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인생 경험 :D/한국 드라마 그리고 영화

청춘기록, 박보검의 고백(feat.첫 키스 장소)

Hi_Elly 2020. 9. 2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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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록(5화)

사혜준(박보검)과 안정하(박소담)는 연예인과 팬 사이를 뛰어 넘어 진짜 친구가 되기로 한 후 급속도록 친해집니다.

사혜준은 좋아하는 영화 감독의 조연으로 촬영이 있던 날, 약간의 부상(이마 상처)을 입게 되는데 그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의 곁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안정하(박소담)과 같이 있어줍니다.



안정하(박소담)는 사혜준의 상처 난 이마에 밴드를 붙여주고 약을 챙겨주는데 사혜준(박보검)의 눈빛이 뜨겁습니다. 나만 뜨거운가 +_+ 

손 끝에 스치는 약간의 스킨십에도 마음이 콩닥콩닥 할 것 같지만 드라마 여주인공은 언제나 그렇듯 태연합니다. 

어느 순간, 둘이 만나기만 하면 비가 내리는데 '비'가 주는 매개체는 둘을 더 가깝게 만듭니다. 그리고 남녀가 우산 한 개에 의지해서 같이 쓰기 시작하면 그게 바로 '썸씽'의 시작.



"너랑 만날 때마다 비가 온다." 고 말하며 저만치 뛰어가는 안정하의 뒤로 사혜준은 우두커니 비를 맞으며 서 있습니다. 안정하는 뒤돌아 사혜준에게 다시 달려 갑니다.



안정하(박소담)  "너 뭐 해, 안 뛰고?"

사혜준(박보검)  "비 맞고 싶어."

안정하(박소담)  "비 맞으면 추워요. 끝까지 이성적이라면서요."

사혜준(박보검)  "터져 버릴 것 같아."

안정하(박소담)  "일단 비부터 피하고"

사혜준(박보검)  "혼란스러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해야 할지 말아야 될지 모르겠어."

안정하(박소담)  "어...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말아야 돼."

사혜준(박보검)  "할래."

안정하(박소담)  "나한테?"

사혜준(박보검)  "좋아하나봐."

안정하(박소담)  "뭘?"

사혜준(박보검)  "너 좋아하나 봐."


그렇게 비 오는 날, 청춘 둘의 마음은 두근두근. 보는 저도 두근두근. 세 번 돌려본 건 안 비밀+_+


청춘기록(6화)



한편, 사혜준(박보검)의 절친 원해효(변우석)도 안정하(박소담)에게 자꾸 마음이 가고 있습니다. 모두 자기를 다 좋아하는데 본인한테 시큰둥한 안정하에 대한 호기심인지 평소 알던 사람들과 다른 맑은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가 자꾸 신경 쓰이고 챙겨주고 싶어집니다. 원해효는 "엄마 꽃 사면서 샀어." 하며 노란 튤립을 선물하는데 안정하는 그걸 아무런 의미 없이 받습니다. 

저라면 바로 노란 튤립의 꽃말을 찾아 봤을 텐데...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노란 튤립 꽃말은 '희망' 혹은 '헛된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광고 촬영장에서 메이크업 수정을 도와 주는 안정하(박소담)를 지긋이 바라보는 원해효(변우석)의 눈빛. 사람의 속마음은 모두 눈빛에 담겨 있다는 말 정답입니다. 숨길 수 없는 그의 감정이 번번이 드러나지만 역시 여주인공은 전혀 알아채지 못합니다. 

원해효는 광고 촬영이 끝나고 사혜준(박보검)을 만나러 가는 안정하를 태워주는데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원해효의 독백이 이어집니다. 

'그 때는 사랑과 우정 둘 중에 당연히 우정을 선택했다. 지금은 다른 선택을 하고 싶다. 아직 기회는 있다.'

지금 이 청춘들의 미래는 현재와 다르게 될 것이라는 복선을 알려주는 나래이션 같았습니다. 세 명의 청춘들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이 날은 아버지로부터 상처 받는 말들을 왕창 듣고 몰래 펑펑 울었던 사혜준(박보검)은 안정하(박소담)를 만나 위로 받습니다. 6화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던 둘의 첫 키스. 장소 선정이 아주 뛰어나 직접 가보고 싶게 만드네요.


위치 

배곧한울공원, 

경기 시흥시 정왕동 2590 




그럼 혹시 못 보신 분들, 봤지만 또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사심 듬뿍 담은 +_+ 포스팅입니다. 


청춘의 나이를 정의하기 어렵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나이가 스물 여섯인 것을 고려해 봤을 때, 그쯤 나의 청춘은 어땠는지 자꾸 상기하게 됩니다. 

스물 여섯 봄, 전 대학원에 들어갔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에 들떴었고 밝은 미래를 꿈 꿨던 그 때의 저를 떠올려 보니 드라마 속 친구들이 가지는 청춘의 꿈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열정, 순수함과 목표 의식은 그 나이였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때의 선택들이 과연 최선이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아 있지만 청춘은 다시 돌릴 수 없으므로 더 아련하고 미련이 남게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청춘은 어떠셨나요? 청춘기록 드라마 리뷰를 쓰며 저의 청춘기록도 살포시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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