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첫인상만큼 중요하다,
나는 내 이름을 정말 많이 사랑한다.
순한글 이름인데 조금은 유니크하고 발랄한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든 내 이름을 한 번 들으면 쉽게 기억하기에 어릴 때부터 늘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랐던 것 같다.
그렇게 내 이름을 참 애정해 왔는데 외국에서는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이 되었기에 캐나다에 살면서 나의 진짜 이름을 뒤로하고 영어 이름 '엘리(Elly)'를 사용하게 되었다.
- 그래서 탄생한 블로그 이름 <엘리가 사는 나라>
아기 이름에도
트랜드가 있다?!
아들의 이름을 지을 때는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여기서 자랄 테니 외국 이름이면서 한국에서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이름을 선택하려고 했다.
그렇게 고심 끝에 정한 아들의 이름이 중성적인 이름인지는 사실 그 땐 미처 몰랐다.
이후에 아기와 동행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우리가 지은 아기의 이름이 남자아이, 여자아이 모두 사용하는 중성 이름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덧붙여 요즘 외국에서 아기 이름을 짓는 트렌드가 중성 이름이라고도 한다.
어쨌든 우리 부부가 지은 아들 이름에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요즘 외국에서 아기 이름으로 짓고 있는 인기 있는 중성 이름은 무엇일까?
(아래는 2022년 기준 20위권 랭킹)
■ 인기있는 중성 이름
20. Amari
19. August
18. Elliot
17. Elliott
16. Emerson
15. Blake
14. Hayden
13. Peyton
12. Quinn
11. Charlie
10. River
9. Rowan
8. Sawyer
7. Jordan
6. Angel
5. Cameron
4. Parker
3. Ryan
2. Riley
1. Avery
Angel과 River을 이름으로 사용한다니 흥미롭다.
5위 Cameron은 영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카메론 디아즈(Cameron Diaz) 여배우가 떠오르는데 남자이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니 신기하다. 3위 Ryan 라이언은 당연히 남자이름이 아닐까 싶은데 또 여자이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니, 이렇게 편견을 깰 수 있다는 게 재미있다.
12위에 랭킹 되어 있는 Quinn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는 직접 만난 적이 있는데 19개월의 귀여운 여자아이였다.
요즘 인기 있는 중성 이름이었구나 :)
중성이름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
나도 한 때, 너무 쉽게 기억되고 딱 여자로 알아챌 수 있는 이름보단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름은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중성적인 이름의 가장 큰 장점은 이름만 듣고 보았을 때 성별을 당연하게 구별해 내는 선입견이 사라질 수 있다. 특히 외국의 경우 이력서에 인물 사진을 부착하지 않고 때론 성별을 기재하지 않기도 하기에 더욱더 고려되는 사항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앞으로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가 많아진다면 아이 이름을 지을 때 명확하게 성별이 드러나는 이름보단 중성적인 이름을 더 선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외국에서 인기 있는 남자아이 이름, 여자아이 이름은?(feat. 영어 이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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