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가 돌아왔다.
한국에 살 땐 '블랙프라이데이'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지금까지 직구, 해외 대행 같은 것을 해 본 적이 없었고 할로윈,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문화에도 크게 흥미롭지 않았다.
그랬던 나인데,,,
캐나다에 살면서 <블랙프라이데이>는 이젠 크리스마스만큼 기대되는 날 중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이 날이 다가오면 꼭!!! 득템을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오는데 그 심리가 굉장히 신이 난다.
올해는 무려 세 가지의 득템을 실행했다.
득템 하나,
먼저, 눈물 나는 나의 노트북 이야기를 하자면ㅠㅡㅠ 최근 2년 된 맥북 프로와 본의 아니게 작별 인사를 하게 되었고, 100만 원이 넘는 수리 비용 결과지를 들고 새로운 랩탑을 사기로 결심했다.
[캐나다] 맥북 Pro 전원 불량으로 인한 점검 후 수리비용😭
그럼 일단 노트북이 많은 곳으로 Go.
캐나다의 전자기기 투어는 <BEST BUY>를 추천한다.
이곳에서 다양한 노트북을 실제로 보면서 또다시 비싸고 예쁜 액세서리 애플 맥북을 할 것인가, 가성비 좋고 잔고장 없는 HP를 할 것인가로 의견이 좁혀졌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제로 MS 랩탑을 본 건 처음이었다.
첫눈에 반해버리다.
왜 여태껏 이 노트북을 몰랐던 거지?
맥북과 흡사한 깔끔한 디자인의 외관, 부드러운 키보드와 트랙패드…
실제 사용해 보니 키보드와 트랙패드 사용감은 맥북 프로보다 훨씬 뛰어났다.
그리고 꼭 이걸로 사야겠다 마음먹게 한 샌드스톤(sandstone) 색상은 너~무 예뻤다.
올 10월 중순, MS surface 5가 신상으로 출시되었지만 나는 2021년 4월에 출시되었던 MS surface 4를 구매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MS surface 4 자체 물량이 부족한 데다특히 내가 원하는 색상의 랩탑은 전무했다.
헐...
올해까지만 기다려보고 여전히 물량이 없으면 다른 대안을 세워보자로 결심을 굳혔다. 다행스럽게도 블랙프라이데이(11.25.금)를 며칠 앞두고 MS로부터 블랙프라이데이 빅세일을 진행한다는 메일을 받았다.
오! 감사감사!
11월 17일, 나는 마이크로소프트 공홈에서 Intel Core i5, 8GB RAM, 512GB SSD, 13.5인치, 샌드스톤(sandstone) 색상으로 구입하였다. 대략 $400 정도 세이브한 가격으로 원하던 색상의 랩탑을 받았다.
(랩탑 비용이 더 나간다는 샌드스톤 sandstone, 아이스 블루 ice blue 색상은 한국에서 출시되지 않는다고 한다. 왜지?..)
이전 맥북 프로와 같은 일이 발생하면 절대 안 되니깐 프로텍션도 3년으로 추가 결제했다. 적어도 3년은 안심하고 잘 사용할 수 있겠지 하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비용이 플러스됐다.
어두운 곳에선 반짝반짝 키보드에 라이트도 켜지고 착- 달라붙는 마그네틱 충전기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실제 랩탑을 휴대하면서 맥북 랩탑보다 가볍게 느껴졌는데 MS Surface 4의 무게는 1.28kg 정도이고 맥북 Pro 13인치는 1.4kg이다.
MS 랩탑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스크린 비율(3:2)은 비율에 큰 관심 없이 구입했다 다들 왜 입 모아 칭찬하는지 알게 됐다. 일단 블로그 쓰기엔 최적의 비율임은 틀림없다.
득템 둘,
랩탑을 샀으니 이젠 휴대할 때 잘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를 구매해야겠지.
이렇게 즐거운 소비는 이어지고,,,
마음에 드는 케이스를 찾기 위해 아마존과 Best buy에서 한참 서치 중일 때 남편이 예쁜 랩탑 슬리브를 카톡으로 보내왔다.
오랜 연애 후 결혼의 장점은 내 취향을 가장 잘 아는 사람과 살고 있다는 것인데 이럴 때 빛을 발휘하네ㅋㅋ
딱! 내 취향의 랩탑 슬리브
Kate Spade New York 브랜드의 랩탑 슬리브인데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진한 딸기우유 색상과 브랜드 로고가 은근히 귀여움을 느끼게 했다. 사랑스러움을 추구하는 브랜드라서 샌드스톤 색상의 랩탑과 참 잘 어울려 보인다.
- 사진으로는 색이 좀 더 어둡게 나왔다ㅠ.ㅠ
디자인은 각 모서리가 둥근 쉐입을 보이는데 메인 포켓과 보조 포켓 두 개의 공간이 있다. 지퍼는 크고 단단하며 열고 닫기가 매우 부드러워 평소 지퍼 고장을 잘 내는 나에게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슬리브 외부는 생활방수가 될 것 같은 패딩 재질에 안감은 인조 모피로 제작되어 있어 작은 스크래치에도 안심할 수 있는 완충 효과가 있다.
블랙프라이 딜로 $50에 구입하였고 사용해 본 결과 아주 대만족이다.
득템 셋,
원래 세 번째 득템은 예상에 없던 일이었다.
먼저 남편의 운동화를 구입하기 위해 New Balance에 매장에 갔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있어서 혹시 세일을 하려나 했는데 역시 세일 중!
기대 안 하고 갔다가 횡재 맞은 느낌으로 남편은 마음에 쏙 드는 운동화를 20% 세일 가격에 득템 하게 되었다.
집에 와서 남편의 운동화에 내 발을 쓰윽 한 번 집어넣어봤다.
너무 괜찮은데?! 남편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연애 때도 해보지 않았던
커플 운동화 도전?!
갑자기 급, 우리 커플 운동화를 해보자며 다음날 아침 다시 그 매장을 찾았다. 애석하게도 같은 디자인의 여자 운동화는 아예 없다고 한다. 바로 커플 운동화 실패...
뒤늦게 폭풍 온라인 서치에 들어갔지만 블랙프라이 딜로 원하던 운동화는 이미 여기저기 매진이 다 되어 버렸다.
역시 사람들 보는 눈은 다 똑같나 보다. 하핫;;
결국 캐나다 백화점 허드슨 베이(Hudson's Bay)의 온라인 몰 'The Bay'에서 비슷한 맥락의 574에 브라운 색상의 운동화를 구매했다.
이것도 어렵게 사이즈를 찾아 구매했건만 슬프게도 사이즈가 살짝 컸다.
US 기준으로 샀는데 운동화마다 조금씩 다르다니, 신발은 직접 신어보고 사야 하는 건가 보다.
이래서 사실 득템이 맞나 싶은데 블랙프라이 딜로 25% 할인받아 구매했으니 득템?!
당연 환불 또는 교환했어야 싶기도 한데 이 운동화를 구매하기까지 스트레스 받은 것과 배송 받기까지 그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아 더 이상 스트레스 받지않고 싶어 그냥 신기로 했다. 몇 번 신어보고 신발장에 그대로 보관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데일리로 아주 잘 신고 있어 결과적으론 득템이 되었다.
캐나다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추천템
캐나다 블랙프라이데이 때 무엇을 구매하면 좋을지 묻는다면??
보통 TV, 핸드폰을 가장 추전 한다. 나와 남편도 블랙프라이데이 딜을 이용해 핸드폰을 구매했었다. 그 외 랩탑과 같은 전자제품, 겨울 의류 및 신발, 주방용품, 육아용품을 구매하면 좋다.
개인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와 생일이 가까워 이러한 아이템들 구입은 내겐 마치 생일 선물과도 같다. 이번엔 계획했던 것도 있고 계획하지 않았던 것도 있었는데 모두 의미 있는 선물들이 되었다.
벌써 내년 블랙프라이데이 땐 어떤 걸 구매하면 좋을지 상상만으로 설레게 한다 :)
1년 후 블랙 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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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블랙 프라이데이, 생일 선물 득템 셋(feat.토론토 프리미엄 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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