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생 경험 :D/캐나다 문화 탐구

'패딩' 브랜드 캐나다 구스와 '동물' 캐나다 구스(Goose)가 가진 매력 탐구!

Hi_Elly 2021. 4. 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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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는 캐나다 구스 촬영 중

 

내가 캐나다에 살면서 가장 흔하게 보는 동물 중 하나는 구스(Goose)이다. 자연친화적인 나라이기도 하지만 이렇게까지 가까이 자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사실 매일 눈뜨면 만나고 있는 청설모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구스>하면 아마도 명품 패딩 브랜드 캐나다구스(Canada Goose)가 유명할 것이다. 

 

 

캐나다 구스 브랜드 (출처 : 구글)

 

■ 브랜드 : 캐나다 구스(Canada Goose)


1957년 폴란드 유대인 이민자 샘 틱(Sam Tick)에 의해 설립된 스포츠 웨어 브랜드이다. 

1970년 자체 제작한 다운 필링 기계로 공기를 이용하여 재킷에 넣는 공법을 사용하여 내구성, 보온성, 방수 기능이 인정받아 산악인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리고 디자인까지 뛰어나 추운 캐나다에서는 각광을 받고 있으며 캐나다 사람들의 자부심을 가지게 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는 한가인 등 연예인들이 입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으며 현재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몽클레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 동물 : 캐나다 구스(Goose)


구스는 조류과에 속하며 오리과, 기러기과에 속한다. 깃털의 색상은 갈색빛이 도는 옅은 회색에 머리와 목은 검은색이고 뺨은 흰색을 지녔다.

수명은 10-24년으로 수컷이 암컷에 비해 크기가 크며 울음소리가 달라 수컷과 암컷의 구별이 가능하다고 한다. 

캐나다 구스는 항상 수컷과 암컷이 쌍으로 다니는 특징이 있는데 한 번 짝을 맺으면 한 마리가 죽을 때까지 일부일처를 유지한다.  

 

캐나다, 미국 북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개울, 연못, 호수와 같은 물가를 좋아하는데 캐나다의 모든 공원에 캐나다 구스가 있다. 

 

 

봄날, 평화롭게 식사 중인 구스들

 

 

'동물' 캐나다 구스의 존재감, 매력 


나는 원래 조류를 (극히) 싫어했다. 사실 지금도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데 예전이라면 구스가 있는 곳을 빙 둘러 피해 갔다면 이젠 한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적응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1) 구스 커플의 깜찍함

캐나다의 어느 공원에 가도 구스는 존재한다. 

어떤 날은 사람보다 더 많은 구스들을 보게 되는데 항상 둘 씩 다니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둘은 수컷과 암컷이라는 것에 재미있었고, 저렇게 사이좋은 구스 커플을 볼 때마다 기분이 묘했다. 

 

앞장서는 수컷이 멈칫하면 뒤따르던 암컷은 한 발을 내딛다 말고 멈칫하며 수컷의 다음 동작을 기다린다. 이렇듯 그 둘의 신뢰가 엄청났다. 

그리고 보통은 커플로 짝을 지어 다니는 이들이지만 단체로 모여서 움직일 때가 있는데 정말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소풍을 가는 것 마냥 한 줄로 길게 늘어서 순서를 지키며 걷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2) 차보다 구스가 먼저인 나라

사람들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섞어서 걷는 구스들의 자신감이 대단해 보인다. 그건 사람들이 먼저 양보할 거라는 것을 이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실제로 차를 타고 공원내 주차장을 빠져나갈 때 혹은 우연히 운전 중 길에서 구스를 보게 되면 그들이 길을 모두 건널 때까지 차는 기다려준다. 천천히 뒤뚱뒤뚱 걷는 구스 뒤로 차량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꽤나 재미있는 풍경 중 하나이다. 

 


 

남편에게 전해 들었는데 한 케네디언 중년의 남자분이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자신은 구스로 태어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수컷과 암컷이 짝을 이뤄 한 평생을 함께 나란히 걷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난 이 이야기를 듣고 캐나다 구스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 속 동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케네디언들에게 구스는 좀 더 특별한 동물이며 이들의 삶에 항상 등장하는 일부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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