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스토리 타임에서 자주 만나는 산드라는 조이라는 2세 6개월 여자아이를 돌봐주고 있는 내니이다.
그녀가 런던 근교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농장 체험이 있다고 함께 갈 것을 제안해 왔다.
멕시코 친구 M, 러시아 친구 케이트, 산드라 그리고 나 + 아이들까지 총 8명이 그 곳에서 플레이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색다른 장소의 이런 플레이데이트, 나는 완전 환영이다 :)
Apple Land Station
위치 : 329 Richmond St, Thorndale, On.
영업시간 : 월 - 금 9am - 5pm / 토 : 9am - 10pm / 일 10am - 5pm
우리 집에서 이 곳까지는 차량으로 30분 이내였다.
주차 공간은 매우 넉넉했고, 티켓팅하는 곳이 천막 안에 있어 모르고 지나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함.
내가 그랬음^^;;
우린 목요일 오전에 방문하였는데 럭키(태명)는 이제 막 24개월이 되어 나와 럭키 두 명의 입장료로 $12를 지불하였다.
- 주말 입장료는 24개월부터 1인당 $9
먼저 안으로 들어오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엄청난 양의 해바라기 꽃이었다.
누구든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귀여운 포토존이 있다.
요즘 사진 찍는 재미를 아는 럭키는 어렵지 않게 엄마 요구대로 사진을 찍혀줘서 매우 고맙다 :)
이곳엔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동물 농장 체험
먼저, 아기자기하게 살고 있는 동물들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참이나 동물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이곳에서 아기 돼지 두 마리가 살고 있었다.
보통 동물원에선 멧돼지와 같은 커다란 돼지들만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작고 귀여운 돼지들을 보자 어른인 내 눈에도 참 신기하게 보였다.
럭키는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를 좋아해서 아기 돼지를 보자 정말 반가워했다.
그 밖에 아기 토끼, 닭, 말 등을 볼 수 있는데 모든 동물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았다.
모래 사장
애플랜드 스테이션 한가운데는 높디높은 하늘만큼 높은 모래사장이 높게 쌓여 있다.
나의 아들 럭키는 아주 쏜살같이 이곳으로 뛰어 올라갔다.
뒤따라 올라가니 생각 이상으로 모래 사장은 높았고 흙이 굉장히 부드러웠다.
내가 어릴 때도 이렇게 놀아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모래사장을 이렇게 응용하다니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로 정말 최고였다. 럭키는 윗 옷도 간편한 반팔 티셔츠로 갈아입고, 신발도 벗고, 양말까지 벗은 채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했다.
그냥 뒀으면 아마 이곳에서만 두 시간은 거뜬히 놀 듯 싶었다 :D
미니 기차
럭키가 보자마자 환호성을 지른 미니 기차가 나타났다.
'츄츄' 소리를 내며 등장하는 이곳의 기차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존재였다.
기차버러인 럭키는 생애 첫 기차 탑승으로 매우 행복해했다.
- 비록 진짜 기차는 아니었지만 ㅋㅋ
우린 미니 기차를 두 번 탔는데 한 번은 농장을 한 번 둘러보는 셈으로, 두 번째는 사과 픽업을 하기 위해 탑승했다.
사과 농장
캐나다에 살면서 사과 종류가 정말 많구나를 알고 난 후 놀랬었고, 이 많은 사과 중에 한국 사과보다 맛있는 사과를 먹어본 적이 없음이 더 놀라웠다.
그런데!!!
이곳에서 직접 픽업한 사과들 정말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역시 사과 종류가 다양한데 모두 기억은 안 나지만 빨간 사과, 초록 사과 모두 맛있다.
사과 농장이 정말 넓고 사과 양이 방대한데 땅에 떨어진(버려진) 사과들 또한 엄청 많았다.
대체로 한국 사과의 크기보단 작은 편이지만 두 돌 아기가 요령껏 사과를 따기에는 힘들었다.
엄마의 도움으로 사과를 하나씩 딸 때마다 럭키는 너무 재미있어했고 "또, 또"를 외쳤다. 아빠와도 오고 싶다고 연신 말해댔다.
애플랜드 스테이션(AppleLand Station)은 다양한 경험과 함께 맛있는 사과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아이와 나들이 가기에 참 좋은 곳이었다.
두 돌 남자아이에겐 안성맞춤이었던 여기, 다음엔 남편도 함께 다시 방문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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