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인생 경험 :D/[넷플릭스] 외국 영화

[넷플릭스] 영화 <스트레이>, 이 엄마 뭐지?? 쇼킹한 결말에 뒤통수가 얼얼함(결말 포함).

Hi_Elly 2023. 4. 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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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트레이(The Strays)

 
 
최근 참 생소하고 황당한 결말을 보인 영화를 봤다. 100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진 영화이기에 가볍게 킬링타임으로 보려고 했다가 결말에 뒤통수를 세게 맞은 느낌을 가졌다. 
- 영화를 본 후 포스터를 이해하면 저 눈물이 정말 어이가 없다.
 
 
영국 공포 스릴러 영화 스트레이(The Strays)는  2023년 2월 넷플릭스에서 개봉하였다. 
감독 나다니엘 마텔로 화이트(Nathaniel Martello-White)가 직접 각본을 썼으며 그의 첫 데뷔작이다.
전체 배경이 되는 흑인의 이야기는 계급과 특종 인종에 대한 조금 불편한 감정들을 담고 있는데 감독 본인도 흑인이며 실제 감독이 비슷한 이야기를 듣고 이에 영감을 얻어 각본을 썼다고 한다. 

 
 
 

줄거리


여주인공 '셰릴(Cheryl)'은 친언니와 통화 중 자신의 구질구질한 삶을 한탄하며 매우 불안해 보이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 불현듯 미용실에 다녀오겠다는 메모를 냉장고에 붙인 후 집을 나선다. 
 
 
그리고 약 20년이 흘렀다. 

 
 
 

셰릴에서 니브가 된 여자

 
 

그녀는 백인들이 모여 사는 부촌에서 다정한 남편과 함께 아들과 딸을 키우며 풍족하게 살고 있다. 
예전 그녀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바뀌었는데 이름 또한 '니브(Neve)'로 바뀐 채 현재는 명문 사립학교의 교감 선생님이다. 
 
 
독특한 게 있다면 그녀는 항상 곱슬거리는 특유의 흑인의 머리카락을 가리기 위해 가발을 착용하고 집을 나서기에 앞서 거울에 마주한 채 교양 있는 언어를 연습한다. 이렇듯 백인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삶으로 완벽함을 추구하는데 어느덧 지역사회에서도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자선파티를 주선하게 된다. 

 
 
 
 

니브 주위를 맴도는 아비가일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부터인가 낯선 흑인 남녀가 그녀 주위를 맴돌기 시작한다. 
그들의 이름은 '마빈'과 '아비가일'.
동시에 이들은 니브의 아들 세바스찬과 딸 메리에게도 의도적으로 접근을 하여 '니브'가 연 자선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자신이 연 자선파티에서 소리를 질러대는 니브

 

 
 
자선파티에서 그동안 자신을 따라다니던 흑인 두 명을 눈 앞에 보자마자 소리를 질러대는 니브.
지금껏 애써 교양있는 모습들을 잘 유지하고 있었는데 한 순간에 무너져버리는 그녀와 이 둘의 사이에는 무슨 문제가 있던 걸까?
 

 
 
 
 
 

결말을 향해,


'니브' 뒤를 몰래 따라다니던 마빈과 아비가일은 그녀가 '셰릴'이었을 때 낳았던 아이들이다. 폭력적인 남편과 전혀 만족스럽지 않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아이들까지 내버려 둔 채 집을 나섰던 것이다. 
 
 
그리고 20년이 흘러 그 아이들이 성장해 그녀를 찾아온 것이다. 
마빈과 아비가일이 자선파티에 모습을 드러낸 후 '니브'는 카페에서 둘을 따로 만난다.
그녀는 그동안 엄마 없이 살았던 이들의 힘든 여정 이야기를 뒤로 한채 둘에게 2만 파운드 수표를 건네주며 그들이 살던 런던으로 돌아가면 자신이 상황을 정리한 후 연락하겠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니브'는 현재 가족에게 과거의 자신을 반성하며 용서를 빈다.
단지 그들(마빈, 아비가일)은 호기심으로 뿌리를 찾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거라며 현재는 런던으로 돌아갔다며 안심시킨다. 그저 다시 우리 가족은 다시 회복하면 된다고 다독이며 예전처럼 돌아가자고 한다. 
 

 
 
 

마빈과 아비가

 
 

 
하지만, 마빈과 아비가일은 엄마의 바람대로 런던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아비가일은 한 번도 자신의 생일파티를 해 본 적이 없다며 머리에 고깔모자까지 쓴 채 둘은 깊은 밤 '니브'의 집을 습격한다.
집 안의 인터넷을 끊어버리고, 수도를 틀어 집 안을 물로 가득 차게 하는 난동으로 니브의 현재 가족들을 잠에서 깨우고 생일파티를 하자며 위협한다. 
 
 
이때부터 집 안 가득 공포가 가득하는데...

 
 
 
 

쇼킹한 진짜 결말,


 

생일 파티에 빠질 수 없다며 밤늦은 시간 배달 음식을 주문하도록 강요케 한 마빈과 아비가일.
음식을 배달해 온 사람에게 밤 늦은 시간 왔으니 팁을 주겠다며 지갑을 가지러 갔던 니브.
그 사이 니브의 남편은 마빈에 의해 허무하게 살해당한다. 

 
 
지갑을 가지고 현관으로 나가면서 그녀는 마빈으로부터 남편이 죽었음을 눈으로 확인한다.
그녀는 테이블에 앉아있는 아이들에게 일이 이렇게 돼서 정말 미안하다며 언젠가 날 용서해 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배달원에게 팁을 주고 음식을 먹으면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고 미소 지으며 말하는데..
 
 
 
 

니브로부터 버림받은 자녀들의 황당한 표정

 
 

 
그녀는 그 길로 현관을 빠져나간 후 20년 전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을 남겨둔 채 집을 영영 떠나버린다. 
이제 그녀로부터 버림받은 자녀는 두 명에서 네 명이 되어버렸다. 

 
 
 
 
 

■ 영화를 본 후,


아주 단순하고 심플한 결말이지만 집에 남은 아이들의 표정만큼 영화의 끝은 황당하고 쇼킹했다. 
 
 
영화 제목의 Stray는 길 잃은 사람을 뜻한다. '셰릴'에서 '니브'로 이름을 바꾸어 새로운 삶을 꿈꾸었던 그녀지만 여전히(영원히) 길 잃은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자신의 정체성(흑인)을 부정하고 과거에 자신이 낳았던 아이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였기에 만족했던 현재의 삶이 망가졌다고 판단되는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을 과감히 버리고 그곳을 또! 도피한다. 
 
 
영화 속에선 확연히 드러나는 클리셰가 있다.
20년 전 셰릴이었던 그녀가 처음 집에서 도피하던 순간 현관에 있는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본다. 
20년이 흘러 니브가 되어서도 그녀는 현관에 있는 거울 속에 자신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집을 나선다. 
그녀는 그 순간에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어떠한 신념을 갖고 그 곳을 떠날 수 있는 걸까?
 
 
그녀의 행동만큼 아주 황당한 나의 생각을 덧붙여 보자면, 마빈과 아비가일은 그날 밤 아마 니브의 가족 구성원 모두를 죽이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의 쇼킹한 마지막 행동으로 그들은 동병상련을 느끼고 현재의 아이들을 해치지 않게 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결론적으로 불쾌하고 불쌍하고 불안한 한 엄마의 이야기인데 영화를 본 후 포스터의 주인공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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