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
2022년 11월 23일 넷플릭스에 공개한 <웬즈데이, Wednesday>는 팀 버튼 감독의 작품이다.
'팀 버튼' 감독의 화려한 필모를 보자면 배트맨, 가위손, 화성침공, 혹성탈출, 빅 피쉬,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 신부 등 너무 많은데 <웬즈데이>도 이에 못지않다고 말하고 싶다.
장르는 코미디가 가미된 미스터리 범죄 이야기로 이 조합을 좋아하지 않아 패스하려다 1화를 보자마자 그 강렬한 흡인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 원작
<웬즈데이, Wednesday>는 아담스 패밀리(The Addams Family)를 원작으로 두고 있다.
1930년대 미국 만화가 찰스 아담스가 그린 신문 만화로 추후 ABC 방송국에서 시트콤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그 후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가족 구성원의 캐릭터가 굉장히 독특하고 괴이하지만 은근 꽤 화목하다.
음침한 무드 속에 코믹 요소를 가지고 있는 반전이 더 유쾌한 매력을 보여준다.
웬즈데이 가족은 아빠(고메즈 아담스), 엄마(모티시아 아담스), 주인공(웬즈데이 아담스), 남동생(퍽슬리 아담스) 4인 가족 구성이다. 그리고 외삼촌, 집사, 무슨 일이든 아담스 가족의 일이라면 뭐든 다 하는 씽(Thing)이 있다.
웬즈데이 아빠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쾌활하며 칼싸움에 능하다.
웬즈데이를 어릴 때부터 펜싱, 양궁과 같은 스포츠부터 고문하는 법, 동물 사체 처리법 등 아주 기괴한 것들을 가르쳤다. 웬즈데이 아빠는 웬즈데이를 무척이나 사랑하신다.
웬즈데이 엄마의 조상은 마녀인데 검정 긴 머리, 검정 긴 드레스를 고수하며 우아함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자녀에겐 절대 스킨십을 하지 않지만 부부애는 과하게 넘친다.
웬즈데이는 그런 부모님을 정말 골고루 닮았다.
엄마처럼 고수하고 있는 스타일로 양갈래 땋은 검정 머리에 블랙 옷만을 고집하며 아빠처럼 다양한 고문법과 무술을 마스터했다. 겉으로 보기엔 냉철해 보이지만 마음속 깊이 본인도 모르는 애타심을 가지고 있다.
⊙⊙ 줄거리
<웬즈데이>는 제목 그대로 아담스 패밀리의 첫째 딸 '웬즈데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수요일'이라는 뜻을 가진 흔치 않은 이름의 배경은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우울하다'라는 시를 좋아하는 엄마가 지어준 것.
벌써 특이하다.
엄마의 바람처럼(?) 웬즈데이는 음침하지만 매우 똑똑한 아이로 자란다. 타고난 두뇌가 비상해서 아는 것도 많은데다 암기력까지 좋고 말발이 장난 아니다.
웬즈데이와는 매우 다른 성향을 가진, 조금 어리숙한 남동생이 학교에서 심한 장난을 당한 것을 보고 내 동생은 나만 괴롭힐 수 있다며 동생을 괴롭힌 학생들에게 복수를 한다.
수영장에 식인 물고기 피라나를 풀어버린 것 -_-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를 실생활 하는 웬즈데이.
그렇다.
그녀는 한다면 하는, 무서움이 전혀 없는, 아니 1000%로 호러를 즐길 줄 아는 넘사벽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이 일로 살인 미수죄로 강제 전학을 가게 된다. 그곳은 웬즈데이 부모님이 학창 시절을 보낸 네버모어 기숙사 학교!
이 학교는 '별종'들만 모인 곳으로 늑대인간, 사이렌, 심령술 등의 가족력을 가진 학생들이 모인 곳이다. 이쯤 웬즈데이도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되며 미래를 내다보는 환시(엄마와 같음)를 겪게 된다.
지금껏 학교와 친구 따윈 웬즈데이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이곳 역시 오자마자 탈출을 계획하는데 네버모어 학교를 둘러싼 정체불명의 짐승으로부터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서 웬즈데이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이 사건들이 공교롭게도 자신의 부모님과 관련이 있으며 더 나아가 환시를 통해 미래에 자신의 역할이 매우 중대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웬즈데이는 학교에 계속 남아 사건의 비밀을 파헤쳐 보려 한다.
모든 흑색을 웬즈데이가 가지고 있다면 컬러풀과 통통 튀는 발랄함을 담당하고 있는 웬즈데이 룸메이트 '이니드'는 늑대소녀이다.(웬즈데이만큼 너무 매력적이다.)
웬즈데이는 자신과 완전히 상반되는 캐릭터 룸메 이니드를 통해 처음으로 사람과의 우정도 알게 되고 늘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그녀의 가치관도 조금씩 바뀌는 듯 해보인다.
그러면서 점점 본의 아니게 친구들이 마구 생기고, 부모님과의 애정도 깨닫게 되고, 연애도 하게 되는데...
⊙⊙주인공
<웬즈데이>를 보고 나면 저 음침한 소녀는 과연 누구?? 하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직설적이고 냉소적인데 은근 정이 넘치는 웬즈데이, 솔직히 첫인상에 친구 하고픈 이미지는 아니지만 볼수록 매력이 터진다.
우울한데 신나는 선율!
또 듣고 싶게 만드는 그녀의 첼로 연주,
진지한데 진심 너무 웃긴 춤사위,
그녀의 무표정과는 너무 다른 현란한 댄스,
자꾸 되감기 해서 보고 싶잖아!
이런 환상적인 웬즈데이를 연기한 배우는 누구일까?
제나 오르테가(Jenna Ortega)는 멕시코계 부모님을 둔 제나 오르테가는 2002년에 미국에서 태어났다.
6남매 중 넷째로 아래로 쌍둥이 동생들이 있다고 한다.
155cm의 작은 체구에 여리여리한 그녀의 연기 열정은 <웬즈데이>를 통해 많은 것을 보여줬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배우, 넷플릭스와도 협업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리뷰
음침한데 훈훈함
분명 나처럼 패스할 뻔했다 발 들여놓고 완전히 반하게 된 사람 여럿 있을 것 같다.
워낙 유명한 팀 버튼 감독의 작품이기도 해서 연출은 믿고 볼 수 있었고, 독특한 배역들의 연기가 출중해서 장르와 상관없이 푹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스릴러와 코믹이 너무 잘 버무려져 있는, 섬뜩한데 재미있는 판타지 이야기!
8화의 시리즈가 순식간에 지나가버려 시즌 2가 너무 기다려진다.
오랜만에 강추강추강추 넷플릭스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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