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Circle)
써클(Circle)은 2015년 방영된 심리 스릴러 넷플릭스 영화입니다.
동그란 빨간 조명 위로 50명의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여기로 오게 되었고, 모두 눈을 떠보니 동그란 모양과 화살표 모양이 있는 방에 갇혀 자신들이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곧이어 이 써클 중심에 있는 기계적 장치에 의해 전기적 쇼크를 받아 한 명 씩 죽어갑니다. 몇 사람이 죽어나가는 동안 빨간색의 동그란 원 밖으로 발을 떼도 안되고, 옆 사람을 터치해도 안 되는 상황에서 각자 자신의 손의 움직임을 조작해 화살표가 가리키는 사람이 죽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처음 이 써클의 원리를 깨닫고 설명하는 사람은 동양인인데, 동양인의 똑똑한 이미지를 배경에 두는 것 같아 이런 장면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원리를 터득한 모든 사람들은 투표를 통하여 다수결로 어떤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지에 대해 토의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죽을 때마다 생기는 2분 간의 시간을 이용해 다음 타깃을 선택하도록 합의를 하게 됩니다.
▶▶▶ 죽음의 우선권으로 선택받는 사람
어떠한 사람이 삶에서 가장 최우선 적인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생존을 위한 이 토의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써클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고 싶지 않은 건 동일하므로 각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본능적으로 쏟아냅니다.
가장 먼저 이들의 타깃이 된 사람은 <노인>이었습니다. 한 젊은 남자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거라는 전제로 노인 6명을 지목합니다. 사람들은 이건 아니지 않다고 수군 되면서 결론적으로는 암묵적으로 동의하게 됩니다. 여기서 인간의 첫 번째 본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희생자로 지목된 할아버지는 죽기 전, "나도 살 권리가 있다." 고 말씀하시는데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그다음 경찰은 범죄가 있는 사람을 지목하고, 사회적 이슈들을 근거로 사람들을 하나, 둘씩 제거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다른 이를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고, 아무에게도 죽음을 투표하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 생존에 우선권으로 존중받는 사람
50명의 사람들이 반 정도 사라지고 있을 때, <써클>에서 주목되는 두 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초등학생 어린이와 만삭의 임신한 여자입니다. 결국 단 한 명만이 생존할 거라는 의견들이 좁혀지고 남아있는 사람들 사이에 어린이를 살려야 하는지, 임산부를 살려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이 시작됩니다. 어떤 부류는 두 명을 먼저 죽여야 나중에 투표하기 더 쉬워진다 고도 합니다. 두 명을 놓고 살아 마땅한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한다며 아이에게 공부를 잘하는지 묻거나, 임산부에게는 그녀의 직업이 무엇인지, 그녀의 남편 직업을 묻기도 합니다.
과연 이 써클 안에서는 누가 살아남았을까요??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한 공간 안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라 어떤 사람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그 안에서 사람들의 생각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나이, 인종, 성별, 직업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을 때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자세한 결론을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자신의 생존을 걸고 서는 정말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영화입니다.
아래 영상은 저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영화 <써클>의 리뷰 영상입니다.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영상을 클릭하셔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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