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생 경험 :D/캐나다 문화 탐구

캐나다의 독특한 봉지 우유와 레이즈(Lay's)

Hi_Elly 2020. 8. 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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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봉지 우유


캐나다에 살면서 한국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문화라고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캐나다 마트에는 <봉지 우유> 를 판매합니다. 우유라 하면, 보통 종이 혹은 페트병에 담겨진 것에 익숙하다 보니 비닐 포장은 매우 낯설었습니다. 

여기에서는 봉지 우유를 마시기 위해서는 <우유 피처>를 사용하여 마시는 것 같은데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저와 남편은 종이 팩에 있는 우유를 구매 해 먹었습니다. 그런데 우유 팩과 봉지 우유의 가격 차이를 따져 보아도 비닐 팩에 담겨 있는 우유가 훨씬 가성비가 좋습니다. 그리고 봉지 우유는 종이 팩 우유에 비해 대용량이므로 우유가 떨어져 마트에 사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1% 저지방' 대용량 봉지 우유


캐나다에서 우유를 사기 전 꼭 체크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유 겉 면에 표기된 퍼센트(%)인데 유지방 함량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1%와 2%는 저지방 우유를 의미하고 있으며 저희 집은 남편이 선호하는 1% 우유를 주로 먹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우유보다 두유를 좋아하여 일반 우유의 유지방 함량 차이를 특별히 잘 느끼지는  못하겠습니다. 



오른쪽 우유 팩 세 개가 한 묶음으로 판매


봉지 우유를 위한 피처(맥주 피처와 같은 뚜껑이 없는 플라스틱 통)가 따로 판매되고 있지만 전 오픈 된 피처 형식보다 우유를 담고 보관하기 편한 평범한 플라스틱 통을 구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4L 봉지 우유의 가격은 $4.49으로 한화로 4,000원입니다. 여기에는 위와 같은 형태의 봉지 우유 세 팩이 들어 있습니다. 대략 한 팩 당 1.33L 정도로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팩만 봉지 끝 쪽을 살짝 가위로 잘라 플라스틱 통에 부어 넣고, 나머지 두 팩은 그대로 냉장고 안에 보관해 두는 식입니다. 익숙해 지니, 확실히 우유 종이 팩을 구매했을 때보다 훨씬 더 실용적인 것 같습니다. 

캐나다 봉지 우유에 관한 흥미로운 점은 이 독특한 형태의 봉지 우유가 캐나다 전역에서 모두 판매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온타리오 주와 퀘백 주가 봉지 우유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들 주에서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플라스틱 케이스보단 얇은 비닐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으로 우유 포장 재질을 비닐로 바꾸었다고 하는데 다른 주에서도 차츰 시행 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이즈(Lay's)

레이즈(Lay's)는 미국 펩시코(펩시콜라) 그룹에서 제조하고 유통되고 있는 <포테이토 칩>의 유명 브랜드입니다. 

원산지가 미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국경을 나란히 하고 있는 캐나다에서는 거의 국민 과자처럼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 상품으로는 오리지널, 바비큐, 라이틀리 솔티드(lightly salted), 사워 크림 앤 어니언(Sour Cream&Onion) 등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Lay's의 케첩(ketchup) 맛이 유명한데 호불호가 분명한 맛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맛을 알게 되면 꽤 중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는 궁금하여 도전했다가 한 봉지를 다 비우는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골라 먹는 Lay's


마트에 가면 항상 빼곡히 쌓여져 있는 다양한 맛의 Lay's의 과자를 아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용량도 다양하며 이번엔 220g을 $1.88(한화 1,7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보통 한국 과자에 비해 두 배 정도의 용량으로 캐나다는 대부분 과자 봉지 안에 과자가 가득 담겨 있어 마음에 듭니다. 



새로운 환경일수록 사람의 '입맛'은 그 곳의 적응에 있어 꽤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저의 경우 30년 이상을 한국에서 살았으니 여기에서 똑같이 30년 이상을 살지 않는 한(아마 그런다고 해도) 제 입맛은 결코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과자가 뭐라고, 한국 마트에서 익숙한 과자들을 보면 재잘재잘 할 말이 많아집니다. 반면 로컬 마트에서는 새로 접하게 된 과자들을 앞에 두고 어린아이 마냥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오랫동안 고심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세상 사는 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한없이 재미있는 탐구 생활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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