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생 경험 :D/캐나다 문화 탐구

보행자가 우선인 캐나다! 한국과 다른 필수 교통 법규 :)

Hi_Elly 2020. 8. 1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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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필수 교통 법규


캐나다에서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운전 면허증(Driver's Lisence)과 자동차 등록증(Registration), 자동차 보험(Vehicle Insurance) 이 세 가지는 차량에 꼭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캐나다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확실히 한국보다는 수월하다고 생각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 엄격한 잣대를 두고 있는 교통 법규가 있습니다. 그럼 캐나다에서는 어떤 교통 법규가 있는지, 무엇을 우선 시 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 STOP 사인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사인입니다. 보통 큰 도로를 제외하고는 마을 단지에도 상점이 모여있는 몰(mall)에 들어가기 전에도 이 'STOP 사인' 은 늘 함께 있습니다. 이 사인이 보이면 주행의 속도를 천천히 줄이고, STOP 앞에서 완전히 정지 후 3초 간의 시간을 흘러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인 앞에서는 차량을 정지 한 후 마음 속으로 늘 숫자 1에서 3까지 세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STOP 사인



종종 이 STOP 사인을 가볍게 생각했다가 숨어 있는(?) 경찰에 의해 티켓을 받게 되는 일이 일어난다고 하니 꼭 신경 써야 하는 사인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2. 스쿨 버스

캐나다 도로에서 가장 안전에 주의가 필요한 차량입니다. 노란색 스쿨 버스가 보인다면 최대한 가까이 가지 않는 게 가장 좋습니다. 


캐나다 스쿨 버스


스쿨 버스는 정차 시 빨간 등이 깜빡인 후에 옆으로 STOP 사인이 열리는데 무조건 거리를 두고 일시 정지 하여야 합니다. 큰 대로변의 보행자를 위한 신호등이 없는 길의 경우, 양방향 모든 차량이 정지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스쿨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널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반 시 몇 최대 백 만원에 해당되는 벌금과 벌점이 부과 된다고 합니다. 

간혹 대로변에서 스쿨 버스에 탄 아이들이 모두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짧지 않을 때도 있어 그 뒤로 길게 줄지어 차량들이 멈춰 있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추월은 아예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므로 아이들의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해 주는 이런 인식이 자리 잡혀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소방차, 구급차, 경찰차
긴급 사이렌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이 차량들은 캐나다 도로 위에서 가장 우선 순위에 있는 차량들입니다. 이 차량들이 보이면 즉시 자신의 차량의 속도를 줄이고 최대한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 혹은 그 자리에서 정지해야 합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홍해바다가 갈라지는 것과 같이 도로 위 모든 차량이 한 순간에 정지된 모습들을 보고 매우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모든 차량은 일제히 정지



이렇게 진행 우선권이 있는 긴급 차량들은 진행 방향 뿐만 아니라 반대 방향으로 넘어 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고속도로와 같이 중앙 분리대가 있는 곳이 아니라면 반대쪽 역시 모든 차량은 반드시 정지해야 합니다. 



4. 비보호 좌회전

캐나다에서는 좌회전 표시가 없는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으로만 이루어진 운전자를 위한 신호등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전방에 녹색 불이 들어왔을 때 '비보호 좌회전' 을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비보호이므로 반대 선 차가 없는지 꼭 확인하고 좌회전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간혹 제 뒤로 차들이 늘어져 있을 때 눈치껏 얼른 비보호 좌회전을 해야 하는 이 주행 방법이 쉽지 않아 초기 캐나다에서 운전 시 가장 긴장 하는 순간이었고, 스트레스를 받곤 했습니다. 지금은 요령이 많이 늘었지만 전 좌회전 표시가 확실히 있는 운전자 신호등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보행자가 우선인 나라입니다. 저는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보도로 좁은 건널목을 건너야 할 때나 상점 앞 건널목을 지나갈 때면 항상 양 옆으로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차량이 보이면 정지하여 차량이 먼저 지나가길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차량을 먼저 보내기 위해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차량 안에 있는 사람은 제가 먼저 건너 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큰 문화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한국에서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디 서든 사람이 알아서 차량을 피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캐나다에서는 항상 차량이 먼저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하여 사람이 우선적으로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점에서 나와 차량의 유무 없이 제 갈 길 가는 사람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저도 한국에서 만큼 차량을 조심하기 위해 두리번두리번 거리지 않고 차량이 제 쪽으로 다가 오면 차량이 먼저 지나가길 기다리지 않고 제가 먼저 건너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정말 편리하고 이용 가치가 훨씬 많은 나라임에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문화 차이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조금 더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조바심 나지 않게 되는 이러한 것 또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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