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인생 경험 :D/한국 드라마 그리고 영화

[나의 아저씨] 꼭 봐야 하는 인생 수업!!!

Hi_Elly 2020. 6. 15. 10:54
728x90
반응형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는 2018년에 방영된 16부작 드라마입니다. 본 방송이 방영되던 그 때, 전 이 드라마의 분위기가 너무 침울했고 20대 초반의 어린 여자와 40대 중반의 중년 남자의 로맨스 느낌에 거부감이 들어 보지 않았던 드라마였습니다. 

 

 

최근 넷플릭스에 올라온 것을 보고 1회만 보고 계속 볼 것인지 결정하자 생각했는데, 저는 6월 둘째 주 금, 토, 일 무려 3일 간 '나의 아저씨'에 흠뻑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다 보고 여운이 남아 리뷰들을 찾아 보니, 드라마 방영 당시에도 말이 많아 스토리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지금의 이 드라마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우애좋은 삼형제

 

 

 

삼 형제 우애가 참 좋습니다.

대기업 부장 둘째 아들(왼쪽), 영화 연출로 망한 막내 아들(중간), 대기업에서 잘린 첫째 아들(오른쪽). 첫째 아들은 별거 중이고 막내 아들은 미혼인데 둘은 홀 어머니 집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사고 뭉치 형과 동생을 알뜰하게 잘 챙기는 둘째, 그런 둘째에게 늘 고마움과 미안함이 있는 두 형제. 이런 남편의 특별한 가족애로 항상 뒤로 한 발자국 밀려나 있는 아내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극 중 박동훈(이선균)은 삼 형제 중에 둘째로, 건축 구조 기술자이며 대기업 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평범함 4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능력있는 변호사 아내를 두고 있으며 그들 사이엔 유학을 보낸 초등학생 아들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일에 신념이 있고,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인데 어떤 일을 계기로 직장 내의 정치에 휘말려 뇌물 사건의 주요 인물이 되고 맙니다. 우연히 파견직 이지안(아이유)의 도움으로 오해를 풀게 되고, 이 때부터 그는 이지안이 마음에 쓰이기 시작합니다.

 

 

 

웃는 모습이 한 손으로 꼽힐 정도로 우울한 이지안

 

 

 

이지안(아이유)은 귀가 들리지 않는 할머니를 모시며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의 빚을 갚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할머니를 폭행하는 사채업자를 칼로 찌르면서 살인이라는(자기방어로 무죄) 행위를 한 자신을 깊은 어둠 속에 가둬 놓고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은 채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21살 여자입니다. 운이 좋게 대기업 파견직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박동훈 부장과 한 부서에서 일하게 되고, 우연히 알게 된 비밀(아래에 자세한 설명)을 통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박동훈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박동훈 부장 가까이 접근합니다.

 

 

하지만, 이지안은 박동훈의 핸드폰을 몰래 도청하면서 이 사람의 진짜 삶을 들여다 보게 되는데 그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어 버립니다.

 

 

 

이지안의 할머니를 업고 집으로 모셔드리는 박동훈

 

 

이 일을 계기로 이지안도 박동훈에게 착한 마음을 열기 시작함. 

 

 

박동훈은 이지안이 한 동네에 산다는 걸 알게 되고, 그녀의 어려운 상황을 더 자세히 알게 되면서 그녀를 돕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이지안의 고백으로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되지만 이성적인 마음으로 그녀에게 정확히 선을 그은 채 여전히 그는 가까이에서 그녀를 챙깁니다. 

 

 

 

 

외도로 행복해 하는 박동훈의 아내 강윤희와 도준영

 

 

 

박동훈과 그의 아내 강윤희(이지아)는 같은 학교 동창이자 동아리 선후배입니다. 현재 박동훈이 다니는 대기업의 대표 이사 자리로 앉게 된 도준영 역시 박동훈의 같은 과 후배였고, 강윤희와 함께 동아리 멤버였습니다. 

 

 

지금 박동훈의 아내 강윤희는 도준영과 외도를 하고 있습니다. 외도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남편에게 자신이 우선순위이기를 바라며 사랑을 갈구하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여자 강윤희가 안타깝게 그려집니다. 우연히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파견직 이지안(아이유)은 자신의 사채 빚을 갚기 위해 박동훈을 회사에서 잘릴 수 있도록 돕겠다며 도준영에게 먼저 제안하게 됩니다.

 

 

 

박동훈과 그 형제들을 중심으로 사람 냄새나는 주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이 동네 후계동 주민, 토박이들입니다. 동네 사랑방 같은 '정희네에서는 동훈의 동창 '정희' 가 20년 전 자신과 헤어지고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간 남자를 기다리며 술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으로 이름 났던 그 남자는 동훈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이 동네의 특별한 공간에선 중년의 남성들이 모여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용기를 복 돋아 주는 삶의 현장은 행복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항상 우울했던 이지안도 이들의 삶 안에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면 좀 더 그녀의 삶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사람, 좋은 어른, 좋은 아저씨


'나의 아저씨'는 극 중 이지안이 부장 박동훈을 항상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에 나온 것 같습니다. 20살 이상 차이 나는 직장 상사에게 이러한 표현은 사실 말이 되지 않지만, 부장님 보단 훨씬 친근감 있는 호칭임으로 둘의 사이가 가까워질 수 있는 하나의 장치가 된 것 같습니다.  

 

 

곤경에 빠진 그를 더 큰 곤경에 빠뜨리려고 했던 여자가 그를 점차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그를 위해서 라면 모든 걸 다 걸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이해하며 그녀를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신이 숨기고 싶었던 모든 치부를 밝히면서 까지 도와주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이 아저씨는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좋은 사람으로 나옵니다. '과연 이런 사람이 존재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면서도, 그렇기에 그의 가족애에 더 진한 감동이 밀려왔고, 유부남과 어린 여직원과의 묘한 감정 사이에도 이질감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가정 환경 속의 상처로 너무 일찍 성장한 이지안과 언제나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먼저인 박동훈의 깊은 내면의 대화는 늘 마음을 울리게 합니다. 

 

우울하고 마음이 참 아픈데 희망이 있었던 이 드라마의 여운이 한동안 오래 갈 것 같습니다. 

 

 

 

 

 

마음이 먹먹해지는 <명대사> 나의 아저씨

 

마음이 먹먹해지는 <명대사>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 (명대사)'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주옥 같은 대사들이 너무 많길래 문득 드라마 작가가 궁금해져 왔습니다. 검색 결과, '박해영' 작가님이었습니다. 2016년도 제 마음을 설레게 했던 '

dream-thinking-future-together.tistory.com

 

 

 

박해영 작가의 <나의 해방일지> <나의 아저씨>, 두 작품 닮은 듯 다른 듯? 어떨까?!

 

박해영 작가의 <나의 해방일지> <나의 아저씨>, 두 작품 닮은 듯 다른 듯? 어떨까?!

■ 에 반하고 를 보다. 2018년 방영된 아이유(이지은), 이선균 주연의 는 방영 당시보다 그 이후 마니아층이 생길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나 또한 뒤늦게 입문하여 드라마를 정주행 후 꽤

dream-thinking-future-together.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