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생 경험 :D/엘리의 캐나다 나들이

캐나다 온타리오 주 블루베리 피킹(Blueberry Picking)

Hi_Elly 2020. 7. 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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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피킹(Blueberry Picking)

 


 

캐나다는 세계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국토 면적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 큰 땅 덩어리는 해마다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고 그 농작물을 피킹할 수 있도록 합니다그래서 매 년 여름 시즌이 돌아오면 딸기(Strawberries), 라즈베리(Rasberries), 블루베리(Blueberry)를 피킹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립니다. 7월 중순, 드디어 블루베리 피킹 시즌이 오픈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코스트코(Costco)에서 냉동 블루베리를 사 먹었습니다. 남편이 블루베리를 시리얼과 요거트에 넣어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해 냉동실에 구비해 두고 있는데 저는 블루베리의 신 느낌을 좋아하지 않아 먹지 않습니다

이번엔 블루베리 피킹의 재미와 많은 양의 블루베리를 비축해 두기 위해 블루베리 피킹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캐나다의 전역에는 이러한 농장들이 많아 현재 위치하고 있는 곳 가까이를 검색해 보면 어디든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위치


Kustermans Berry Farm

23188 Springwell Rd, Mount Brydges, Ontario.

 

 

한 눈에 보이는 블루베리 팜(Blueberry Farm)

 

농작물마다 섹션이 정해져 있고,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예방을 위해 스텝들이 마스크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농장에 입장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였고, 킹을 할 때는 함께 온 그룹끼리(최대 5명) 블루베리 피킹 라인을 정해 주어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블루베리를 딸 수 있었습니다. 

 

요금


13세 이상 및 성인의 경우, 입장료는 각 $6이며, 12세 이하 아동들은 각 $4를 지불합니다. 그리고 하얀 양동이를 가져가 블루베리를 마음껏 채운 다음 농장을 퇴장하기 전 무게를 재어 1파운드당(450g) $3씩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됩니다. 

 

지인이 적극 추천했던 곳인데 정말 굉장히 넓고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농장이었습니다. 블루베리 잼, 꿀 등을 파는 작은 까페도 준비가 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 먹을 것을 싸 오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 켠에 잔디밭에 벤치들이 있어 아이들과 간단한 피크닉 기분을 내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애완동물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진 않았습니다. 저와 남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이들을 동행한 가족 단위로 왔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블루베리 피킹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잘 익은 블루베리

 

블루베리 피킹 체험 후기


처음 해 본 체험인데, 파란 블루베리가 푹신한 느낌이 들었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톡' 하고 갖다 대어도 '똑' 하고 떨어집니다. 그 느낌이 재미있어 옥수수 알을 까듯 열매 송이에서 블루베리들을 골라냈습니다. 

 

피킹을 하다 말고 몇 개 입안으로 털어 넣으니 어떤 블루베리는 약간의 치약 맛이 느껴지고, 어떤 건 신 맛이 느껴지기는 한데, 또 다른 블루베리는 너무 맛있어서 따다 말고 자꾸 입안으로 밀어 넣게 됩니다. 그렇게 더 맛있는 블루베리를 찾는 요령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블루베리를 몇 개씩 집어먹고 있습니다. 

 

햇빛에 더움이 밀려 오다 가도 갑자기 어디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 느낌 그대로 블루베리도 함께 느끼며 맛있게 익어 간다고 생각하니 신기한 마음이 듭니다. 무엇보다 냉동 블루베리에서 느껴보지 못한 약간의 폭신 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너무 좋아 작디작은 블루베리 알맹이를 자꾸 만지작거리게 됩니다.

 

블루베리 피킹 결과

 

남편과 저는 각각 두 양동이를 채워 넣었는데 더 많이 담겨있는 왼쪽 블루베리 양동이가 저의 것입니다(자랑 한 스푼). 3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왔지만 1시간 30분 정도로 블루베리 피킹 여정을 끝냈습니다. 

 

농장을 퇴장하기 전, 피킹 한 블루베리의 무게를 재었습니다. 

두 양동이 안의 무게는 10.16 파운드(4.6kg)가 나왔고 $18.48을 지급하였습니다. 두 사람의 입장료까지 포함하면 한화로 대략 27,000원입니다. 3개월 치 먹을 수 있는 양을 수확한 것 같습니다. 

 

혹시 여름 시즌에 아이들과 캐나다를 방문하게 된다면 계시는 곳 어디든 가까운 블루베리 농장을 검색하여 이러한 이벤트를 추억 삼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내년을 또 기약하며 이만 블루베리 피킹 체험담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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