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늘 나이아가라 갈까?”
남편의 제안에 우린 아침 식사를 하자마자 급 가을 소풍을 준비했다.
내가 살고 있는 런던에서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까지는 차를 이용한 편도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당일치기가 가능하기에 내릴 수 있는 즉흥적인 결정이었다.
이번 나이아가라 폭포 방문은 세 번째다.
첫 번째는 캐나다에 왔던 첫 해 여름에 갔었고,
두 번째는 럭키를 임신하고 있던 작년 봄,
세 번째는 14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가을 소풍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계절이 다른데 이번 여행을 통해 나이아가라 폭포는 여름에 가야지에 대한 나의 선입견이 무너졌다.
가을이 단연코 엄지척이다.
겨울의 나이아가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는데 겨울에도 다녀와 봐야겠다.
럭키(태명)는 분명 거대한 폭포를 보면서 우와 0.0 느낌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감탄하겠지?!
이런 생각들로 한껏 들뜨기 시작했다.
꺄! 나이아가라 폭포다.
작년 봄, 만삭의 몸으로 나이아가라를 방문했을 때는 여전히 코로나가 한창이었고ㅠ.ㅠ
주변이 공사 중이어서 폭포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거니?!
나이아가라 폭포의 수증기와 함께 무지개가 뜨기 시작했는데 폭포 속으로 향하는 유람선과 더불어 그 아름다움은 과히 감탄이 절로 나왔다.
태어나서 처음 본 쌍무지개는 우------------와!!!
눈을 뗄 수가 없을 영롱한 빛깔들.
폭포가 떨어지는 지점에서 한참을 서성거렸는데 그 풍경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맨처음 나이아가라 폭포를 방문했을 땐 그저 유람선 타는 재미로 만족했었다.
그런데 이제야 모두가 왜 나이아가라 폭포에 열광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극강의 자연의 아름다움, 마구마구 칭찬해!
역시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꼭 와야 할 곳이었다.
이 풍경들을 사진에 다 담겨지지 않아 너무 아쉽지만,
나이아가라 폭포는 특히 햇살이 좋은 ’가을‘에 단풍 구경과 함께 한다면 그 행복감은 10배 이상일거라고 감히 단언한다.
여기엔 귀여운 관종 인플루언서 갈매기가 살고 있는데 사진 찍히는 것을 매우 즐기는 듯 하다.
포토존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갈매기씨.
요즘 날아다니는 ‘새’에 꽂혀있던 아기 럭키는 세계 3대 폭포보다 저 갈매기에게 더 관심이 많았다는 ㅎㅎ
그렇게 우리 가족은 뜻밖의 예쁜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다.
전 세계적으로 쌍무지개는 희귀한 만큼 ‘행운’과 ‘행복’을 의미한다고 한다.
끝으로, 이 포스팅을 본 모든 사람들이 마음속 소망했던 좋은 일들이 하나씩 이뤄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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