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삼색 나물
삼색 나물이란?
우리나라는 추석과 설 명절, 제사 때 특별한 음식을 요리해 먹습니다. 이 날은 특별히 세 가지 다른 색의 나물을 한 그릇에 담아 상차림에 올립니다.
역사적 배경
<예기>는 중국 고대의 '예'에 관한 기록과 해설을 담고 있는 유교 경전인 오경 중 하나입니다.
예기는 우리나라에 삼국 시대 초에 넘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통일 신라 시대 이후 관리 등용 시험에 필수 과목이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 중 <예는 3을 중시한다>는 구절과 <색은 볼 수 있는 모든 형체>를 의미한다는 말이 있는데 후세에는 이것이 합해진 '삼색'의 의미가 단지 세 가지 색깔을 뜻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어져 와 현재 세 가지 다른 색의 나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 왕조는 생 것으로 먹는 나물을 생채, 익혀서 먹는 나물을 숙채라고 하였으며 숙채는 간장, 참기름, 생강, 후추, 소금으로 양념하여 먹도록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삼색 나물이라 하면 흰색 도라지, 청색 시금치, 갈색 고사리로 구성되어 있고 숙채로 요리 해 먹습니다. 이 밖에 토란대, 무, 숙주, 배추 등의 재료로 대체하기도 하며 세 가지 혹은 다섯 가지 나물을 제사상에 올립니다.
상징적 의미
뿌리를 의미하는 도라지는 섬기는 조상을 말하며, 줄기를 의미하는 고사리는 부모님을, 잎을 대표하는 시금치는 후손인 자손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요리법
실제 제사 음식에는 귀신을 쫒는 의미로 고춧가루와 마늘을 넣지 않습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삼색 나물인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를 맛있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흰색, 도라지 나물
도라지를 잘게 찢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아린맛을 없애기 위해 소금을 넣고 도라지를 문질러 씻어 줍니다. 찬물로 소금기를 깨끗이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주는데 육수 반 컵 정도 넣어 끓여 줍니다. 도라지가 익으면 참기름, 다진 마늘, 다진 파, 깨소금을 넣어 국물이 줄어들 때까지 계속 볶아주면 도라지 나물이 완성됩니다.
청색, 시금치 나물
시금치 뿌리 부분을 손질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깨끗이 물로 씻어줍니다. 소금을 넣어 팔팔 끓는 물에 시금치를 넣어 10초 간 데쳐줍니다. 데쳐진 시금치를 찬물에 헹군 후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합니다. 소금과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양념하면 시금치 나물이 완성됩니다.
갈색, 고사리 나물
삶은 고사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국 간장,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양념한 고사리 무침을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볶아 줍니다. 육수 반 컵을 넣고 억센 고사리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혀지면 고사리 나물이 완성됩니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귀성객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보고 싶은 가족들과의 만남을 위해 더 각별히 안전에 주의한 귀성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모든 가정에 평온이 함께하는 건강한 추석이 되길 바랍니다. 둥근 보름달 보며 소원 비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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