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Sweet potato)
요즘 우스갯소리로 '답답한 사람' 을 일컬어 '고구마' 라고 표현하는데 이 말에는 '고구마를 백 개 먹은 것처럼 속이 답답하다.' 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럴 때 흔히 '사이다' 를 찾는다고 말하는데, 저는 고구마에는 우유가 가장 잘 어울리는 짝꿍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구마에 대해 알아가면서 고구마와 가장 궁합이 좋은 '마실 것'은 사이다와 우유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답은 아래 내용에 담겨 있습니다.
1. 고구마
고구마의 원산지는 중앙, 남아메리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영조 시대 때 일본 통신사로 갔던 '조엄' 에 의해 유입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쓰시마 섬에서는 고구마를 '고코이모' 라고 불리었는데 '고코' 는 '효행', '이모' 는 '감자' 라는 일본 말로 부모님을 봉양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코이모' 가 한국으로 오면서 '고구마' 가 되었다고 합니다.
8월에서 10월까지 제철인 고구마는 따뜻하고 강수량이 많은 기후를 좋아하는데 현재 한국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구마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옛날에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가난한 백성들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었고, 오늘날 고구마는 호박 고구마, 밤 고구마, 자색 고구마 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디저트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2. 고구마의 효능
고구마는 식이 섬유가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고구마 속의 흰색 성분은 '얄라핀(jalapin' 인데 이 성분은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 주고 변비 개선에 효능이 있습니다.
고구마를 먹으면 전분이 대장에서 발효되는 과정에 가스가 발생하는데 고구마 껍질을 함께 섭취하면 이러한 염려는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고구마 껍질에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 성분이 있는데 우리 몸이 산화 되는 것을 막는 황산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고구마는 혈당 지수가 매우 낮고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안성맞춤이며, 비타민 C가 풍부하여 신경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특히, 호박 고구마는 베타카로틴이 다른 고구마들에 비해 훨씬 많아 혈관을 건강하게 하고 암 예방에도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3. 고구마를 활용한 요리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한 겨울 군 고구마를 '호호' 불면서 고구마에 김치를 얹어 먹는 것이 가장 흔한데 이 밖에도 고구마 크림 소스 파스타, 고구마 조림, 고구마 맛탕, 고구마 튀김 등으로도 요리 해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고구마를 더 달달하게 먹을 수 있는 '고구마 맛탕' 에 대한 요리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고구마 2개를 깨끗이 씻고 감자 칼을 이용하여 고구마 껍질을 벗깁니다. 고구마를 먹기 좋은 크기로 깍뚝 썰기를 하고 전분을 제거하기 위해 자른 고구마들을 찬물에 잠시 넣은 후 헹구어 줍니다.
고구마를 기름에 넣기 전 반드시 키친 타올을 이용하여 고구마 물기를 꼼꼼하게 제거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름이 가열되면 고구마를 하나씩 넣어 15분 이상 앞뒤로 튀겨냅니다. 고구마가 잘 익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고구마 중간에 젓가락을 살짝 찔러 들어가는지 확인하고 잘 튀겨진 고구마들은 체로 건집니다.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설탕 4 스푼과 올리고당 6 스푼을 넣고 약한 불에서 살살 녹아줍니다. 튀긴 고구마를 후라이팬에 넣어 설탕 소스에 버무려 준 후 고구마 위에 깨소금을 뿌려주면 완성됩니다.
고구마를 먹을 땐 목이 막히는 느낌이 들어 꼭 '마실 것' 이 필요합니다. 물이랑 먹어도 괜찮고 우유, 커피, 사이다 등 다양하게 함께 먹을 수 있지만 고구마와 가장 궁합이 좋은 '마실 것' 은 따로 있었습니다. 고구마를 먹으면 장내 미생물의 발효로 배에 가스가 차기 쉬운데 동치미 무 속의 '디아스타제(diastase)'가 소화를 도우므로 동치미가 고구마와 가장 궁합이 좋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고구마는 사과와 김치와도 궁합이 매우 좋으므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면 생각나는 군 고구마를 다양한 방법으로 맛있고 건강하게 잘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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