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인생 경험 :D/[넷플릭스] 외국 영화

넷플릭스 인도 영화, 밤은 혼자다(Reat Akeli Hai)

Hi_Elly 2020. 8. 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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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혼자다(Reat Akeli Hai)


7월 31일,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인도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평소 인도 영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예전 감동 깊게 보았던 인도 영화 '내 이름은 칸', '세 얼간이' 와 같은

비슷한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를 시청하였습니다.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 '자틸' 경위

 

주인공 '자틸' 은 경위로 소위 노총각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젊은 여자들에게 아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결혼 할 짝을 찾고 있지만 그의 눈은 높기만 합니다. 

어느 날, 대저택에 살고 있는 이 지역 유지인 '라구비르 싱' 의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날은 라구비르의 두 번째 결혼식 날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 부인은 5년 전, 뺑소니 사건으로 인해 죽게 되었는데 아내가 죽은 뒤 바로 집으로 데려온 정부가 바로 두 번째 부인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노총각 경위 자틸이 이 집의 수사를 시작하는데 첫 번째 부인의 남동생 즉, 죽은 라구비르의 처남이 집에 있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살해된 라구비르에게는 임신한 딸과 사위, 우울해 보이는 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부인의 언니와 그녀의 딸과 아들이 이 집에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두 번째 부인을 살인자로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슬픈 사연의 여주인공 '라다'

 

자틸은 용의자가 된 새 신부 '라다' 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첫 등장에 얼어붙고 맙니다. 그런데 둘은 5년 전, 한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도망을 치고 기차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던 한 여자를 우연히 기차에 탑승하고 있던 자틸이 붙잡아 그녀의 아버지에게 인계 하였는데 그녀가 바로 '라다' 였습니다. 그녀는 그 때를 기억하고 자틸에게 말해 줍니다. 그 후, 그녀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을 할아버지 뻘인 이 지역의 유지인 '라구비르 싱' 에게 팔았던 것입니다. 

 

자틸은 그녀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미안한 마음에 연민을 갖게 되는데 수사 중 그녀의 숨은 내연남을 알게 됩니다. 그 내연남은 살해된 라구비르의 조카로 그의 첫 번째 부인 언니(처형)의 아들인 '비크람 싱' 이었습니다. 그와 라다는 집안 사람들 몰래 만나는 사이였지만, 그는 국회의원 '문나'의 딸과 약혼한 상태였습니다. 라다는 결혼식을 올린 그 날 밤 내연남이었던 비크람과 몰래 이 집에서 도망가기로 약속하였지만, 그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자틸은 이 살인 사건을 해결하면서 숨겨진 세력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게 되고, 여기에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점차 자신이 아름답고 사연 많은 여인 '라다' 에게 끌리고 있음도 깨닫게 됩니다. 

 

 

사건과 관계있는 사람들(왼쪽부터 피해자의 딸과 사위, 국회의원, 조카, 국회의원 딸, 처형)

 

 

결말이 포함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자틸의 목숨을 건 모든 수사가 끝이 났습니다. 피해자의 집안 사람들 뿐만 아니라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과 그의 딸도 함께 모여 있습니다. 

 

살인 사건의 진짜 배경은 이렇습니다. 지역의 유지이자 대저택의 주인인 노인 '라구비르 싱'은 미성년자를 좋아하며 사진을 찍어 남기는 변태였습니다. 그는 더러운 변태 성욕을 자신의 별장에서 처형의 딸인 조카에게 행하고 있었고, 그것을 그의 첫 번째 부인이 우연히 보게 됩니다. 그녀는 그 사실을 바로 자신의 언니에게 전화로 알리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언니라는 사람은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 자신의 아들의 출세가 막혀질까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라구비르 싱' 의 돈으로 그 자리에 오른 국회의원(국회의원 딸과 자신의 아들이 약혼한 사이라 사돈 관계)에게 이 사실을 말하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국회의원은 손을 써 집으로 돌아오는 첫 번째 부인을 뺑소니 사건으로 조작하여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처형은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대체용으로 그의 옆에 지금의 두 번째 부인이 된 '라다' 를 앉혀 놓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식 당일, 시끄럽고 정신없는 틈을 타 처형의 딸은 오랜 시간 자신을 능욕 했던 그를 몰래 찾아가 처참하게 죽입니다. 가족들은 이 모든 이야기를 자틸로 부터 듣고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결국, 국회의원을 포함해 범행에 가담했던 모든 사람들은 붙잡히고, 자신의 딸을 보호하지 못했고 자신의 여동생 마저 죽게 만든 처형은 자살을 선택합니다. 사건이 모두 마무리가 된 후, 피해자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라다' 는 이 집을 떠납니다. 떠나는 기차 안에서 그녀를 좋아했던 '자틸' 과 재회하는 것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인도 영화를 총칭하는 '발리우드' 는 영화 내의 뮤지컬 적인 요소로 음악과 댄스를 선보이며, 독특한 인도식 유머로 인도 영화를 좋아하는 매니아에게는 꽤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이런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평소에 인도 영화를 선호하지 않아 고민을 하다 시청하였는데 이 영화를 통해 인도 문화에 대해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가령, 자신의 얼굴이 좀 더 하얗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크림을 숨겨 놓고 바르는 남자 주인공, 여자를 매매하여 첩으로 둘 수 있는 문화, 동성애를 장애로 표현하는 사람들, 남아선호사상이 깔려 있는 남자 중심의 세계 등이 현대 사회와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수사 방식과 배경 음악, 주인공들의 심리를 보여 주고자 하는 연출 등이 우리나라의 70년대 영화를 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의 의상과 집 안 구석구석의 인테리어 등 인도 특유의 색상 매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막장에 가까운 숨겨진 스토리들이 연출에 있어 갑갑한 느낌이 있고, 2시간 이상의 러닝 타임이 결코 짧지 않아 인도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만 추천 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혹시, 인도 영화에 호기심이 생기신다면 '내 이름은 칸' 을 먼저 시청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는 정말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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