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Rebecaa)
<레베카>는 영국 출신의 작가 뒤 모리에(Daphne du Maurier)의 장편소설로 1938년 출간되었습니다. 책은 출간되자마자 바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1950년대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뮤지컬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설은 영국의 귀족 가문의 고전적인 로맨스와 스릴러가 담겨있는 내용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레베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귀족 부인 밴 호퍼의 여정을 동행하며 그녀의 시중을 드는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항상 귀족 부인으로부터 핀잔을 들으며 그녀의 수발을 들던 어느 날, 같은 호텔에 머물고 있는 부유한 신사 맥심 드 윈터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그는 최근 부인과 사별한 남자로 영국에서 제일 유명한 저택 맨덜리의 상속자입니다.
운명의 시작
그녀는 동전을 떨어뜨려 줍게 되고 맥심 드 윈터가 도와주면서 둘의 첫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그는 순수하고 맑은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둘은 귀족 부인 몰래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그녀는 부인을 잃은 그를 위로하고 싶지만 그는 죽은 부인을 너무 사랑하였는지 전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싫어합니다.
귀족 부인이 둘의 관계를 눈치채고 당장 짐을 싸서 다른 곳으로 떠나려고 하자 드 윈터는 헤어지고 싶지 않은 그녀에게 자신과 함께 맨덜리 저택으로 함께 가자며 청혼합니다.
명성이 자자한 맨덜리 저택은 300년 넘게 드 윈터 가문의 소유로 헨리 8세가 하사한 선물이었습니다. 화려한 저택에는 집사를 포함한 수많은 하인과 하녀들이 존재하는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맨덜리 저택에 온 후
저택에 사는 사람들의 시선이 드 윈터의 새 부인에게는 곱지않습니다. 특히 여집사 댄버스는 드 윈터의 전부인인 레베카(영화 제목)가 결혼하면서 데려온 사람으로 저택에 새롭게 등장한 여자 주인공에게 매우 퉁명스럽고 불친절하게 대하며 곤경에 빠뜨리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저택에 온 날부터 남편 맥심 드 윈터는 매일 밤마다 그가 죽은 부인과 함께 지내던 침실로 찾아가는 몽유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저택엔 온통 죽은 그녀의 흔적이 묻어나 있는데 아주 작은 소품마저도 전부인의 이름 레베카의 'R'이 모두 새겨져 있습니다. 레베카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여전히 그녀를 추앙하고 매력적으로 기억하고 있어 여자 주인공은 저택에 온 후로 혼란스럽고 괴로운 시간들을 보내게 됩니다.
여자 주인공이 맨덜리 저택에 온 몇 달 후, 자신의 남편의 전 부인인 레베카의 시체가 바다에서 발견됩니다. 이미 죽은 그녀의 시체로 장례식을 치른지가 한참이 지난 후였는데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요?
맨덜리 저택과 레베카에 둘러싼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게 됩니다.
독특함 하나,
영화는 처음부터 여자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여자 주인공의 삶에 많은 변화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름이 없습니다(쓰면서도 괜히 소름).
맨덜리 저택에 온 후로는 남편의 성을 따라 드 윈터 부인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여자 주인공의 이름은 영화 2시간 동안 끝내 등장하지 않습니다.
독특함 둘,
영화 제목 레베카(Rebecca)는 남자 주인공 맥심 드 윈터의 사별한 전 부인의 이름입니다.
영화 내내 수없이 반복해서 나오는 그녀의 이름에 실물이 궁금해지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녀의 흔적과 그녀에 관한 이야기들만 나올 뿐 그녀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독자(혹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상상하게 만드는 그 장치가 기발하면서도 결국엔 영화의 제목에 수긍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에 그저 놀라웠습니다.
독특함 셋,
비밀이 가득한 저택.
정말 사랑하는 남자이지만 낯설기만 한 남편.
매력이 넘치는 죽은 레베카를 모두 잊지않고 사랑하는 사람들.
결코 보이는 게 다가 아닐수 있다는 것을 영화는 결말로 달려갈수록 여실히 보여줍니다.
레베카(Rebecca)는 반전있는 내용으로 보는 이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영화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극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장면 하나 없이 등장인물들의 대사만으로 영화의 강렬함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저택을 배경으로 한 비밀스런 이야기만으로 흥미가 당겨지는 영화, 베스트셀러였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에 꼭 한 번쯤 봐도 좋을 명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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