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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아들을 꼭 부둥켜안고 있는 엄마의 모습은
영락없이 모성애를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창문에 비친 그녀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스릴러, 공포 장르의
독일 영화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 줄거리
출국을 앞두고 공항 화장실에서 고통에 울부짖으며 정기적으로 자신의 몸에 약물을 주입하는 엄마 나디아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듯해 보입니다. 그녀가 치료를 위해 아들 엘리아스와 함께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는데 아들은 혼자 입국 수속을 하는 맹랑하고 똘똘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이 비행기 안에는 파일럿과 남자 승무원을 포함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테러리스트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륙하자마자 순식간에 제압된 비행기 안에는 공포가 도사리게 되는데 아들에 대한 모성애로 나디아는 모든 촉각을 곤두서게 됩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보다 더 무시무시한 내막은 사실 엄마 나디아가 가지고 있습니다.
아들의 우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테러리스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그런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는 싸이코틱한 한 테러리스트의 총에 맞아 무참히 쓰러지게 됩니다.
그렇게 죽은 줄 알고 방치되었던 그녀는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되면서 이야기의 흐름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뭔가 그녀의 모습이 심상치 않습니다.
되살아난 그녀는 그동안 오랫동안 숨기고 있었던 비밀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리고 아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그런 그녀의 모습은 처참하리만큼 모성애의 애틋함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중반부에는 왜 그녀가 이런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는지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피를 부르는 본능을 애써 억누르며 아들을 힘겹게 키워가는 그녀의 모습은 아들을 어떻게 해서든 지켜내고자 하는 그녀의 모성애를 뒤받침 해주기 부족함이 없습니다.
■ 영화 후기
딱히 영화 속 극적인 반전은 없습니다.
뱀파이어 좀비가 주인공으로 변하면서 점점 잔인한 장면들이 더러 있지만 오히려 그 과정이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비행기라는 폐쇄적이고 한정적인 공간 속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의 긴장감이 부족했고 영화 속 등장인물의 역할들이 다소 협소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주인공만 고군분투하는... 비행기 탑승객이 이렇게 많은데 딱히 도움 될만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ㅠ0ㅠ
하지만 시작이 좋았고, 결말에 대한 내용의 궁금증이 유발될 수 있도록 연출되어 있어 과연 마지막이 어떻게 끝나게 될지 기대하게 하는 매력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 킬링 타임으로 보기에 무난한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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