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인생 경험 :D/[넷플릭스] 외국 영화

넷플릭스 실화, 뭐 이런 엄마가 다 있냐고!! 영화 마더(Mother)

Hi_Elly 2020. 11. 8.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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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mother) 영화 포스터

 

 

넷플릭스에 예고편을 보고 기분이 불쾌할 것 같아 영화를 볼까 말까 망설이다

주인공에 이끌려,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하여 영화를 보기로 결심했다. 

 

일본 특유의 정서와 함께 심오한 내용과 별개로 이야기는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는 쉼 없이 영화를 시청할 수 있었다.

 

 

 

영화 '눈물이 주룩주룩'

 

영화 마더 주인공 나가사와 마사미(위 왼쪽)는 한국인에게도 유명했던 작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눈물이 주룩주룩' 등에 출연한 일본 국민 배우이다.

 

전작들은 나에게 임팩트 있었던 영화들은 아니었지만 영화 마더에서 그녀는 아름다운 외면과 차가운 내면을 너무 훌륭하게 연기한 배우였기에 이 영화를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던 건 99% 그녀 덕분이다.

 

 

 

 

 

 

 

친정 부모님에게 돈을 빌리러 온 엄마

 

줄거리


 

맨 오른쪽 앉아 있는 아키코는 초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이다. 

친정집에 와 부모님께 돈을 빌려 달라고 조르는데 이미 여동생에게 빌린 돈도 갚지 못한 채 이런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라 그녀의 가족은 지쳐 있었다. 

 

아키코는 아들 슈헤이의 양육비와 기초 생활 보조금을 받고 있었지만 모두 도박과 유흥으로 돈을 날렸다. 그리고 항상 스쳐 지나가는 남자들을 유혹해 일상을 살아가는 여자였다.

하루는 게임장에서 만난 남자 '료'에 빠져 어린 아들을 집에 혼자 남겨놓고 일주일간 남자와 여행을 떠난다. 물도 끊기고, 전기도 끊긴 방에서 아들은 컵라면 안에 든 생라면을 깨물어 먹으며 엄마를 기다린다.

 

걸핏하면 아들을 시켜 친정 부모님과 여동생에게 돈을 빌려 오라고 시키고, 자신에게 잘 대해주었던 시청 직원을 아들의 성추행범으로 몰아 위자료를 받아내려는 계략을 세우는 엄마지만 아들 슈헤이는 묵묵히 그녀 곁에 머문다. 

 

 

슈헤이와 그의 아빠

 

양육비를 받으면서도 돈을 더 뜯어내기 위해 아들은 엄마의 지시를 받고 아빠에게 간다. 

슈헤이의 아빠는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들이 안쓰러워 아빠와 살지 않겠냐고 제안하지만 슈헤이는 "엄마랑 있는 게 좋아." 하며 거절한다.  

 

남자 '료'와 도피 생활을 하는 엄마를 따라 슈헤이는 학교에 다닐 수 없었고 엄마는 임신까지 하게 된다. '료'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며 그녀를 버리고 떠나버리지만 아이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그녀는 딸을 낳는다.

 

 

 

 

 

무책임한 엄마는 아이들과 노숙을 하고 있고

 

5년이 흘러 슈헤이는 17살이 되었다. 어린 여동생 후유카는 슈헤이가 애틋하게 돌보고 있지만 여전히 미래가 보이지 않는 엄마는 저러하다. 

 

마음씨 착한 '아야' 라는 복지사를 만나게 되면서 슈헤이는 작은 방이 생기고, 대안학교를 다니게 된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고 학교에 다니고 싶어 하는 슈헤이에게 엄마는 이젠 돈을 벌게 하고 여전히 돈을 훔치게 하는 것들을 종용한다.

 

 

 

조부모 살인을 시키는 엄마

 

급기야 엄마는 아들에게 돈을 구하기 위해 조부모의 살인을 시킨다. 엄마의 설득의 핵심은 "네가 하지 않으면 후유카가 죽어." 다시 말해, 우리가 지금 빈털터리로 돈이 없어서 네가 아끼는 여동생이 죽을지 몰라이다. 

 

그렇게 슈헤이는 오랜만에 자신을 보고 반갑게 맞이해 준 조부모를 향해 엄마의 뜻을 실행한다. 그리고 5개월 후 검거된 두 사람.

 

 

내가 시키지 않았어요.

 

 

"내가요? 조부모 죽이란 말 한 적 없어요. 그리고 증거도 없잖아요. 애를 어떻게 키울지는 부모가 정하는 거예요. 내가 낳은 자식이에요. 내 분신이라고요."

 

아키코(엄마) : 징역 2년 6개월, 집행 유예 3년

슈헤이 : 징역 12년

아무도 항소하지 않았다. 

 

 

 

슈헤이를 안아주는 엄마

 

 

영화 속 슈헤이를 안아주는 엄마의 장면은 딱 두 번 등장한다. 아들에 대한 아-주 짧은 미안함과 의존하고 싶은 마음이 깔려 있는 장면이었다. 

 

모든 엄마가 모성애를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지는 않지만 전형적인 어긋난 모성애를 거리낌 없이 보여주는 영화였다.

자신의 아들에 대한 집착을 보이며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도구로 활용하는 엄마는 연약하고 나약했다. 사랑에 대한 굶주림과 생활력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아키코는 늘 스쳐 지나가는 남자에게 의존하는 삶을 살았고 아들 슈헤이는 그저 도피할 때 급하게 챙겨 손에 쥔 가방 같은 존재로 곁에 머물게 했다.

그런 엄마를 아들은 안쓰러워하며 그녀의 모든 것을 기꺼이 다 들어준다. 그리고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기에 더 끔찍했고, 어긋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성립에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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