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Eggplant)
'가지' 는 마트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채소로 물컹물컹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나뉜다고 합니다.
저는 가지 요리를 좋아하는 편인데, 고등학교 때 친구가 학교 급식으로 나온 가지 반찬을 보고 고래 등 껍질 같다고 표현한 게 저에겐 조금 충격적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1. 가지
가지의 원산지는 인도입니다. 검은 빛에 가까운 짙은 보라색으로 띄고 있고 달걀 모양, 공 모양, 긴 모양 등으로 품종에 따라 형태가 다릅니다.
동아시아에는 5~6세기에 전파되었는데 한국에서는 신라시대 때 재배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지는 고온성 작물로 우리나라에서는 4월에서 8월까지 제철로 여기는 여름 채소입니다.
가지의 한자어는 '가자'인데 이것의 발음이 변화하여 지금의 '가지' 가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속담으로 "가을 가지는 며느리에게 먹이지 말라." 가 있습니다. 가을 가지가 다른 때보다 유난히 맛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와 가을의 가지는 씨가 작고 적어 아이를 가지기 힘들다는 두 가지의 설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궁금증으로 찾아본 결과, '가지가지 하다'와 채소 '가지' 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습니다.
2. 가지의 효능
수분을 94%나 포함하고 있는 채소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여름에는 우리 몸의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가지로 갈증을 해소하고 체내 면역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가지의 껍질에 포함 되어있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 은 활성 산소로 인한 세포의 노화와 손상을 막는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안토시아닌은 눈의 피로와 망막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가지에는 풍부한 식이 섬유가 포함되어 있어 장 운동을 활성화 시키므로 변비 예방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3. 가지를 활용한 요리
한국에서는 가지를 활용하여 주로 가지 볶음 혹은 가지 나물 무침으로 해 먹고, 일본에서는 튀김, 중국에서는 튀김과 볶음으로 많이 요리 해 먹는다고 합니다.
터키에서는 '파틑르잔 돌마스(patlican dolmasi)' 라는 음식이 있는데 가지 속을 파낸 후, 그 속에 쌀과 고기, 양념들을 넣어 삶아서 먹는 요리법입니다. 이 외에도 터키에서는 가지를 이용한 요리가 300여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가지 볶음' 요리는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금에 살짝 절인 가지와 파, 고추, 다진 마늘 등을 간장 양념으로 볶아 먹는 요리입니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통깨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됩니다. 매콤하게 드시고 싶으면 고춧가루를 넣으시면 되고, 굴 소스를 베이스로 요리하셔도 맛이 좋습니다. 돼지고기를 함께 넣어 드시면 더 푸짐한 가지를 활용한 반찬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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