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ican Lion Safari> 동물원을 다녀오고 토론토 숙소에서 1박을 하였다.
그다음 날 아침 9시에 숙소를 나와 4시간 이상을 달려 달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Ottawa)에 도착했다.
이 날이 7월 1일, 캐나다 데이였기에 오타와 다운타운에는 상징 색깔인 빨간색 옷을 입고 국기를 흔들어 대는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있었다.
몇 년 전 토론토에서 캐나다 데이를 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 수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았다.
역시 수도구나..!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캐나다 국립 미술관(National Gellery of Canada)
캐나다 데이에는 오타와에 있는 많은 박물관들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혜택이 있다.
그중 내가 선택한 곳은 오타와 중심지에 위치한 캐나다 국립 미술관(National Gellery of Canada)!
캐나다데이에 무료 입장임을 알고 있었지만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를 해서 티켓 바코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확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후 2시 이후 입장 기준으로 생각보다 관람객이 많지 않았다.
위치 - 380 Sussex Dr, Ottawa, ON
관람시간 - 9:30 am~5pm ( ~ 8pm, 목요일)
*유료 입장 시 $20+tax, 목요일 저녁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 곳엔 1999년, 프랑스계 미국인 예술가인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가 만든 대형 거미 구조물 마망(Maman)이 있다. 그녀의 작품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거미 (927 x 891 x 1024 cm)로 캐나다 국립 미술관의 상징이자 오타와의 랜드마크이다.
이 날은 인파 속에 인증샷을 남기는 것에만 정신이 팔렸는데 다음에 여유가 되면 '엄마'의 이름을 붙인 이 거미 구조물을 찬찬히 들여다 보고 더 깊게 생각해 보고 싶다.
인상 깊었던 작품들,
프랑스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의 1903년의 작품, [Claude and Renee]이다.
한국에 살 때 '르누아르' 작품 전시회에 간 적이 있는데 다채로운 색들로 러블리함을 느꼈다. 위 작품의 그림체는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한눈에 봤을 땐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딱 보였다.
그림 속 가족의 의상과 분위기로는 매우 부유한 상류층 귀족으로 보여 분명 엄마로 보이는 그녀가 보모와 가사로 고단할 일은 없을 텐데 막내딸을 안고 있는 곱디 고운 그녀의 표정에 고단함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작품은 영국의 제임스 헤일라르(James Hayllar)가 1864년에 그린 [A Family Group]이다.
그는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은데 그의 작품을 더 찾아보면(추천!!!) 놀라울정도로 디테일하고 정적인 아름다움을 잘 표현할 줄 아는 화가임을 깨달았다.
또한 그는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화를 그린 실력자다.
한 쪽 벽면을 채운 큰 캔버스(304.8cm x 243.8cm)가 먼저 압도적이고 강렬한 색상과 기하학적 패턴의 합이 인상 깊었다.
[Dazzle-ships in Drydock at Livepool)은 영국의 아티스트 에드워드 워즈워스(Edward Wadsworth)가 1919년에 그린 작품이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 선박을 위장(dazzle painting)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Dazzle은 표적의 범위, 속도, 방향을 추정하기 어렵게 만들어 적이 함선의 진로를 오도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 일에 영향을 받은 에드워드는 위 작품을 남길 수 있게 된다.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가 그린 [Forest Slope in Unterach on the Attersee] 작품이다.
그를 떠올리면 황금빛으로 가득 찬 작품 <The Kiss>가 연상되어 이 그림이 그가 그린 풍경화라는 것에 놀랬다.
나는 평화로운 초록빛 마을의 모습이 너무 예뻐 한참을 들여다봤다.
인물화뿐만 아니라 그의 그림은 확실히 묘한 이끌림과 함께 매력이 넘치는 듯하다.
미술관 방문 후기,
개인적으로 인물화와 추상화 중심의 그림들을 좋아해 미술관에 가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이곳에 오기 전 2019년 몬트리올 미술관이 가장 마지막 방문이었다. 흠,,,
*가장 인상 깊었던 미술관은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
세 돌이 되지 않는 장난꾸러기 아들은 초반에 대형 거미와 멋진 건물에는 관심을 보였으나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지루함을 보였다. 남편도 미술관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보니 반은 끌려 다닌 셈;;;
애초에 작품을 찬찬히 구경할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는 안 해서 캐나다데이 무료입장을 이곳으로 선택 것도 있지만 생각 이상으로 더 집중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진첩에 찍어 놓은 작품들도 몇 장 없더라는ㅠ.ㅠ
다음에 오타와를 방문하게 되면 그땐 꼭 혼자서 ㅋㅋㅋ 작품들을 오랫동안 감상하리라!! :)
미술관 바로 길 건너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다.
<몬트리올 노트르담 대성당>이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반 정도 규모였다면 이곳은 1/3 정도?!세 곳 중 이곳이 가장 작았다.
하지만 내부의 모습은 역시 매우 화려했고 아름다우므로 캐나다 국립 미술관과 더불어 가볍게 들려볼 장소로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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