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 P.S. 여전히 널 사랑해
2018년에 개봉된 전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대 히트를 치고 후속 편으로 올해 이 영화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제목이 너무 길면 기억하기 힘들어 피곤해지는데, 후속 편의 제목은 더 길어졌습니다. 그럼 길어진 제목만큼 재미도 1편보다 더 나아졌을까요?
1편에서는 여자 주인공 라라 진과 남자 주인공 피터의 마음을 확실히 확인하고, 2편에서는 이들의 아름다운 첫 데이트 장면을 보여줍니다. 피터는 멋진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둘은 다정히 식사를 하고, 앞으로 서로에게 절대 상처주기 않기로 약속하며 사랑의 등불을 올립니다.
하지만, 라라 진은 피터와의 함께 하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설레고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론 라라 진의 가장 친한 친구였으며, 케빈의 전 여자친구인 젠이 계속 신경쓰입니다. 왜냐하면 라라 진은 자신과 하는 이러한 것들이 남자친구 피터는 젠과 이미 해 본 것들이라는 생각이 계속 라라 진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예를 들면, 자신을 설레게 했던 첫 데이트 장소인 레스토랑은 젠이 이미 지겹도록 간 곳이라고 그녀가 친절하게 라라 진에게 말해 줍니다. 라라 진은 이런 일들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라라 진은 피터와의 연애가 행복하면서도 이러한 고민들로 마음이 복잡해지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봉사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했었는데 라라 진은 실버타운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다른 학교에서 봉사 활동을 온 '존 엠브로스'를 만나게 됩니다. 존 엠브로스는 라라 진이 어릴 때 좋아했던 동네 친구로 전편에 여동생에 의해 보내어진 비밀 러브레터의 주인공인 5명 중 하나였습니다. 피터와 교제가 시작되고 잊고 있었던 존 엠브로스로부터 러브레터에 대한 답장을 받았는데 그를 우연히 봉사 활동 장소인 실버타운에서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존 엠브로스도 그동안 라라 진에게 마음이 있었던 것을 알게 됩니다.
피터와 존 엠브로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라라 진은 급기야 피터와의 사이에서 오해가 생기고, 존은 그녀의 옆에서 의지가 되어 줍니다. 이런 전개는 너무 뻔한 10대 로맨스 스토리이긴 합니다.
실버 타운에서 파티가 있던 날, 존 엠브로스와 라라 진은 서로를 향한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 둘은 우정에서 사랑이 될까요? 그럼 남자 주인공 피터는 어떻게 될까요?(결말은 맨 아래 사진에 있습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 '라라 진'의 돌아가신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나오며, 한국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후속 편에서는 어머니 나라의 전통을 계속 상기 시켜주는 의미로 한국 명절, 아이들은 한복을 입고 어른들께 세배를 하고 용돈을 받는 장면이 연출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의도는 좋았지만 한복의 디자인이며 전반적인 분위기는 많이 엉성하고 어설펐습니다. 꼭 한국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혀 전편에는 너무 괜찮다고 생각했던 '요구르트' 연출처럼 이번에는 자연스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라라 진이 나래이션 했던 부분 중에 이 대사는 한국 정서를 녹아내려는 의도로써 참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께서 가르쳐 주신 한국 단어가 하나 있다. '정'이라는 거다. 두 사람 사이에 끊어질 수 없는 연결을 말한다. 사랑이 미움으로 바뀌어도 그 사람을 향한 애정이 마음속에 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 속 어딘가에서 항상 서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전편에 비해 그 멋진 남자 주인공의 달달한 눈빛과 사랑을 위한 노력들이 이 후속 편에선 사라졌습니다. 라라 진은 이번 첫 연애로 인해 한 뼘 성장했겠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로맨스 청춘 영화를 당연히 믿고 볼 수 있는 건 영화의 마지막에는 항상 주인공들의 해피 엔딩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촬영이 완료되었다고 전해지는 3편은 1편 때처럼 다시 설레고 재미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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