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새해,
캐나다 락다운
2022년 새해가 밝았다.
Happy New Year
캐나다는 캐나다스럽게 신년 첫날 눈이 내렸다.
그런데 보통 새해가 밝으면 들뜨기 마련인데
전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 시대에 갇혀있었고
캐나다는 새해 1월 5일부터
3주간 락다운(lockdown)에 들어갔다.
레스토랑, 헬스장, 영화관 출입 금지...
작년 이맘때와 아주 똑.같.은 상황
다른 건 한가지, 내가 아프기 시작했다.
오미크론일까?
독감일까?
새해를 앞두고 12월 마지막 주,
몸이 으슬하고 두통이 시작되었다.
감기 몸살, 독감인가?
습관처럼 타이레놀을 입에 털어 넣었는데
여전히 몸이 좋지 않다.
3일째 되는 1월 1월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단순 침 삼킴이 이렇게 아플 수가 있나?!
편도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
밤이 되니 더 아파왔다.
타이레놀은 효과가 없고
가글을 했는데 편도가 불에 덴 듯 아파왔다.
오미크론 증상과 매우 흡사한 상태!
- 발열, 오한
- 기침
- 피로, 근육통
- 두통
- 인후통
- 코막힘, 콧물
- 설사
단순 감기 몸살이 아니면 어쩌지?
집에 아기가 있어 너무 불안한 난
새해 첫 날부터 마스크 생활에 돌입했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잘 때도 마스크를 낀 채 살아갔다.
생후 4개월 낯갈이를 시작한 아기는
엄마를 보고 잠시 갸우뚱하다가 이내 적응을 하는데
그저 미안했다.
현재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은 증상이 비교적 가벼워
감기몸살처럼 생각되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된다.
실제로 증상만으로는 둘을 분간하기가 어려워
PCR 검사에 의해서만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럼에도 캐나다 역시 오미크론 환자가 늘고 있고
사실 확진이라도 병원에서 마땅히 해줄 건 없다.
백신만 더 맞으라고 하겠지..
나는 현재 2차 백신까지 접종 완료하였고
캐나다는 3차 부스터 샷이 필수는 아니다.
목감기약 추천과 비추천 사이
(단기간 복용한다면 Good)
남편이 목감기에 좋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Shoppers Drug에서 구입한 벤닐린 Benylin
($19.76+tax)
꼭 딸기 시럽같이 생겼는데 미니미한 컵이 동봉되어 있다.
복용 대상은 12세 이상이며
복용 방법은 6시간에 한 번씩 30ml 먹으면 된다.
절대 하루 24시간 동안 8번 이상을 복용하면 안된다.
먹기 전에 병을 살짝 흔들어 주는 것도 잊지 말자.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이 있어
동시 복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난 이 약을 꼬박 이틀간 먹었더니 효과가 났는데.
타들어가는 목 삼킴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런데 단점은
오랫동안 복용할수록 간이 나빠지는 느낌이랄까??
전 날 술을 많이 마시고 다음 날 숙취에 시달리는 느낌!!
단시간에 효능은 빠르나 오랫동안 복용하는 건 말리고 싶다.
그렇게 꼬박 10일을 앓고 나니 마스크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병원 가서 주사 한 대 맞고 오면 안 돼?"
엄마의 말씀에 잠시 현타가 왔다.
맞아, 한국이었다면...
캐나다는 현실상 불가능한 이야기여서
새삼 한국 의료가 그립고 감사하고 대단하다 여겨졌다.
앓는 내내 혹시 오미크론일까 걱정했다.
치명률에 비해 전염성이 강하다고 하는데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남편과 아기는 건강해서
단순 감기몸살인 것으로ㅎㅎ
보통 아프면 서럽다고들 하는데
나는 아픈 그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아깝다.
그리고 '엄마'라는 존재는
아프면 정말 안되는구나를 깨달았다.
이래나 저래나 삶에서 건강이 최고다!
모두 건강하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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