시 경보령이 울리기 시작했다. 

 

 

 

Red - Control (출처 : Newstalk1010)

 

 

→  레드 존(Red Zone) ←

내가 거주하고 있는 온타리오(Ontario)는 토론토를 시작으로 레드존을 선포하였다. 그래서 내가 사는 지역은 캐나다 시간으로 12월 14일 월요일부터 레드 존의 지침을 따르게 된다.

 

대략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은데 한국의 2.5단계와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친목도모를 위한 만남에 실내 5명, 실외 25명으로 제한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실내 수용 인원의 30%, 실외는 100명으로 제한한다.

레스토랑은 최대 10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으며 펍, 바, 클럽 또한 10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헬스장, 영화관, 공연 예술 시설은 오픈되지 않는다.

 

공원 가는 것조차 불편했던 락다운(Lockdown)이 되지 않은 걸 감사해야 할지...

카페에 앉자 편하게 수다를 떨 수 있는 시점은 언제일지...

캐나다의 명절 같은 할로윈도 쓸쓸히 보냈는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도 카페와 음식점의 이용에 제한이 생겨 올해 이벤트들은 확실히 물 건너간 것 같다.

 

요즘 한국은 3단계 거리두기를 고려한다는 기사들이 터져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급증되고 있다. 

조금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불필요한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필수 지침들을 잘 지켜나가 확진자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부디 해가 바뀌는 새해에는 사회적 거리 몇 단계에 신경 쓰지 않고 나의 단계를 높일 수 있는 찬란함이 시작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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