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가 두 돌이 되었다 :)
인생 참 알 수 없다.
1년 중 가장 좋아하지 않았던 8월이었는데 내 아이가 8월에 태어난 후, 이젠 내게 가장 중요한 달이 되어 버렸다.
8월 말에 태어난 럭키(태명)의 두 돌 생일, 어떻게 하루를 보냈을까? :)
첫 번째, 생일 케잌
캐나다에 살면서(런던) 아직까진 한국만큼 맛있고 예쁜 케잌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한국인이 하는 떡케잌을 주문할까 하다 생크림 케잌을 사서 데코레이션을 예쁘게 해 보자로 결정하였다.
런던에서는 케잌 맛있기로 안젤로스 이탈리안 베이커리(Angelo's ltalian Bakery)가 유명한 편이다.
종종 치즈 케잌이 먹고 싶을 때 이용하는데 지난 달 남편 생일 케잌도 이 곳에서 구입했었다.
경험상 정말 강추하고 싶은 케잌이 있고, 아닌 것도 있다.
럭키를 위한 생일 케잌은 8인치 라즈베리 치즈케잌으로 가격은 $35이다.
- 케잌 개봉은 아래 사진 참고 :)
두 번째,
생일 데코레이션 짠!
요즘 두 돌 아들의 관심사를 고려해 보았을 때 불도저, 포크레인, 트랙터와 같은 '중장비'와 칙칙폭폭 노래를 불러대는 '기차'에 푹 빠져 있어 둘 중 하나로 컨셉을 좁혔다.
최종은 럭키가 기차를 더 좋아하고 데코레이션을 비교해 보았을 때도 중장비보다 기차가 더 아기자기하고 예뻐 보여 '기차 컨셉'으로 정하였다.
주문은 '아마존' 고고!
럭키 생일 전 날, 럭키가 잠든 밤을 틈 타 나와 남편은 기차 생일 데코레이션을 꾸미기 시작했다.
작년 럭키의 첫 번째 생일을 아주 빡세게+_+ 한 번 경험하고 나니 두 번째 생일 데코레이션은 비교적 가뿐히 끝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럭키 세 번째 생일은 껌이겠군, 훗ㅋㅋ
세 번째,
생일 선물 준비
우린 두 돌 생일을 맞이한 아들을 위해 럭키 맞춤표 선물을 준비했다.
총 세 가지인데 무엇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할지 두근두근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곳(한국식으로 말하면 문화센터 같은 곳)을 가면 럭키는 항상 망원경 장난감을 가지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본다.
럭키가 돋보기에도 관심이 많아서, [망원경+돋보기+나침반&호루라기] 세트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했다.
가격은 $32.99+tax.
안전하게 보관을 할 수 있는 파우치도 함께 들어있어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망원경은 두 돌 아기가 들고 보기엔 사이즈가 괜찮았지만 무게가 좀 있어서 아기 목에 오랫동안 걸고 있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돋보기는 밖에 나갈 때 들고나갈 정도로 좋아했다.
두 번째로 준비한 선물은 [피셔 프라이스(Fisher-Price) 리틀 피플 주차 타워]이다.
가격은 $29.97+tax.
역시 문화센터에서 가면 한참 동안 주차 타워를 잘 가지고 놀고 있기에 구입하였다.
그곳에서 본 똑같은 상품은 이미 오래전 단종되어서 같은 브랜드 제품으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단 사이즈가 작았다.
그래도 아주 잘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 주차 타워는 더 일찍이 구입해 줄 걸 싶었다.
- 뒤늦게 찾아낸 '타요 버스 주차 타워'를 보고 한국에서 미리 주문해 둘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세 번째 준비한 선물은 [Electric Train Toys]인데 건전지를 넣으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차이다.
가격은 $28.99+tax.
기존에 가지고 있던 'IKEA 우드 기차 트랙'에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
기차가 움직일 때 라이트도 나오고 기차 소리도 나와 굉장한 리얼감을 더했다.
준비한 세 개의 선물 중 단연코 럭키가 가장 좋아한 건 '기차'였다.
+ 멕시코 친구 M이 럭키를 위한 생일 선물로 실제로 사진도 찍히고 사진 저장도 가능한 장난감 카메라를 선물해 줬다.
요즘 럭키가 내 핸드폰 카메라로 '치즈' 하는 것을 좋아하는 걸 눈여겨본 그녀의 세심한 마음이었다.
생각지 못한 선물에 너무 고마웠다 :)
사실 럭키 생일 전 날 열이 39도에 가깝게 올라 걱정을 많이 했었다.
다행히 아침에 열이 모두 내려 행복한 생일 축하도 하고 선물 증정식도 했다.
그리고 계획했던 다음 일정도 쭉쭉,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었다.
덧붙여, 아기가 두 돌이 되니 마음이 꽤 싱숭생숭하다.
두 돌이 되었으니 이제 baby에서는 멀어지는 것이 한 편으론 아쉽기도 하고ㅠ-ㅠ
무엇보다 그동안 건강하게 잘 자라준 럭키에게 너무 고맙고, 해피 보이(주변 사람들이 말하기를)로 럭키를 잘 키워낸 나 스스로에게도 칭찬을 ㅋㅋ
"앞으로 럭키가 무럭무럭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만 잘 자라준다면 엄마는 그것만으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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