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인생 경험 :D

[넷플릭스] 참 안타까운 여자들, 칼리프의 나라(KALIFAT)

Hi_Elly 2020. 6. 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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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프의 나라(Kalifat)


2020년에 방영된 스웨덴에서 만든
8부작의 드라마이다.
여기서 '칼리프(caliph, Khalifa)'
이슬람 교단의 지배자를 이르는 말로
이슬람 공동체 통일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드라마의 핵심 여성은 세 부류로 나뉜다.
스웨덴으로 탈출하려는 여자,
사건을 해결하려는 여자,

그리고 ISIS 소굴로 들어가려는 여자.




1. 페르빈 : 스웨덴으로 탈출하려는 여자

'페르빈' 은 생후 6개월 딸과 ISIS 소속의 남편을 가족으로 두고 있다. 이들은 스웨덴에서 살다 이상한 무슬림 문화에 빠져 칼리프 국가의 수도 '라카' 라는 곳으로 오게 된 사람들이다.


'라카' 에선 여자에게 자유란 없다. 긴 검은 천으로 온 몸을 두르고 외출을 해야 하고, 남자 없이는 외출이 어렵고, 공개 사형도 쉽다. 이 끔찍한 곳의 실체를 뒤늦게 깨달은 페르빈은 우연히 손에 넣은 핸드폰으로 몰래 스웨덴에 사는 자신의 옛 고등학교 선생님에게 연락을 취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간절히 부탁한다.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사형이므로 페르빈은 항상 남의 눈을 피해 전화를 하고, 핸드폰을 숨기는데 보는 사람마저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문제를 하나씩 해결 해 나가는데 능력이 탁월했다. 그 지혜로움을 가지고 왜 거길 갔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될 뿐이다.
그나마 아주 다행스러운 건 페르빈의 남편은 ISIS 소속 대원이었지만 사람을 죽이는 일에 대한 죄책감에 늘 악몽을 꾸고, 진심으로 아내 페르빈을 사랑한 사람이었다.

2. 파티마 : 사건을 해결하려는 여자


'페르빈' 의 연락이 스톡홀름 스웨덴 보안국, 중동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파티마'에게 전달되면서 본 이야기가 시작된다. 페르빈은 자신과 자신의 딸을 스웨덴으로 보내 달라고 요청하였고, 파티마는 페르빈을 ISIS 사건들을 파헤치기 위한 정보원 역할을 해 달라고 한다.


파티마는 페르빈을 통해 ISIS가 스웨덴 어느 특정 홀에서 폭탄, 런던 비행기 폭탄 등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하지만, 이 사건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상사와의 마찰로 정직을 당하게 되고, 살인죄 의심을 받으며 도망자 신세가 된다. 파티마는 조급한 마음에 페르빈을 다그치기도 하고, 몰아세우며 압박을 해서 페르빈이 안쓰럽기까지 하는데, 나중엔 페르빈의 구출을 위해 직접 '라카' 까지 가는 열정 가득한 요원이다.



3. 술레와 리샤 자매, 케리마 : ISIS 소굴로 들어가려는 여자들


'이베' 라고 불리는 '이르라힘 하다드' 는 학교 조교로 교내에서 모범적인 사람으로 통한다. 이베는 과제를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그녀들에게 접근해 점차 이들을 무슬림 문화권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이베의 실체는 ISIS의 숨겨진 대원으로 폭탄을 터뜨릴 계획 등을 지시하고 여학생들을 유인하여 ISIS 본고장 '라카'로 보내고 있는 테러리스트인데 이것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그를 따르며 그의 말대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가족에게 애정을 듬뿍 받고 있지만 스웨덴에서 무슬림의 종교가 탄압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술레' 와 가족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케리마' 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이다. '술레' 와 '케리마' 그리고 술레의 여동생 '리샤' 는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고 낭만 가득한 꿈을 안고 '라카' 로 향하게 된다.

다행히 '술레' 와 '리샤' 자매의 아버지는 올바른 사고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 딸들이 없어진 것을 알자마자 빠르게 딸들의 행방을 뒤쫓게 되고, 스웨덴과 터키 경찰의 도움으로 터키 국경에서 '술레' 와 '케리마'를 찾게 된다. 하지만, 가장 어린 13살 딸 '리샤' 는 구출하지 못해 그대로 '라카' 로 가게 되는데... 어린 아이들이 종교에 잘못 빠져들게 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등장한 여자들은 모두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까?




이 드라마를 보면서 '스웨덴과 난민, 그리고 이슬람 문화' 에 대해 검색을 하고 찾아 보았다. 현재 스웨덴은 이러한 문제들로 큰 난관에 부딪혀 있는 듯 보였다.

나는 솔직히 말해 다문화는 존중하지만, 이슬람 문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 않아 스웨덴의 현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
한편으론 이런 드라마는 한국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자료로 지향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무슬람 혹은 ISIS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신을 제대로 일깨울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최근 한국은 '신천지' 로 떠들썩 했다. 그래서 '종교' 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잇속만 챙기는 사람들과 순진하게 그 구렁텅이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꼭 남의 나라 문제만은 아닌 듯 하다. 테러라는 직접적인 위협은 아닐지 몰라도 내 나라 안에서 옳지 못한 방향으로 세뇌를 시키고 당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건 참 개탄스러운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이러한 문제 의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정말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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