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3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퀸스 갬빗(Queen'ts Gambit)'은 7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퀸스 갬빗'은 1983년 월터 테비스(Walter Tevis)의 소설에서 따온 이름으로 체스의 폰을 희생하여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체스 용어라고 합니다.
■ 드라마 배경
주인공 '엘리자베스 하먼'은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9살 소녀입니다.
미국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 수학과를 나온 엄마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남편의 접근을 극도로 싫어했고 조울증을 보였습니다. 결국 교통사고를 가장한 자살을 선택한 엄마로 인해 엘리자베스 하먼(베스)은 보육원에 가게 됩니다.
엄마의 유전자 덕분인지 수학적 사고가 남달랐던 베스는 보육원의 생활을 그저 무덤덤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지하실에서 체스를 두고 있던 건물 관리인 샤이벌 아저씨를 만난 후 그녀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됩니다. 그녀의 남다른 재능을 알게 된 샤이벌씨는 그녀에게 체스하는 방법을 알려주게 되고 그녀는 어린 나이에 지역 고등학교 체스 동호회 학생들을 상대하여 승리를 하게 됩니다.
한편, 보육원에서는 매일 아이들에게 두 알의 비타민제와 신경 안정제를 먹게 하였는데 파란색 신경 안정제를 먹고 베스는 환각증세를 경험한 후 그녀는 자신의 똑똑한 두뇌와 함께 항상 잠들기 전 신경 안정제를 먹고 환각 상태로 머릿 속으로 체스를 두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된 그녀가 입양을 가게 되면서 그녀는 진정한 체스의 세계로 빠지게 됩니다.
■ 드라마의 강점
1) 뛰어난 연출력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체스'를 전혀 알지 못해도 매우 흥미진진하게 드라마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체스를 배워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갖게 하였습니다.
주인공이 환각에 빠져 체스를 두는 모습의 연출은 가히 놀라우며 장면마다 깔리는 배경 음악도 안성맞춤입니다.
무엇보다 7부작의 드라마는 한 편 한 편이 영화와 같은 느낌을 주는데 시대적 배경(1950-1960년대)과 장소적 배경(미국, 멕시코, 러시아 등)을 심도 있게 잘 표현하였습니다.
2) 여자 주인공의 매력
주인공 엘리자베스 하먼은 어릴 때부터 말수가 없고 조용한 아이였지만 상황에 따라 냉철하고 명쾌한 답을 할 줄 아는 당돌한 캐릭터입니다.
체스에 있어서는 아주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성장한 그녀는 우아함과 기품마저 느껴집니다.
처음엔 여자 주인공(안야 테일러 조)이 특이한 페이스를 지녔다고 생각되었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그녀의 매력적인 모습에 풍덩 빠져들게 됩니다.
어릴 적 촌스러운 패션에서 그녀가 승승장구함에 따라 시대를 반영하는 아름다운 의상들을 소화해 내는 그녀의 모습을 보는 재미에도 꽤 대리만족이 됩니다.
3) 주인공에 영향을 끼치는 주변 인물들
자살을 결정한 친어머니는 그녀에게 똑똑한 DNA와 불안감을 남겨 주었습니다.
꽤 성장한 그녀를 입양한 외로운 양어머니는 베스를 입양 후 방치하지만 그녀의 놀라운 재능을 알고 매니저를 자청하며 그녀를 지지하는 역할로 바뀌게 됩니다. 그녀가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양어머니의 패션과 낭만적인 감성은 좋은 영향이 되었습니다.
당시 체스는 남자들의 세계에 있는 게임으로 어린 여자 아이의 등장에 남자들의 시선은 매우 가벼웠습니다.
그러나 이내 그녀의 체스 실력에 모두들 감탄하고 그녀와 체스를 두었던 남자들은 그녀에게 깊은 존경심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천재 체스 소녀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로 초점이 맞춰지지 않은 게 이 드라마의 뛰어남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난 후 실화이지 않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이 드라마에 깊게 몰입하여 보았습니다(드라마는 픽션입니다).
어쩌면 불행하게 흘러갔을지도 모르는 주인공의 삶이 그녀의 탁월한 재능과 고도의 집중력, 끊임없는 노력으로 결국 엄청난 것들을 해냅니다. 그리고 그녀의 주위에는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랑해 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마지막 명장면에 굉장한 쾌감을 얻게 합니다.
‘퀸스 갬빗’은 기회가 되면 꼭 체스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 드라마로, 어린 여자아이가 세계적 거물이 되기까지의 성장통을 따뜻하게 풀어낸 천재 체스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아래 영상은 저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퀸스 갬빗>의 결말을 포함한
생생한 리뷰입니다 :)
베스트셀러에서 넷플릭스 영화로, 강렬한 그녀 레베카(Rebe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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