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생 경험 :D/엘리의 캐나다 나들이

[캐나다] 온타리오 주 아름다운 휴양지, 베이필드(Bayfield)

Hi_Elly 2020. 8. 1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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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필드 (Bayfield)


 

 

 

아름다운 베이필드(Bayfield)를 발견한 건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요즘 캐나다는 제법 기온이 많이 떨어져 한 낮 오후에도 25-27도를 유지하는 매우 좋은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여름이 되면 트래킹을 해 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 꽤 더운 날씨를 유지하고 있어 기온이 조금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최적의 화창한 여름 날, 집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트래킹을 떠났습니다. 

 

 

배녹번 트레일(Bannockburn Trail) 안내판

 

 

 

배녹번 트레일(Bannockburn Trail)은 구글 평점 4.7에 해당되는 곳이었습니다. 

 


위치  

76249 Bannockburn Line, Exeter, Ontario


 

트래킹에 대한 기대로 긴 청바지에 운동화를 꺼내 신고 신나는 마음으로 도착하였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일단, 사람이 없었고 하이킹 코스이지만 자연 보존 지역(Conservation Area)이므로 길마다 수풀이 우거져 있어 내츄럴 한 모습 그대로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걸음마다 귀에서 벌은 계속 윙윙 거리고, 분명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걷고 있지만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숲으로 들어갈수록 핸드폰이 터지지 않아 정말 덜컥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와 남편은 잠깐 산책했다고 생각하자 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잔뜩 트레킹에 대한 기대를 하고 왔는데 이렇게 집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운 마음에 근처 괜찮은 해변을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발견하게 된 곳이 바로 베이필드 비치(Bayfield Beach) 입니다.

 

 

 

파이오니어 공원(Pioneer Park) 

 

 

먼저, 저희는 파이오니어 공원(Pioneer Park)에 다다릅니다. 드넓은 공원에서 사람들은 벤치에 앉아 테이블에서 간단한 식사(BBQ 금지)를 하고 있고, 반려견은 그 주위를 뛰어 다니며 몇몇의 사람들은 아래 호수를 배경 삼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여긴 벤치에 않아 호수를 내려다 보며 멍 때리기에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파이오니어 공원에서 내려다 본 바다 같은 호수

 

 


위치  

46 Bayfield Terrace, Bayfield, Ontario


 

정말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보통 이런 아름다운 해변에는 주차가 늘 신경 쓰이기 마련인데 여기 공원 앞 혹은 부두 앞에 무료로 쉽게 주차할 수 있어서 참 편했습니다. 공원 안쪽에는 목조 계단이 만들어져 있어 그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바다와 같은 아래의 해변에 도달하게 됩니다.  

 

베이필드 파이어 해변(Bayfield Pier Beach)은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떤 호수보다도 아름다운 이 해변은 깊고 넓은 휴런 호수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치  

48 Long Hill Rd, Bayfield, Ontario


 

 

맨들맨들 자갈과 깊은 호수

 

 

 

출렁이는 호수의 파도에 오랜 시간 마사지를  받아 해변의 자갈은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이 날 트래킹 계획에 긴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왔기에 저는 자갈 위에 털썩 앉은 채 먼 지평선과 여유로워 보이는 요트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공기 놀이를 해도 될 만한 작은 사이즈의 자갈을 찾아 계속 만지작거렸습니다. 

 

평일이기에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았는데 비키니를 입은 젊은 사람들은 썬텐을 하고 있고,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은 물 속에서 재미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부두에서 멍 때리기

 

 

이제 부두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여유롭게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여기에서 제대로 재미있는 볼거리는 선착장에 있는 다양한 보트들이었습니다. 부두에 앉아 있으면 호수 멀리 떠났던 보트들이 하나 둘 가까이 다가오자 기름 냄새가 확 느껴졌는데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행복해 보입니다. 

 

 

보트 선착장

 

 

보트 너머 언덕 위에는 별장으로 보이는 고급 집들이 많이 보였기에 여름에만 잠깐 여기서 지내러 오는 사람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 마을에는 백인 노부부를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그들의 여유로운 노년의 삶을 부러워 하며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베이필드(Bayfield) 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 블루 워터 시에 있는 아주 작은 관광 마을입니다. 베이필드의 메인 거리에는 공공 도서관, 고급 레스토랑들과 옷 가게, 헤어샵 등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이 날은 굉장히 예쁜 곳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사실만으로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베이필드 공공 도서관(Bayfield Public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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