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인생 경험 :D/슬기로운 의사생활

2화 슬기로운 의사생활(부제 :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

Hi_Elly 2020. 5. 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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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





의대 본과 3학년 실습생 장윤복과 장홍도는 쌍둥이 남매입니다조선 시대 화가 이름을 연상하게 하는 이 둘은 율제 병원의 각 진료 과목을 돌며 실질적인 의학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는 윤복과 홍도의 시선으로 환자의 질환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듣고 수술실 참관 등에서 느끼는 많은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인생의 등불' 이 되어줄 수 있다.



경외과 수술 참관을 앞두고 전공의(왼쪽)는 마주 앉은 쌍둥이 실습생에게 질문을 합니다.

 

"윤복아, 넌 진짜 왜 의대 갔어?"

"엄마가 10년 전에 큰 수술 하셨는데 그때 의사 선생님이 너무 멋있어서요. 제가 중 1 때 엄마가 많이 아프셨거든요. 수술을 10시간 넘게 하시고 중환자실에서 일주일 동안 계시다가 못 깨어나시고 돌아가셨어요. 음, 지금 생각하면 인턴, 레지던트였던 거 같은데 그 의사 쌤이 펑펑 우시는 거예요. 울 엄마 못 살려 줘서 미안하다고. 중 1이라도 알 건 다 알잖아요. 엄마 힘들다는 거 알았고 중환자실에서 의사 선생님들 고생하시는 거 제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근데 그 분이 우리 둘 보자마자 엄청 우시는 거예요. 미안하다고. 엄마가 천국에서 지켜볼 거다. 잘 커야 된다. 그리고 자기는 꼭 좋은 의사가 되겠다고. 중학생한테 울면서 다짐을 하시더라구요. 그때 저도 홍도도 확 실감 나더라고요. 통곡했어요, 통곡."

"그 선생님 이름은 알아?"

"신발만 기억나요. 그때 우느라고 땅만 봤는데 그 날 그분이 새 신발을 신으셨나 봐요. 근데 바쁘셨는지 사이즈 스티커를 안 떼었더라구요. 사이즈 225, 이것만 기억나요." 


이 대화를 통해 쌍둥이 남매는 자신들의 삶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준 의사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둘은 똑같이 의사의 꿈을 키워나갔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이처럼 누군가의 진심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인생을 결정짓게 되는 꿈이 되기도 하고, 그건 또 언젠가 다른 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후 채송화(신경외과)의 '225 발 사이즈' 신발을 통해 실습생 윤복이와 홍도의 인생 등불은 '채송화' 선생님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 그것 만으로 난 너무 행복한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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