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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에는 한여름에 태어난 남편의 생일이 있습니다.
한국이었다면 당일엔 근사한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러 가거나 그 주말엔 근교로 1박 2일 여행을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정말 소박하게 보내게 된다랄까요. 🤔
작년 남편 생일에는 (남편이 너무 좋아하는)블루베리를 픽업하는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블루베리 피킹(Blueberry Picking)
더운 날씨였음에도 재미난 경험이었고 블루베리를 정말 많이 수확해서 한참 동안 냉동고에 얼려둔 블루베리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는 지금 당장 아기를 출산해도 이상하지 않을 10개월 만삭의 임산부와 함께 하는 남편의 생일이었기에 어디 멀리 나갈 수가 없었어요.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4월부터 시작되었던 길고 긴 캐나다(온타리오 주) 락다운이 이제야 풀려 음식점 indoor이 가능해졌기에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남편의 최애 스테이크를 먹는 것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로 하였어요.
그렇게 선택된 레스토랑은
Chuck's Roadhouse !!!
런던에는 Chuck's Roadhouse 레스토랑이 두 곳이 있는데 집에서 도보로 10분 이내로 갈 수 있는 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곳은 다운타운이기에 항상 패티오까지 손님이 넘쳐 납니다.
반면 집에서 차로 15분 정도 가야 하는 곳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라 코비드(COVID-19)의 두려움으로 더 먼거리에 위치한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어요.
평소 주말 저녁에는 40분 정도 대기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평일 점심은 그야말로 평화로웠습니다.
레스토랑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사진으로는 작게 나왔지만) 스크린이 큰 TV가 내부 벽면을 둘러싸고 있어 하키와 같은 캐나다 국민 스포츠가 한창일 때는 이곳은 발 디딜 수조차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제가 간 날은 도쿄 올림픽이 재방송되고 있었습니다.
먼저 에피타이저로 시저 샐러드(caesar salad)를 주문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흔한 맛인데 싱싱한 야채와 소스로 상큼함이 더해져 메인 메뉴를 먹기 전 입맛을 돋우기에 안성맞춤이었어요.
제가 주문한 건 BBQ BACK RIBS.
원래 Full Rack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남편은 분명 양이 많을 거라고 하여 Half Rack을 주문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half는 너무 맛있어서 그냥 순삭을 해버렸어요. 배는 적당히 불렀지만 이내 full을 주문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고 남편은 자신의 조언을 미안해했다는 후문이...
남편은 T-BONE(티본 스테이크)을 선택했어요. T 자 모양의 척추뼈를 중심으로 안심과 채끝 등심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부위예요. 부드러운 고기가 너무 맛있습니다
그리고 맥주와 너무 잘 어울리는 메인 메뉴를 앞에 두고 전 임산부이기에 스프라이트, 남편은 콜라를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메뉴 구성은 짠~!
솔직히 버터에 구워진 옥수수는 별로여서 한 입 먹고 남겼고 넘쳐나는 포테이토는 과분했기에 다 먹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저 샐러드와 메인 메뉴의 양은 적당히 딱 충분했습니다.
(샐러드, 메인 메뉴 2, 음료 2개로 총금액은 팁 포함 $68.66이 나왔습니다. )
다음에 오면 꼭 맥주를 마셔야겠다며, 그런데 곧 아기가 태어나면 우린 과연 언제 올 수 있을까?! 이런 대화를 나누며 저희 부부는 만족한 식사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유명한 관광지인 나이아가라, 벤프와 같은 곳에서도 이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맛있는 스테이크와 BBQ를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즐기고 싶다면 Chuck's Roadhouse 추천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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