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생 경험 :D/캐나다 문화 탐구

[캐나다 일상] 여름 강추 이벤트, 립 페스트(Rib fest)! (feat. 맛, 가격)

Hi_Elly 2023. 8. 11. 08:53
728x90
반응형

립 페스트 일정

 

 
 
2023년 런던에서 올해의 립 페스트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장장 5일간 이루어졌다. 
매 년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꽤 큰 이벤트로 무려 35년간 이어져 오고 있었던 행사라고 한다. 
그동안 이래저래 코비드까지 겹쳐 아쉽게도 직접 겪어보지 못했던 나는 올해의 립 페스트를 고대하고 있었다.
 
 
주로 런던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큰 페스티벌은 항상 다운타운에 위치한 빅토리아 공원(Victoria Park)에서 이루어진다. 
립 페스트가 있기 이틀 전부터 공원에는 천막이 하나씩 생기고 공원 주변으로 분주함이 느껴졌다. 
다운타운 근처에 살고 있는 나는 이런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생중계로 이런 변화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론 참 재미가 있다. 
 
 
 
 

생동감 넘치는 립 페스트 현장

 

 
 

8월 6일, 일요일 점심시간에 맞춰 나와 남편, 럭키(태명)는 빅토리아 파크로 이동했다. 
나름 점심 시간 때였고, 이벤트 끝물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지 않을까 했는데 여전히 많은 인파가 있었다. 



공원은 BBQ 냄새가 자욱했다. 
길게 늘여져 있는 상점(?)들 앞에는 자신들의 특제 소스통을 들고 지나가는 고객들을 향해 소스를 시식하도록 했다. 
남편과 난 모든 곳의 소스 시식을 다 해 본 후 한 곳을 선택했다. 
 

 
 
 

우리가 픽한 BBQ

 

 
 
우리는 Texas Jack's BBQ를 선택하였다. 
이 곳은 아주 살짝 달짝지근하고 매운 느낌이 나는 소스를 가지고 있다.

 

 
굉장히 인상깊었던 건 각 상점 앞에는 BBQ로 수상했던 트로피들이 전시된 것을 볼 수 있다. 
하나의 홍보인데 다들 너무 많이 전시되어 있으니 대단함 보단 귀엽단 느낌이 들었다. 
 
 
 
 

옥수수 맛있을까

 
 
 
BBQ 옆에서 팔고 있는 옥수수가 눈에 들어와 충동적으로 사 먹었다.
남편이 별로일 거라고 했는데 말을 들을 걸..... ^^;
 
옥수수는 $7
그냥 집에서 쪄 먹은 옥수수가 훨씬 더 맛있다 :0
 
 
 
 

럭키는 두리번두리번 중

 
 
 
간이 테이블에 남편과 럭키가 먼저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다.  
- 간이 화장실, 간이 세면대도 갖춰져 있었다. 
 
 
맛있는 것을 들고 올 거라는 기대감에 앉아있는 럭키에게 미안했다ㅠㅠ
아기를 위한 스낵과 주스를 챙겨갔고, 아기에겐 매운 부분을 잘래내고 살코기를 조금 줬는데 잘 받아먹었다. 
 
 
 
 
 

옥수수와 BBQ를 먹었당

 
 
 
Full Rack Pork는 $34로 딱 성인 두 명이서 먹을 만큼 푸짐했다. 
- 립이 이층으로 쌓아 올라져 있어서 실제로는 사진에 보이는 것에 두 배라고 생각하면 된다.
 
 
맛 평가를 하자면, 나는 맛있네! 정도였는데 남편은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며 내일 또 올까? 했다. 
워워... 우린 그냥 내년에 다시 오기로 합의했다!
 

 
 

두 돌도 안된 아기의 자동차 타고 싶다 버티기

 

럭키야,
다음에 와서 더 많이 즐겁게 놀자 :)

 
 
 
공원 중앙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 기구들이 있었다.
요즘 한창 자동차에 꽂혀 있어 저 자동차에 너무 타고 싶어하는 럭키와 아이 혼자 탑승해야 해서 탈 수 없음을 설득하고 있는 남편!
내 눈에는 그저 둘의 모습이 하트 뿅뿅ㅎㅎ
 
 
 
처음 경험한 립 페스트를 솔직하게 말하자면, 할 거 너무 많은 나라(한국)에서 30년 이상 살다 온 나에겐 조금 시시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심심한 캐나다에서 이런 이벤트들을 볼 때마다 이 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나는 마음에 든다.


내년에 남편은 BBQ를 먹고 싶어 또 오자고 하겠지만 나는 이렇게 우리 가족의 추억들이 하나씩 채워나갈 수 있는 행복에 꼭 다시 와야겠다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