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생 경험 :D/엘리 이야기

출산 후 삼칠일이란? 한국과 캐나다와의 문화 차이:)

Hi_Elly 2021. 3. 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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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화 (출처 : 구글)

 

 

● 삼칠일 의미와 역사

우리나라의 삼칠일은 <단군신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였습니다.

사람이 되고 싶어 환웅을 찾은 곰과 호랑이는 백일 간 동굴 속에서 쑥과 마늘을 먹으며 버텨야 했습니다. 호랑이는 중간에 동굴을 뛰쳐나오게 되고 곰은 백일이 되기 전 삼칠일 만에 여자의 몸으로 바뀌어 환웅과의 사이에서 단군을 낳게 됩니다. 

단군신화에서 언급된 삼칠일은 신성한 기간을 의미하며 부정을 몰아내고 소원을 성취하는 중요한 기간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00일 동안 곰이 먹은 쑥과 마늘의 효능(feat. 개천절 단군 신화)

100일 동안 곰이 먹은 쑥과 마늘의 효능(feat. 개천절 단군 신화)

우리나라는 단군이 세운 최초의 고조선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3일 개천절로 제정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 날에 빼놓을 수 없는 <단군 신화>가 있습니다. 단군의 탄생 배경 하늘에서

dream-thinking-future-together.tistory.com

 

● 삼칠일

오늘날 삼칠일은 임산부가 아기를 출산한 후의 21일을 의미하며 7일 동안 3번을 보내는 기간을 말합니다. 

 

 

 

출산 한 집 대문의 금줄 (출처 : 지역N문화)

 

 

옛날에는 아기가 태어난 집에는 삼칠일 동안 대문에 금줄을 쳐서 새 새명이 태어났음을 알리고 이 금줄로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구실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금줄이 걸린 집에는 상가를 방문하거나 흉사에 관련된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금지하였고, 아기가 태어난 집안의 가족들은 이 기간 동안 문상을 가지 않고 산모 방에 들어갈 때도 몸가짐을 조심하여 부정이 타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출산 후 대부분의 산모들이 조리원을 이용하거나 집으로 산후 도우미를 부르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이 또한 산모의 몸을 보호하고 태어난 아기를 건강하게 케어하기 위한 일로 대체로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 산모와 아기는 지내게 됩니다.  

 

▶ 캐나다는 어떨까요?

캐나다에 살면서 태어난지 얼마 안 된 갓난아기들을 데리고 나오는 아기 엄마들을 종교 기관과 마트에서 종종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갓난아기인데 밖으로 너무 일찍 데리고 나온 거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춥지 않은 날씨고, 실내여서 잠깐 나올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가 쪽쪽이를 입에 물고 볼이 발그레된 채 얼굴만 빼꼼히 내민 아기들을 태운 유모차 무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캐나다는 3월 초에도 겨울과 같은 영하의 기온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는 아직 눈이 녹아있지 않고 호수에는 살얼음 되어 있는 빙판이 눈에 띕니다. 

 

 

설명을 위한 사진 참조 (출처 : 구글)

 

 

아기 엄마들이 활기차게 유모차를 끌며 화기애애 이야기를 나누며 지나가는 모습에 정말 건강한 서양인이군😆👍 하면서도 유모차 안의 아기들의 모습을 보고 '이런 날씨에 너무 어린 아기들을 데리고 나올 수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궁금증을 케네디언 지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삼칠일이 있는데~~ 웬만하면 출산 후 한동안 산모와 아기는 외출을 조심하거든~~ 둘 다 면역력이 약한 상태이니까~~ 그런데 여기에선 추운 날씨에 어린 아기들과 산책하는 엄마들을 보고 너무 놀랬어~~"

 

지인은 크게 웃으며 캐나다에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건 바깥의 맑은 공기를 아기가 직접 흡입함으로써 폐를 건강하게 해 주고, 호흡 기능을 강화시켜 주기 위해 이러한 산책이 필요해."

 

뭔가 고개가 끄덕여지고 수긍이 되는 대답이었습니다. 확실한 건 유모차를 끌고 있던 엄마들의 표정이 너무 밝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가끔 캐나다 출산에 관련된 블로그 글들을 읽을 때마다 한국인들이 알면 정말 놀라운 것들을 접하게 됩니다(출산 후 병원에서 차가운 오렌지 주스를 준다든지 등). 이러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문화 차이를 인식하게 되고, 새로움을 배우고 경험함으로 '시야가 넓혀지고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곤 합니다.

물론 저는 동양인으로써 동양인의 체질(?)에 맞는 산후조리에 힘써야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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