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생 경험 :D/캐나다 문화 탐구

캐나다에서 봄을 알리는 새, 카디날(cardinal)과 가톨릭 추기경의 연관성

Hi_Elly 2021. 4. 12.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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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출처 : 아마존)

 

 

4월 첫째 주 주말은 부활절(Easter)이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부활절이 있는 주의 금요일은 *성금요일(Good Friday)이라고 하여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중요한 국가 공휴일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을 기리는 날)

성금요일, 지인 캐네디언 부부의 초청을 받아 저희 부부는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즐거운 식사 후 담소를 나누며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캐네디언은 모두 알고 있는, 캐나다에서 봄을 알리는 새를 만나게 됩니다.  

 

■ 카디날(Cardinal) : 새 

 

 

카디날(cardinal), 출처 : 구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붉은 새를 가리키며 카디날(cardinal)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새는 캐나다에서 봄이 오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새 붉은 새는 수컷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밝은 빨간색을 가진 새는 수컷, 베이지 색과 덜 붉은 색을 가진 새는 암컷)

그리고 이 수컷 카디날은 나뭇가지에 앉아 아주 아름다운 멜로디를 내는데 암컷을 부르는 소리이자 이 멜로디와 새를 보면 봄이 왔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 카디날(Cardinal) : 추기경

카디날(cardinal)은 가톨릭 종교에서 교황 다음의 최고위의 성직자인 '추기경'을 뜻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으로 서거하신 김수환 추기경님이 계십니다. 

 

 

김수환 추기경님

 

 

재미있는 사실은 추기경은 봄을 알리는 새와 이름이 같을 뿐만 아니라 실제 가톨릭 추기경의 가대복(성직자 복장)은 꼭 수컷 카디날 새와 같은 붉은 색 겉옷에 붉은 모자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톨릭 추기경 복식 (출처 : 위키백과)

 

 

이러한 추기경의 붉은 복식은 고귀한 품위를 표상하고 신도들의 평화와 안녕과 종교와 교황을 위해 순교자의 피를 흘리겠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추기경이 새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는지, 새의 이름이 추기경에서 유래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둘의 유사성에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캐나다는 겨울과 봄이 꼭 다른 나라에 있는 것 마냥 확연히 다릅니다. 

고요하고 조금 우울한 캐나다의 긴 겨울이 지나가면 싱그러운 봄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매 년 봄이 시작될 때면 항상 들려오는 예쁜 새소리가 있었는데 비로소 그 주인공이 카디날(cardinal)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엔 새에 관심이 없었던 저였지만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사는 캐네디언에게 듣는 이런 이야기들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앞으로 카디날의 멜로디를 들으면 봄이 왔음을 느끼며 더 반가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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