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생 경험 :D/엘리의 캐나다 나들이

[캐나다] African Lion Safari, 자동차 투어로 야생 동물과 가까이 더 가까이 :)

Hi_Elly 2024. 7. 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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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캐나다데이>에 맞춰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최종 목적지는 캐나다 수도 오타와(Ottawa)! 
그 여정에 자동차 투어로 야생 동물을 아주 가까이 볼 수 있다는 동물원 <African Lion Safari>을 넣었다. 
 

 
 
런던 집에서 이 곳까지는 1시간 10분가량인데 우린 오전 11시에 예약을 해 두었다.
막상 도착하니 자동차 줄이 장난 아니게 길어 예약 시간에 맞춰와도 입장 시간은 지연된다. 
고로, 딱히 예약 시간이 큰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건, 온라인 예약 금액과 현장 예매 금액에 차이가 있으니, 온라인 예약을 추천드려요!
예) 성수기 성인, 현장 $43.95 / 온라인 $49.95 (2024 기준)

 
온라인 결제의 단점은 환불이 안된다. 악천후로 취소되어도 환불이 안된다고 하는데 이건  좀-_-;;
 

 

African Lion Safari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아프리칸 라이언 사파리 동물원>
1969년 8월에 오픈하였다.
굉장히 넓은 부지(300 hectares)의 동물원은
놀랍게도 은퇴한 캐나다 육군 대령 고든 데일리(Gordon Debenham,
캐나다 태생의 영국 아이스하키 선수로
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에 참전한 군인)의
가족 소유이다.]
 

- 하루에 천 만원은 거뜬히 벌 것으로 보여 나는 당연히!!! 이 동물원이 정부 소유일 거라고 생각했음 ;;;
 
 
방문객은 개인 차량 혹은 전용 버스를 이용하여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야생 동물들을 둘러볼 수 있다. 이곳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번식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코끼리를 번식하기 위한 인공 수정 프로그램이 특화되어 있다고 한다. 

 
 

주소 : 1386 Cooper Rd, Cambridge, Ontario.

 
 
 
 

어떤 동물을 보러 갈까?

 

 

럭키는 팜플렛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글씨를 전혀 모르는데 옆에서 보고 있으면 귀엽고 웃기다 ㅋㅋ
그래서 박물관이든 어느 곳을 가면 팜플렛을 잘 챙겨보는데 이 날 또한 팜플렛 속 동물 그림으로 어떤 동물을 보러 가야 하는지 쫑알거렸다 :)

 - 동물원 팜플렛은 심플하게 잘 요약되어 있어 굉장히 유용하다.


 

동물원 입장, 고고 GO GO


자동차 투어로 철문을 통과하면,

 
 
 

철문이 열리면 찐 야생이 시작된다. 
안내문에 나와 있는 대로 얼룩말 무늬의 트럭을 타고 있는 직원들이 자동차들을 향해 창문을 절대 내리지 말 것을 계속 신신당부한다. 

 
 
 

여유만만 사자들

 
 
 

 
태평하게 누워있는 사자들이 보이니 이곳이 실감되기 시작했다. 
사자들 입장에선 자신들을 지나치는 자동차를 아래로 내려다 구경하며 오늘 참 많이도 왔네- 하는 눈치였다. 
사자들은 통통하게 살이 올라있고, 가까이 보고 있자니 위압감이 느껴졌다. 
- 자동차 창문 너머로 보이는 사자들의 몸집은 정말 컸는데 남편은 투어를 다 하고 사자들을 다시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구역의 스타 타조

 
 
 
 
갑자기 나타난 타조가 자동차 사이사이를 누비고 다녔다. 
부리로 창문을 콕콕 찔러 대는데 흡사 홈리스...;;; 암튼, 먹이를 달라고 졸라대는 것 같았다. 
이래서 창문이 아주 조금이라도 열려 있으면 안 되는 거였다!
럭키는 그저 타조가 반가워서 손을 열심히 흔들어 댔다 ㅋㅋ
 
 
타조 손님은 앞 앞차 "먹이 좀 주십쇼."를 거절당하시고, 또 앞차 거절당하시고, 우리 차에까지 와서 창문을 신나게 콕콕 쪼아댔다. 
이때 길게 늘여 투어 하는 차들은 이 구역 스타 타조 행동을 보겠다며 꽤 오랫동안 정차되어 있었다는 후문. 

 
 
 
 

모델같은 기린

 
 
 

 
동물원의 하이라이트이자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기린이 등장했다. 
이들의 등장만으로 우와~ 를 수십 번 한듯하다. 
 
 

 
 
 
토론토에 위치한 Toronto Zoo에서도 기린 가족을 봤었는데 그들은 움직임 없이 옹기종기 서 있는 모습이 조금 안쓰러웠다면 이곳의 기린들은 달랐다. 
파란 하늘에 하이얀 구름, 초록초록 초원 위 기린의 모습은 내 눈으로 직접 봤음에도 동화책 한 장면 같다 :)
 
 

 
 

환상적인 기린의 자태

 
 

 
 
정말 운이 좋게도 우리 차 쪽으로 다가온 두 마리 기린이 포즈를 취해줬다. 

실물을 이렇게 가까이 영접할 수 있다니!!!오랫동안 한참을 보고 싶은 나의 바람과 달리

우아한 걸음으로 도로를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기린들.
떠나가는 기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그저 아쉬웠다ㅠ.ㅠ
 
 

 

들소(bison)

 
 
 

 
수십 마리가 무리 지어 다니는 검은 들소들. 
주변을 둘러보지도 않고 묵묵히 먹기만 하는데 거리상 멀었는데도 몸집이 굉장히 커서 위압감이 있었다. 
보통은 온순하지만 자극을 받으며 흥분하며 달려든다고 해서 검색해서 봤다가 깜놀했다. 
어깨 높이가 무려 2m에 육박하며 체중은 300~900kg이 평균이라고 하니 뛰는 모습은 그저 공포다. 
 
 
한 때 멸종위기를 겪었고, 현재는 그 위험 수준에선 벗어났지만 여전히 개체가 소수라고 한다. 
들소는 흰머리수리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동물로도 상징성이 크다. 
- 오, 들소의 존재감이 이렇게 대단했다니! 몰랐던 사실 :)

 
 
 
 

고슴도치

 
 
 

자동차 투어로 야생 동물들을 쭈욱 훑어보고 나면 자동차를 주차하고 그 외 볼 수 있는 동물들이 있다. 
사육사의 설명과 함께 동물들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광장이 있는데 고슴도치도 그중 하나였다. 
나뭇가지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꼬물꼬물한 모습을 더 보고 싶었지만 관심 없어하는 럭키로 우리는 금방 자리를 떠야만 했다.
 
 
그 밖에 훈련된 많은 조류들과 뱀 등이 있다. 
그리고 사육사 옆을 유유자적 걷고 있던 깜찍한 생명체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표범무늬 육지거북.

 
 
 

알고 있던 그 느림보 거북이 맞아? 이렇게  빠를 수 있다고?!?!
난생 이런 빠른 거북이 처음 봤다!

 
 

평균 길이 40cm로 작지 않은 크기의 <표범무늬 육지 거북>은 정말 빠르게 육지를 기어갔다.
초식성이며 다른 땅거북이보다 등껍질이 높게 자라는 특징으로 뒤집혀도 오뚝이처럼 빨리 앞으로 뒤집을 수 있다고 한다. 
내 갈 길 간다는 식으로 앞만 보고 부지런히 걷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코끼리 가족

 
 
 

개인적으로 기린 다음으로 기대가 컸던 코끼리였다. 
동물원의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 커다란 우리에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가 있었다. 
천막 위에 달려진 동그랗게 만들어진 짚 뭉치를 엄마의 기다란 코로 툭툭 건드려 떨어뜨렸다. 
그 모습이 신기했고 새삼 코가 정말 길구나 감탄했다. 
 
 
코끼리들은 고개 한 번 들어 우리 바깥쪽 사람들을 쳐다보지 않았다.
나는 코끼리의 우리를 빙그렇게 둘러싼 관중 중 하나였는데 사진을 올리면서 이들이 사람들로 꽤 스트레스를 받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동물원을 방문했던 리뷰를 쓰면서 특히 이곳이 코끼리 번식에 힘쓰고 있다니 얼마나 귀한 코끼리들을 보고 왔는지 깨달았다. 아기 코끼리가 엄마 코끼리와 함께 행복하게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

 
 
 
 

동물원의 꽃,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이곳은 사실 동물원만큼 엔터테인먼트가 기가 막히게 잘 되어 있다. 
- 기대 이상이었음!!!
 
성수기엔 3세부터 입장료가 $30.95(온라인 예매 가격)인데 다양한 놀이 시설들을 보고 비싸다고만 생각했던 입장료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하루 날 잡아서 놀기에 충분한 재미 요소들이 있다  :)
 
 
 

놀이터

 
 
 

유아들이 놀기에도 위험한 요소 없이 깔끔하고 무난하게 잘 갖춰있는 기본 놀이터. 

 
 

 

업그레이드된 놀이터

 
 
 
 

놀이터 맞은편에 위치한 업그레이드된 놀이터는 몇 단계의 과정이 있는 어드벤처 형태를 띠었다. 
럭키가 정말 좋아했던 공간으로 동물원보다 이 곳을 더 좋아한 듯 @.@ 
세 돌 미만 기저귀 찬 아이는 럭키가 유일한 듯한데;; 정말 열심히 오르고 뛰고 내려가고 잘 즐겼다. 


 
 
 

스플래쉬 공간

 
 

 
성수기에만 즐길 수 있는 이곳의 스플래쉬를 무척 기대했다. 
하지만 이 날, 기온이 너무 떨어져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ㅠ.ㅠ 
- 그랬다면 바로 감기 직행......... 
 
 
아쉽게도 챙겨간 수영복은 그대로 가방에 넣어둔 채 럭키에겐 가디건을 꺼내 입혔다.  
 
 
 

기차 강추입니당

 
 
 

이곳에 왔다면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는데 그건 미니 기차탑승과 보트 타기! 
모두 무료이다. 
그 말은 즉, 줄이 엄~~~~~~~~청나게 길다. 
그래서 우린 보트와 기차 중 기차를 선택했는데 1시간 이상? 기다렸다.
 
 
한 번 탑승 시 15분 미만 운영되는 기차는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으므로 타고난 후 1시간 정도면 기다릴만했다로 결론을 내림 ㅋㅋ

나름 다양한 곳에서 미니 기차를 여러번 타 봤던 럭키도 이 기차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실제 철도 위에서 기차가 쌩쌩 달려줬고, 호수를 가로지르고, 짧은 다리도 건너며 나름 꽤 괜찮은 여정이었다. 
 
 
 

동물원 리뷰를 마치며,


 

차 안에서 물끄러미 동물들을 보고 있는 럭키 뒷모습

 
 
 
 

<Africa Lion Safari>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입소문이 난 동물원 중 하나여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직접 자차로 동물들 사이를 누비는 느낌은 어떨까 기대했는데 실제 야생 동물들을 철조망 없이 초근접한 거리에서 볼 수 있어  분명 색다른 재미는 있었다. 
사자와 같은 육식 동물은 자연 속 그대로 살고 있는 모습처럼 굉장히 몸집이 우람했던 게 인상 깊었고, 기린과 타조 같은 초식 동물은 정말 자동차 창문 너머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었기에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  
 
 
뭐니 뭐니 해도 부모가 되어 아이와 함께 하는 동물원은 아이의 리액션이 좋을수록 이곳에 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 
"엄마엄마, 아빠아빠"하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자신이 보고 있는 곳을 가리킬 땐 그 아이의 신남이 느껴져 그저 흐뭇해진다. 
 
 
분명 럭키가 아직 너무 어린 나이여서 훗날 기억나지 않는 추억일 테지만 우리가 함께 공감하며 즐거워했던 이 순간들이 아이에게 좋은 에너지로 채워졌길 바랄 뿐 :)
그리고 엄마 아빠가 이 모든 것을 잘 기억해 두고 두고두고 어린 럭키의 모습을 그리워할 테니 이번 역시 충분한 선물이 되는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방문했던 동물원 중 가장 좋았고, 결론은 재방문 의사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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