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인생 경험 :D/슬기로운 의사생활

1화 슬기로운 의사생활(부제 : 공감능력)

Hi_Elly 2020. 5. 1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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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공감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




치킨 집에서 가톨릭 신부인 형(성동일)과 소아 외과 의사인 안정원(유연석)의 대화가 인상 깊었습니다. 안정원은 율제 병원 이사장의 아들이지만 재벌과는 거리가 먼 면모를 보여줍니다


특이하게도 이 집안은 위로 형님 두 분은 신부님누님 두 분은 수녀님으로 등장합니다. 그 중 막내 동생인 안정원 역시 신부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마음 따뜻한 소아과 의사가 되기로 합니다. 정원은 평소 그의 꼬마 환자들의 일거수일투족으로 웃고 우는데 그럴 때다 매년 의사를 그만두고 가톨릭 신부가 되겠다고 형을 찾아가 하소연을 합니다


1화에 나온 이 둘의 모습은 심각한 동생에 비해 태연하게 대처하는 형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게 만듭니다.


"나는 의사 자격이 없어. 이 감정이 주체가 안돼. 감정이입이, 남들은 시간 좀 지나면 별일 아닌 거처럼 된다 그러데? 형, 근데 나는 말이야. 이 환자한테 퐁, 저 환자한테 퐁, 아주 환장, 환장, 환장을 해요. 아, 나 너무 힘들어."

"안드레아(안정원 세례명)딱 1년만 더 하자."


공감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은 픔이 전달되 온 비가 나에게만 쏟아져 내리는 기분이 듭니다. 는 이 장면을 보고 극 중 안정원의 마음을 백 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가톨릭 신부인 형을 찾아가기 전, 오랫동안 주치의로 돌보았던 아이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 아이의 보호자는 의사인 안정원에게 그동안 감사했다 인사하며 두 사람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안정원은 그런 의미에서 의사로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고 본인에게는 이러한 공감 능력이 양날의 검이 되어 돌아올 것이 분명하게 보여집니다. 


누가 봐도 천직



청진기를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곰돌이 인형에 청진기를 대며 곰돌이 배 '아야' 하는 것을 고쳐주고 있는 안정원입니다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에 맞춰 의사와 AI의 차별성을 위해서는 의사의 공감 능력을 향상 시켜야 된다는 논문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이 주제의 롤모델로 안정원이 딱 이다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환아를 걱정하고 보살피며 보호자에게는 어려운 의료 용어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며 이해 시키는 그를 볼 때마다 내가 만약 아이가 있다면 당장 안정원이 있는 병원으로 갈 것 같았습니다


결국 안정원이 의사로 병원에 남을지, 그의 오랜 꿈이었던 가톨릭 신부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그러나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저처럼 여전히 그가 슬기로운 소아외과 의사로 남아주길 바라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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