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에는 버스로 시티 투어 후 물 속에서 보트로 바뀌며 투어가 이어지는 수륙양용 버스(Amphibus Tour)가 있다.
원래는 남편의 바램으로 2층 시티 투어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예약하려고 했을 때 당일에 마감이 된 후였다.
그래서 급하게 차선으로 선택된 수륙양용 버스였다.
운영 시간 : 10am - 7pm(5pm 봄, 가을)
운행 시간 : 1시간
언어 : 영어와 프랑스어 동시 설명
사실 나는 2층 버스 시티 투어는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수륙양용 버스는 글쎄 이걸 왜 타지- ? 했다.
그런데 가격까지 사악해서 이걸 꼭 타야 하나- ??? 싶더라는...
성인 두 명과 2세 아이 한 명의 티켓 비용으로 $109.08이 나왔다.
[티켓 비용]
18세 이상 성인 : $39.99
3~12세 : $27.99
2세 미만: $16.55
개인적으로 2세 미만 하물며 신생아에게까지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이 별로였다.
정말 얄짤없구나 싶었음;;;
그만큼 안전하다는 거겠지?!
투어 경로는 대략 위와 같은데 수륙양용 버스(Amphibus Tour)는 물 위 투어 시간이 포함되어 있어 2층 버스 시티 투어보다 아쉬운 면이 있다.
충동적으로 현장 예매를 하다보니 저녁 8시대에 가장 마지막 투어 시간에 당첨되었고, 나는 저녁 스케줄이 꼬이는 바람에 기분이 매우 안 좋은 상태로 버스를 탑승했다-_-
투어는 오타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국립 미술관, 은행 박물관(Bank of Canada Museum)등과 멋진 대사관들을 설명해 주고, 시티에서 물속으로 하강할 때 탑승한 사람들의 환호성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큰 감흥은 없었다.
나는 이걸 타기 위해 1시간 이상을 기다린 것에 =_= 이런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을까;;
그래도 모든 부모 마음이 그렇듯 럭키, 너만 좋다면야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독였다.
카시트나 안전벨트 같은 안전 장치 없이 차량에 탑승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걱정이었는데 도로 위에서도 물 위에서도 다행히 럭키는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고, 창문 밖 구경도 잘하였다.
우리 앞 버스에는 6개월 미만 아기도 탑승했더라는.
그나마 가장 좋았던 건 투어 시간대가 해가 저물 때라서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언제나 물 위 야경은 근사하다 :)
불편했던 것을 하나 꼽자면, 버스를 탑승할 때 가이드가 탑승하는 사람 순서대로 나름 좌석을 지정해 준다.
그래서 우리 가족과 같은 3인, 홀수 가족 구성원은 한 명이 따로 떨어져 앉아야 해서 좋지 않았다ㅠ.ㅠ
처음으로 4인 가족의 완전체, 그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남편은 본인이 원해서인지 수륙양용 버스(Amphibus Tour)의 만족감이 높았다.
나는 럭키가 한 시간 동안 버스에서 얌전히 있어준 게 그저 고마웠고, 남편의 소원(?)을 들어준 것만으로 됐다 싶었다.
한 번은 해 볼만한, 그러나 굳이 이 돈 내고 할 필요가 있나 싶은ㅋㅋ
오타와의 수륙양용 버스 경험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