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안함을 느끼는 특별한 장소가 있나요?
개인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특별한 장소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곳이 산이나 바다와 같은 자연이 될 수도 있고 성당과 교회 그리고 절과 같은 종교적인 장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특별히 도서관에서 정서적인 편안함을 느낍니다.
● 특별히 도서관을 좋아하게 된 계기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하여 도서관을 종종 가곤 했지만 특별히 도서관에 더 애정을 갖게 된 계기는 한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넓은 설원에서 여자 주인공이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 데스."라고 애타게 소리치는 영화를 알고 계신가요?
바로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러브레터> 입니다.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이 영화를 우연히 보고 완전히 반하게 됩니다. 그 길로 책과 CD까지 구입하였는데 지금까지도 저의 인생 영화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남녀가 도서위원으로 아름답고 감동적인 추억을 선사합니다. 저는 영화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 도서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년이 바뀌고 방송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아쉽게 도서위원은 그만둘 수밖에 없었지만 고등학생 때가 제 인생 중 가장 많은 책을 읽었던 때가 아니었나 회상해 봅니다.
그 후로도 저는 도서관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때론 잘못 꽂혀 있는 책들을 제자리에 꽂아 주는 재미도 느끼고 책장 속에서 안정감을 갖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책을 빌리면 바코드로 간단히 입력되는 시스템이지만 제가 학생 때는 책 맨 뒤에 꽂혀있는 카드에 빌려가는 사람이 이름을 적는 방식이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남녀는 같은 반에 이름마저 같아 학창 시절 둘은 동급생들에게 늘 놀림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도서위원이 되면서 남자 주인공은 읽지 않을 것 같은 책들을 잔뜩 빌려 자신의 이름 '후지이 이츠키'를 책 맨 뒤 카드에 적어냅니다.
사실 그 이름들은 남자 주인공이 짝사랑했던 자신과 이름과 같은 여자 주인공의 이름을 적어낸 것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이런 영화의 줄거리에 감동받은 저 역시 책을 빌릴 때마다 책 뒤 카드에 저의 이름을 적는 걸 좋아했던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 좋아하는 책의 장르
전 무엇에 꽂히면 비슷한 종류의 책을 빌려 쌓아 놓고 막 파묻혀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도서관이 그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한 번은 대학교 4학년 때 '외계인', '다윈의 진화론'에 꽂혀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교회를 다니는 주변의 친구들이 외계인과 진화론을 전혀 믿지 않았는데 저는(성당 다님) 이 두 가지를 믿고 있어 근거를 제대로 알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귀여웠구나 싶습니다.
좋아하는 책의 종류는 완벽한 픽션보단 팩트가 바탕이 되는 역사 소설, 추리 소설, 공상 과학 소설류를 좋아합니다.
예전엔 베르나르 베르베르, 김진명, 신경숙 작가님들의 책을 좋아했는데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으로 바삐 살면서 한동안 책을 손에 놓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캐나다로 오면서 가장 먼저 한 것 중 하나는 도서관 회원 카드 발급!
다시 독서의 의지를 불태우며 마음을 먹었으나 집중력이 예전만큼 못한 것 같아 여러 번 좌절을 느끼는 현실...
그럼 다음 포스팅에는 캐나다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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