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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 주 주말은 부활절(Easter)이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부활절이 있는 주의 금요일은 *성금요일(Good Friday)이라고 하여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중요한 국가 공휴일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을 기리는 날)
성금요일, 지인 캐네디언 부부의 초청을 받아 저희 부부는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즐거운 식사 후 담소를 나누며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캐네디언은 모두 알고 있는, 캐나다에서 봄을 알리는 새를 만나게 됩니다.
■ 카디날(Cardinal) :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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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붉은 새를 가리키며 카디날(cardinal)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새는 캐나다에서 봄이 오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새로 붉은 새는 수컷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밝은 빨간색을 가진 새는 수컷, 베이지 색과 덜 붉은 색을 가진 새는 암컷)
그리고 이 수컷 카디날은 나뭇가지에 앉아 아주 아름다운 멜로디를 내는데 암컷을 부르는 소리이자 이 멜로디와 새를 보면 봄이 왔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 카디날(Cardinal) : 추기경
카디날(cardinal)은 가톨릭 종교에서 교황 다음의 최고위의 성직자인 '추기경'을 뜻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으로 서거하신 김수환 추기경님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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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실은 추기경은 봄을 알리는 새와 이름이 같을 뿐만 아니라 실제 가톨릭 추기경의 가대복(성직자 복장)은 꼭 수컷 카디날 새와 같은 붉은 색 겉옷에 붉은 모자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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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추기경의 붉은 복식은 고귀한 품위를 표상하고 신도들의 평화와 안녕과 종교와 교황을 위해 순교자의 피를 흘리겠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추기경이 새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는지, 새의 이름이 추기경에서 유래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둘의 유사성에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캐나다는 겨울과 봄이 꼭 다른 나라에 있는 것 마냥 확연히 다릅니다.
고요하고 조금 우울한 캐나다의 긴 겨울이 지나가면 싱그러운 봄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매 년 봄이 시작될 때면 항상 들려오는 예쁜 새소리가 있었는데 비로소 그 주인공이 카디날(cardinal)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엔 새에 관심이 없었던 저였지만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사는 캐네디언에게 듣는 이런 이야기들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앞으로 카디날의 멜로디를 들으면 봄이 왔음을 느끼며 더 반가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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