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으로(INTO THE NIGHT)
'빛'이 아닌 '어둠' 을 선택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5월, 인류 멸망에 관한 드라마가 오랜만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벨기에'에서 만든 6부작 드라마로 메인 무대인 비행기 안에서 소수 정예 멤버가 생존을 위해 투쟁을 벌입니다.
1화 에피소드의 제목 '실비' 는 드라마의 여주인공 이름입니다. 우연찮게 비행기 조종의 서브를 담당하며 점차 리더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은 알겠지만, 6화의 각 에피소드 제목은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화마다 짤막하게 비행기 탑승 전의 인물의 배경을 설명하고 비행기 안에서 역할을 보여줍니다.
드라마의 핵심은 그 안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과연 누가 생존하고, 어떻게 생존하는지가 아닐까요?
세가지 관점
첫째, 성별
인류 멸망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은 대부분은 남자의 비율이 높습니다. 대략적으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듯합니다. 본 드라마 역시 총 15명의 탑승자 중 여자는 5명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생존을 다루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몇 없는 여자들의 역할이 아주 비중 있게 다뤄졌다는 것입니다.
시즌 1에서 가장 중요한 매개체인 비행기, 그것을 다룰 줄 아는 인물이야말로 생존의 키를 잡고 있는 것인데 부 조종사인 남자(메티외)와 우연히 비행기 조종을 맡게 된 여자(실비) 사이에서 여주인공은 수동적인 위치에서 능동적인 자세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생존을 다룬 에피소드엔 당연하듯 언쟁 및 격투 그리고 사망하는 사람이 발생합니다. 초기 단순한 응급처치에서 외과 적인 치료까지 하게 되는 사람은 극 중에서 가장 의사에 가깝다고 지칭되는 재택 간병인 여자(로라)입니다.
처음 사건을 제시한 인물과 주어진 환경(비행기)을 전두지휘 해야 하는 인물, 즉 시작은 항상 남성에게 역할이 주어졌으나 드라마 끝의 키는 여성이 잡게 됩니다.
둘째, 인종
극 중 배경은 벨기에에서 떠나는 모스크바행으로 벨기에 사람들이 대부분이나 이 소수의 멤버들 안에서도 각기 다른 인종이 섞여 있습니다. 이탈리아인, 아랍인, 터키인, 러시아인, 흑인(그녀의 어머니는 무일푼으로 벨기에에 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동양인은 없었습니다.
보통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공통적으로 이들은(이탈리아인 제외. 그는 현 문제를 가장 빨리 파악하고 무작정 비행기에 뛰어든 NATO에서 파견된 장교)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민자들로써 힘든 삶을 호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각 캐릭터가 주는 영향력이 컸으므로 만약 동양인이 있었다면 어떠한 역할이었을지 문득 궁금해져 옵니다.
셋째, 직업 및 등장인물의 배경
15명의 인물의 직업은 비행기를 최초 어둠 속으로 이끌게 한 장본인인 NATO(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북대서양 조약 기구)에 파견된 장교, 부 조종사, 비행기 정비사, 승무원, 전직 군 파일럿, 재택 간병인(Home-health aide), 간병인을 고용한 할아버지, 인플루언서(Influencer), 엄마(아픈 아들의 수술을 위해 모스크바 행이 불가피한), 그녀의 아픈 아들, 유럽 연합의 기후 학자(climate scientist at the EU) 등이 나옵니다.
과연 시즌 1에서는 누가 희생되고, 누가 살아남게 될까요?
같은 약자라도 노인과 아이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시선은 확실히 다른 듯 합니다.
생존에 있어 우위를 정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기준으로 누구를 정하겠습니까?
어둠 속으로(Into the Night) 시즌 2가 몹시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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