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인생 경험 :D/[넷플릭스] 외국 영화

동화 같은 이야기, 플립(Flipped)

Hi_Elly 2020. 6. 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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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Flipped)


2010년에 처음 개봉된 '플립(Flipped)'은 2017년에 재개봉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특징 중 하나라면 영화의 관람객 평점은 9점대로 유달리 높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느껴지는 그 감성이 어떨지는 이 평점이 정확히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 주인공 브라이스 가족은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오게 되면서 앞집에 사는 동갑내기 여자아이 '줄리'를 만나게 됩니다. 이 때부터 둘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이 둘은 7살입니다.

명랑하고 활기찬 줄리는 이사 온 브라이스를 보자마자 첫 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 브라이스와 첫 키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는 아주 조숙한 꼬마 숙녀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브라이스는 잘생겨도 너무 잘생긴 꽃미남 아이였습니다. 



이런 브라이스를 좋아하는 줄리의 순수한 마음이 영화 내내 표현되는데 브라이스는 줄리가 그저 귀찮고 성가시기만 합니다. 하지만, 줄리는 이 동네 높은 플라타너스 나무에 올라가 자연의 경치를 감상하며 철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하고 깊은 내면을 지닌 마음 따뜻한 아이였습니다. 

어느 날, 줄리가 사랑하는 플라타너스 나무가 땅 소유주에 의해 잘리게 되어 줄리는 나무에 올라간 채 내려오지 않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나무 아래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브라이스에게 나무에 올라와 같이 플라타너스 나무를 지키자고 울며 애원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스쿨버스에 올라탑니다.



줄리는 잘려 나간 플라타너스 나무에 슬픔에 잠기게 되었고, 화가였던 줄리의 아빠는 그런 딸을 달래기 위해 플라타너스 나무를 멋지게 그려 선물합니다. 제가 줄리였으면 이 감동적인 선물을 평생 가보로 간직할 듯 합니다. 줄리의 아빠는 이 나무 그림을 줄리에게 건네며 또 멋진 말씀도 함께 전달합니다.

"나는 네가 그 위에 올라갔을 때의 기분을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중학생이 되고, 줄리는 자신의 집 정원에서 키우는 닭이 너무 많은 달걀을 낳자 선의의 마음으로 앞집 브라이스네에 나눠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브라이스는 줄리의 집 정원이 깨끗하지 못하다며 달걀을 몰래 버리고 있었습니다. 그걸 줄리에게 들키게 되고, 그 날부터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마음이 돌아서게 됩니다찬바람 쌩쌩 도는 줄리가 낯 설은 브라이스, 이 때부터 둘의 상황은 역전되어 브라이스는 처음으로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게 됩니다.

평소 줄리를 유별나다고 생각했던 브라이스에 비해 그의 할아버지는 줄리를 특별한 아이로 여기고 계셨습니다. 브라이스와 할아버지가 힘께 산책하던 날,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는 굉장히 의미심장한 말씀을 손자에게 하십니다


"어떤 사람은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은 광택 나는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은 빛나는 사람을 만나지. 하지만 모든 사람은 일생에 한번 무지개같이 변하는 사람을 만난단다. 네가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더 이상 비교할 수 있는 게 없단다." 



줄리는 이제 브라이스에게 무지개와 같은 사람이 되는 걸까요?


영화는 7살 꼬마 시절, 들의 첫 만남부터 시작해서 둘의 상황에 브라이스 관점과 줄리의 관점을 나누어 보여 주는데 동상이몽 같은 연출이 꽤 재미가 있습니다. 

풋풋하고 설레어하는 소녀의 감성에 비해 사랑의 감정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사춘기 소년의 이야기는 보는 내내 흐믓하게 합니다. 잔잔하게 힐링 하기에 좋은 동화 같은 영화, '플립'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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