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생 경험 :D/엘리의 캐나다 나들이

[토론토 맛집 찾기] 북창동 순두부 돌솥밥, 조선옥, 미시사가 명동 칼국수(feat. 맛과 서비스)

Hi_Elly 2023. 4. 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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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한국어 간판들(출처:위키백과)

 
 
 
토론토 핀치역 주변을 한인타운이라 부르는데 이 거리를 지날 때면 낯익은 한국 간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낯선 나라에서 밥집, 술집, 학원, 헤어숍 등 낯익은 한국어를 보고 있자면 괜히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데  2시간 정도 떨어진 토론토에 가게되면 꼭 한식집을 방문해 본다. 보통 유명하다고 이름난 곳으로 평이 좋은 식당들을 선택하였다.
다만 음식의 맛과 서비스 정도는 개인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어 한식당을 방문하고 직접 겪고 느꼈던 아주 솔.직.한 개인적인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북창동 순두부 돌솥밥>


북창동 순두부 돌솥밥 식당 내부

 
 

몇 주 전 방문했던 <북창동 순두부 돌솥밥>은 토론토 동물원에 가기 전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렸다. 


총 네 개의 지점이 있는데 우리가 들린 지점은(다른 곳은 잘 모름)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어 주차 관련하여 도착 전 전화로 문의하였고 가게 뒤편에 주차한 후 앞 문을 이용하면 된다는 친절한 안내를 들었다. 
 
 
위치 : 5445 Yonge St. North York, Ontario
 
 
한창 바쁠 점심시간인 12시여서 대기를 예상했지만 테이블은 1/3 정도 채워져 있었고 대부분 중국인 손님들이었다. 

 
 
 
 

19개월 아기 김 싸먹기, 냠냠

 
 
 

나는 해물순두부(새우, 홍합, 굴)+돌솥밥을 주문($15.95+tax)했고, 남편은 철판 불고기+돌솥밥을 주문($19.50+tax)했다. 
아기를 위해 밥 한공기를 추가로 더 주문했는데 미리 집에서 가져온 아기용 김에 밥을 싸 주고(아기 그릇, 수저 모두 집에서 챙겨 옴), 남편이 주문한 불고기를 아기 반찬으로 했다. 

 
 
 

이곳의 장점은 상호명답게 순두부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섞어 순두부(소고기, 새우, 홍합), 해물 순두부(새우, 홍합, 굴), 김치 순두부(김치, 소고기, 돼지고기), 만두 순두부(만두, 소고기), 된장 순두부 등이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맵기를 선택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한식 메뉴치곤 가격이 착하다. 

 
 
 
 

밑반찬, 해물 순두부와 철판 불고기

 
 

 
해물 순두부에 들어있는 새우는 2개, 홍합 1개, 굴이 1개 들어 있었고, 두부는 비교적 가득했다. 두부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해물 순두부의 전체적인 맛은 아침을 굶었던 날인데도 그냥 그랬다. 
밥은 맛있었다.
철판 불고기는 웬만해선 실패할 수 없는 요리라고 생각되는데 무난했다. 해물 순두부보다 철판 불고기가 낫다. 
밑반찬은 한 번씩 맛만 보고 더 이상 먹지 않았다. 남편도 마찬가지.
 
 
 
 

돌솥밥, 누룽지

 
 
 
메뉴에서 돌솥밥이 함께 나온다는 것 자체가 메리트가 크다고 생각한다. 직원이 직접 돌솥밥에 있는 밥을 그릇에 옮겨주고 돌솥밥에 물을 부어준다. 고마운 서비스다. 


가게를 나오면서 남편과 입 맞춰 말한 게 '밥+누룽지'가 제일 맛있었다고 했다.
 
 
 
직원들은 한국인들만 있었고 서빙하는 두 분이 바쁘다를 불평처럼 쏟아내는 것을 옆에서 듣게 되었는데 유쾌하진 않았다.


아기와 동행하고 있어 맛과 상관없이 Tip으로 18%를 주었다.
아무래도 순두부 먹으러 다시 갈 것 같진 않다. 
- 다른 블로그에는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다.
 

 
 

<미시사가 명동 칼국수> 


2월, 토론토에 있는 '리플리 아쿠아리움 오브 캐나다'에 가는 길에 <미시사가 명동 칼국수>에서 점심을 먹었다. 추운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다.  
 
 
위치 : 2560 Shepard Ave 35, Mississauga, Ontario.
 
 
낮 12시였고 가게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손님 반 이상이 한국인이었는데 한국인들의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들려왔다. 직원들음 대부분 이모뻘되는 중년분들이셨다.
 
 
대략 5분 정도 대기를 하고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직원 한 분이 입구에 있는 하이체어를 들고 와 줄 수 있냐고 남편에게 말씀하셨다. 식당에서 셀프로 하이체어를 직접 가져와서 셋팅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는데 쿨했다. 나쁘지 않았다. 당골가게 주인 아주머니 같은 느낌이랄까?!
 
 
우리는 명동 칼국수(15.99+tax) 2개, 만두 6개(16.99+tax), 밥 한 공기를 시켰다. 아기에겐 칼국수 국물에 밥을 비벼 먹이고, 만두를 잘라 먹일 생각이었다. 
서빙하시는 이모님이 칼국수 국물에 밥을 비벼 줄 생각인 것을 알아차리셨는지 칼국수에 들어가는 매운 양념을 미리 덜어내서 주시고, 가위도 말씀드리기 전 준비해 주셨다. 배려해 주심에 감사했다. 
 
 
맛 평가를 하자면 솔직히 칼국수는 좀 밍밍했다. 김치(맛있음!)를 듬뿍 같이 넣어 먹었음 맛있었을 것 같은데 아기 케어에 정신이 없었다.
- 식당 안에 한국인이 대부분이다보니 음식 사진 한 장 못 찍을 만큼 혹시 아기가 피해 줄 행동을 할까 봐 신경이 더 많이 쓰였다. 
 
 
나는 그냥 그런대로 먹었고 남편은 싱거운 칼국수가 많이 아쉬운 눈치였다. 만두는 맛있었다.
옆 테이블에서 보쌈을 시켜 먹는 커플을 보았는데 맛있어 보였다. 샤브샤브로도 유명한데 아마 아기가 자라서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 때 다시 들려볼 것 같다. 
 
 
 

<조선옥>


순대국밥이 유명하다고 알려진 <조선옥>은 작년 8월에 들렸던 음식점인데 리뷰를 한다는 게 너무 늦어졌다. 
 
 
위치 : 7353 Yonge St, Thornhill, Ontario
 
 
당시 12개월 돌을 맞이하는 아기와 캐나다에서는 난생처음으로 식당을 방문하던 거였기에 조금 떨리는 마음도 있었다. 
오후 1시쯤 방문했고 가게는 정말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손님도 가득했지만 서빙하시는 직원분들도 많았다. 
곧바로 자리를 안내 받았는데 다행히 가게 유리창 가장 안 쪽이었다.
 
 
 
 

조선옥 메뉴판(2022년 8월 기준)

 
 
 
다양한 메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순댓국만큼 냉면도 유명한 곳인데 마침 여름이었고 냉면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 메뉴판을 다시 보니 감자탕, 해물순두부 가격들이 매우 착하다. 
 
 
 
 

조선옥 밑반찬

 
 
 
 
밑반찬이 나왔다. 맛은 무난했다.
특히 깍두기와 김치는 정말 맛있었는데 깍두기는 한 번 더 리필했던 것 같다.
 

 
 
  

아기 이유식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 아기를 위해 미리 준비해 간 그릇에 담긴 이유식을 전자레인지로 덮여 주셨다.
자칫 번거로울 수 있는 것을 가뿐히 해 주시는 서빙하시는 이모님께 감사했다. 이 분 중국어, 한국어, 영어를 다 하시는 능력자셨다. 

 
 
 
 

내가 시킨 순댓국

 

남편이 주문한 김치찜

 
 
 

나는 유명하다는 순댓국($15.95+tax)을 주문했고, 남편은 조선옥 김치찜($20.95+tax)을 시켰다. 
순댓국은 아쉽게도 내가 생각했던 느낌이 아니었다ㅠ.ㅠ
 
 
그리고 남편이 시킨 김치찜을 맛만 보려고 한 입만 먹는다는게 반은 뺏어 먹었다. 그만큼 김치찜은 정말 엄지 척!!! 하고 싶을 만큼 너무!!! 맛있었다. 양도 1인분치곤 넉넉했다. 

 
 
<조선옥>은 바쁜 분위기 속에 직원들은 친절했고, 너무 맛있었던 김치찜에 유명하다는 냉면도 궁금해서 다시 방문할 의사가 100% 있다.
 
 
 
 
 

TIP 문화(출처:CBC)

 
 
 

캐나다에 있는 TIP 문화,
음식의 맛만큼 서비스는 중요하다.

 
 
 
친정엄마가 인정하기로 난 어릴 때부터 뭐든 다~~ 잘 먹는 사람으로써 특히 남이 해 주는 음식은 더 감사히 잘 먹는 사람이다. 즉, 식성이 전혀 까다롭지 않다. 
 
 
그런데 캐나다에 살면서 조금 바뀐게 있다면, 한국과 달리 이 곳엔 TIP 문화가 있다 보니 외식을 할 때 서비스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된다.

온타리오 주에서는 기본적으로 식당에서 밥을 먹은 후 음식 값(주문한 메뉴+13% tax)의 최소 15%의 TIP을 추가로 내는데 식당의 서비스 혹은 맛의 만족도가 높다면 TIP을 더 줄 수 있다. 
- 주문한 메뉴의 금액에다 부가세에 팁까지 더하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부담스러워진다. 그래서 서비스의 가치는 중요하다. 
 
 
사실 맛은 식당에 따라, 메뉴에 따라 자신의 입맛에 완전히 딱 맞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TIP을 받을 것을 인지하고 서빙하는 사람의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면 꽤 불쾌해진다. 그 서비스로 인해 맛과 상관없이 그곳을 다시 방문하지 않게 될 확률이 높은데 보통 서비스가 좋지 않은 곳은 맛도 별로일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에서 외식으로 한식을 선택한다는 건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또 오고 싶게하는 곳이 될 수 있다.  때론 실망하기도 하고 때론 좋은 추억을 만들기도 하는데 또 다른 한식 맛집들을 잘 찾아 봐야겠다 :)
 
 

 

 
 
 

캐나다 토론토 한식 음식점, 서울관(Seoul House)

 

캐나다 토론토 한식 음식점, 서울관(Seoul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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