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의 루머의 루머(13 Reasons Why)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2017년에 첫 방영한 미국 드라마로 현재 시즌 3까지 방영되었습니다.
요즘 대두 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문제점들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데 주제 의식이 매우 뚜렷하고 굉장한 인기에 힘입어 현재 시즌 3까지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즌 1>
평범했던 17세 소녀 '해나'의 자살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13 reasons why' 의 원제답게 그녀가 선택한 자살의 13가지 이유들을 에피소드 13회에 걸쳐 하나씩 풀어냅니다.
해나의 갑작스런 자살 이후, 같은 학교 학생들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클레이에게 7개의 카세트테이프가 든 박스가 배달되어집니다. 이 테이프에는 해나가 자살을 하기 전 자신이 직접 녹음한 자살의 이유 13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클레이는 이 녹음 테이프를 들으면서 해나가 살아 있었던 그때의 과거들을 하나씩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클레이는 해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지만, 해나와 달리 클레이는 해나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나가 죽기 전, 그는 자신의 감정을 어렵게 드러냈지만 그때 당시 아무도 믿을 수 없었던 해나는 그의 마음을 거절하였습니다. 이 테이프를 통해 그때 해나가 처해 있던 심정들이 어떠하였는지 클레이는 해나의 죽음의 이유들에 하나씩 접근해 갑니다.
해나 죽음의 배경에는 여러 친구들의 얽히고 얽힌 이야기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클레이는 해나의 유언과도 같은 그 테이프가 자신 뿐만 아니라 해나의 죽음에 영향을 끼쳤던 여러 친구들과 상담 선생님에게 까지 보내어졌단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됩니다.
첫 테이프의 시작은 해나의 진심을 장난으로 치부해 버린 이성 친구와 성추행 그리고 믿었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등 그녀는 학교 친구들로부터 늘 가십거리의 중심이 되어 있었습니다.
단지 해나는 순수하게 친구를 사귀고 싶었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었던 것뿐인데 안타깝게도 번번이 친구들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상처를 받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외동딸인 해나는 부모님에게 기댈 수도 없었습니다. 그 당시 그녀의 부모님은 작은 약국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이 동네에 큰 대형 마트가 들어오면서 경제 사정이 나빠져 부모님은 매번 싸우고 있었고, 해나에게 관심을 전혀 가져줄 상황이 되지 못했던 것입니다.
한편, 착하고 모범생인 클레이는 누구나 좋아하는 무난한 학생이지만 교내에서 조용하고 크게 눈에 띄거나 관심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클레이가 해나의 자살의 이유들을 알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앞장서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해나의 자살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누군가로부터 성폭행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사건은 재판까지 가게 됩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한 소녀가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무참히 짓밟히고 상처 받아 결국은 자살을 결심하고 테이프를 녹음하게 된 그 상황이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그리고 항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묵묵히 자신을 바라봐 주고 있는 클레이에게 왜 조금 더 의존하지 못했는지, 그 소녀의 선택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시즌 2>
해나의 테이프에 나온 진실들 중 해나만 성폭력을 당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친구들의 솔직한 용기로 재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해나의 엄마는 해나의 이런 사정을 몰랐던 것에 대해 자책하며 재판에 앞장서고 있었고, 이러한 과정 속에 해나 아빠와는 불화로 인해 이혼을 하게 됩니다. 클레이는 간혹 해나의 환청과 환시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클레이의 사물함에 한 장씩 남겨지는 의문의 폴라로이드 사진들로 그는 또 다른 진실들을 추적해 나가게 됩니다.
친구들의 용기 있는 법정 증언들로 시즌 1에서 다루지 못했던 해나의 다른 이야기들이 디테일하게 첨가되었고, 클레이를 중심으로 친구들의 관계는 더 돈독해지며 함께 불의에 앞장서게 됩니다.
<시즌 3>
해나를 자살로 이끌어간 요주의 인물 '브라이스' 가 죽은 채로 발견하게 됩니다.
클레이부터 의심받는 친구들이 하나, 둘 경찰의 조사를 받기 시작합니다. 이들 모두에겐 또 도대체 어떤 일이 또 벌어진 걸까요? 브라이스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또다시 이야기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고, 그는 도덕적으로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한 나쁜 사람이었지만 부유한 가정 안에서도 힘들었던 인간적인 면모들을 보여주게 됩니다.
시즌 4..?
'루머의 루머의 루머', 리뷰 하게 되는 건, 다가오는 6월에 곧 시즌 4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어로 번역된 제목이 조금 유치한 감이 있어 이 드라마의 입 소문이 났을 때도 미루고 있었는데, 직접 내용을 보니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고 현실적인 문제를 이슈화 시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한국어 번역 제목은 이 내용에 너무 딱 맞아떨어졌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자살한 소녀의 테이프'라는 신선하고 한편으로는 엽기적인 매개체로 매 회 궁금증을 유발하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의 연출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시즌 2는 법정 싸움이 주된 이야기라 시즌 1에 비해 몰입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나, 시즌 3을 보았을 때 시즌 2는 시즌 1과 시즌 3을 이어 주기 위한 필수적인 연결 고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즌 3은 다행스럽게도 시즌 2보다 재미있습니다.
내용 면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충격적인데 요즘 국내 뉴스에서 떠드는 사회 이슈들을 보면 이건 꼭 미국만의 문제는 아닌 것만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오히려 청소년의 자살률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청소년의 자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올바른 가정교육 환경이 곧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별 다섯 개 주고 싶은 미드, 로스트 인 스페이스(Lost in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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