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생 경험 :D/캐나다에서 육아하기

10개월 아기와 14시간 비행(토론토->인천공항), 지혜롭게 버티기 팁(TIP)!

Hi_Elly 2022. 8. 1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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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를 지나고 있었던가..


본의 아니게 6월과 7월, 티스토리가 멈췄다. 티스토리로부터 잠적해 있었던 그 두 달간, 나는 한국에 있었다.


한국에 가면 친정집에서 요양(?)하며 티스토리에 다시 열정을 쏟을 수 있겠다 기대했었는데 슬프게도, 무거운 아기 기저귀 가방에 맥북을 꾸역꾸역 챙겨간 게 안타까울 정도로 한국에선 더 여유가 없었다ㅠㅡㅠ




비행기를 보면 설렌다. 더 설레게 하는 대한항공!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고국 방문



와! 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그러나 이 여정이 10개월 아기와 14시간 비행이라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것도 나홀로 라면!





(남편은 아기와 내가 한국으로 간 5주 뒤 들어와 캐나다로 돌아올 때는 함께 돌아왔다. 하지만 나홀로 보다 더 힘들었다는 슬픈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이래서 미리 대처 준비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10개월 아기와의 비행은
무조건 대한항공,


비행 삯과 시간대를 생각하면 토론토에서 인천공항까지는 에어캐나다가 접근성이 더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기와의 동행에 있어 우발적인 상황들을 고려해 보았을 때 대한항공(당연히 직항)을 강추한다.


대한항공 승무원들 정말 최고! 항상 느끼지만 어디에서도 이런 서비스 정신은 없겠다 싶다.
아기와의 동반 여행 때 더 세심하게 배려해 주심에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





▶▶▶▶▶▶▶▶▶▶ 그럼 아기와 동반 여행을, 그것도 장시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1. 아기 배시넷 자리와 아기가 먹을 이유식을 미리 전화로 신청.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기에 지역 선택을 <미주>로 하였고, 1-800-438-5000으로 전화하였다.

국외에서 대한항공 서비스 센터로 무료로 통화가 가능한데 연결이 될 때까지 몇 번의 시도가 필요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고객 서비스 센터





2. 일반 유모차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이용.



한국에서 휴대용 유모차를 구입할 예정이어서 캐나다에서 구입한 절충형 어파베이비 크루즈 유모차에 10개월 아기를 태우고 공항으로 갔다.

유아(24개월 미만)의 경우, 수화물 규정 외 유모차 혹은 카시트를 추가로 가져갈 수 있는데 체크인할 때 유모차를 수화물로 맡기지 않으면 꼭 도어 투 도어를 한다고 말해야 한다.

내가 유모차를 수화물로 맡기지 않고 도어투도어로 결심한 건, 9kg 아기를 공항에서 탑승 전까지 아기띠로만 버텨내기엔 버거울 거 같았다.

역시 좋은 판단이었다는… 🤗

유모차를 끌고 간 덕분에 체크인부터 보안검색대, 탑승 대기까지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탑승 전 대기하고 있을 때 도어투도어 서비스로 유모차를 맡겼고, 그때 아기띠로 바꿔 대기하고 있다가 비행기를 탑승했다.

유모차를 담을 케이스를 따로 구입하여 가져 갔는데 도어 투 도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한항공에서 제공하는 비닐팩에만 담아야 하는 규정이 있었다.
캐나다로 돌아올 때는 어파베이비 크루즈 유모차를 수화물로 맡겼는데 이땐 미리 구매해 두었던 보관 케이스가 유용했다.



[캐나다 유모차 내돈내산] 나의 아기를 위한 Uppababy Cruz V2 stro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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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임신 확인 후 가장 먼저 아기 용품 검색에 들어갔던 것은 바로 <유모차>였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기가 안전하게 탈 수 있어야 했고 엄마와 아빠가 손쉽게 핸들링할 수 있는

dream-thinking-future-together.tistory.com




3. 놀아주기 : 처음 보는 장난감, 색색깔의 장난감 / 계속 말 걸기&반응하기


보통 아무리 좋아하는 장난감도 3분이 채 안돼서 지루해하기 때문에 처음 보는 물건에 호기심을 가지고 눈을 반짝인다.


특히 돌이 되지 않는 아기에겐 물고 빨고 씹고 뜯고 맛보게….😜 할 수 있는 장난감이 필요한데 나는 색색깔의 물컵과 고리 링을 준비하였다.


고리 링들이 어딘가 더 있을텐데..

색깔 컵은 겹겹이 끼웠다, 다르게 쌓아 보고, 링은 고리로 엮었다 다시 풀었다, 목걸이로 걸었다 손으로 흔들어 보고...


잃어버려도 아깝지 않은 것, 갖고 놀기에 응용할 게 다양한 장난감을 추천한다.
평소에 좋아하는 책도 가져가서 보여줬는데 좋아했다. 아기에게 익숙한 물건들도 몇 가지 챙겨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끊임없이 아주 작은 행동에도 반응해 주고 계속 말 걸어주는 것으로 기분 좋게, 심심할 틈을 줄였다.



4. 화장실을 아지트라고 생각하기.


개인적으로 장시간 비행에 가장 걱정이 되었던 건, 다른 승객들이 자고 있을 때 아기가 울거나 소리를 지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였다. 나는 그 때 재빠르게 화장실로 직행하는 것을 선택했다.

더 이상 장난감도 통하지 않고 투정을 부릴 것 같은 눈치가 들면 바로 아기를 안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배시넷 자리에서 화장실은 바로 앞에 위치하여 있으므로 이용하기 편하다.



혼자 여행할 땐 몰랐는데 비행기 화장실은 꽤 아늑하다. 그리고 아기가 만지고 싶어 하는 포인트들이 많아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더불어 아무리 소리를 질러대도 비행기 진동과 함께 소음을 잘 막아주는 기특한 장소이다.
추가로 아기 기저귀를 갈아줄 때는 화장실이 붐비는 시간 때를 피하기 위해 항상 식사 전 타임에 아기를 화장실로 데려갔다.


5. '잠 포기, 식사 포기'의 마음가짐.


이러한 각오가 정말 중요했다!
덕분에 잠도 생각보단 몇 시간(3시간 정도) 잘 수 있었고, 식사는 모두(WoW) 챙겨 먹을 수 있었다.

물론 대부분 아기를 안고 자느라 선잠이었고, 식사는 커피와 빵 같은 디저트는 생략해야 했지만 조금이라도 잘 수 있음에 감사했고, 끼니를 거르지 않았다는 것에 의미를 두니 매우 만족했다.

▶▶▶▶▶▶▶▶▶▶ 결론적으로,

약 14시간 동안 내 모습을 코 앞에서 직관하신 옆 좌석 분에게 대단하다고 칭찬을 들었다.
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에서 내리기 위해 뒤쪽에서 오시던 승객분이 나와 아기를 보시더니 아기가 있었는지 몰랐다고, 너무 조용했었다는 말씀을 주셨다.

그 순간, 혹여나 내 소중한 아기가 타인에게 민폐가 되어 좋지 않을 소리를 들을까 홀로 고군분투했던 모든 것이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수화물 2개 챙기고, 옆엔 유모차까지 챙겨서..



수화물 2개에 유모차까지 양 손 스킬을 이용해서 출입장으로 들어왔다.
그나마 마스크가 의무여서 다행이지, 진짜 몰골이…


그리고 이번 여정을 통해 '이게 가능해??' 싶은 것들이 모-----두 가능하더라.

아기를 낳은 후, 내 아이와 함께 못할 게 하나도 없다는 걸 새삼 느끼며… 역시 이래서 <엄마는 위대하다>고 하는구나 싶었다.(하지만 두 번은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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