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밤,
두둥!
대망의 하이라이트 할로윈 밤이 찾아왔다.
저녁 6시쯤 해가 지면, 여기저기 할로윈 이벤트가 시작되는데 우리 가족도 그 시간쯤 남편이 미리 찾아둔 <런던의 유명한 할로윈 집>으로 향했다.
평소 겁 많은 럭키가 너무 무서워 할 것 같은 예감에 일단 그 주변을 둘러보고 분위기만 간접적으로 느끼고 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단 가보면 발길을 돌릴 수 없음!ㅋㅋ
할로윈에 굉장히 핫하다는 집을 찾아왔다.
집이 가까워질수록 그 풍경이 괴기스러운데 진심 너무 리얼했고 무서웠다.
집 앞에는 집 주인으로 보이는 분이 앉아 계시고, 도네이션으로 집 구경을 시작할 수 있다.
우리는 약간의 돈을 도네이션 통에 넣고 집 안을 둘러보았다.
어릴 적 놀이동산에서 본 '귀신의 집'이 연상되는데 무슨 이벤트 회사에서 작정하고 준비한 하나의 세트장 같았다.
럭키는 이미 겁을 잔뜩 먹고 있어서 남편에게 꼭 안겨 있었고 나는 기웃기웃 훑어보는데 차마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괜한 호기심을 계속 발동하게 해서 자리를 뜨고 싶지 않은 이 묘한 심리 @.@
나는 바둥되는 럭키를 번쩍 안고 힘겨웠지만 사진을 한 컷 남겼다.
럭키도 무섭지만 주변을 흘낏보게 되는 그 궁금증이 더 큰 것 같았다.
자세히 볼수록 매우 놀라운데 그 디테일이 어마어마하다.
할로윈을 위해 이 소품들 하나하나를 얼마나 공들여 모으시고 데코레이션을 했을지, 혹 데코하면서 무섭진 않았을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하핫 : )
원래는 가볍게 할로윈 분위기만 느껴보고 오려고 했지만 할로윈 코스튬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럭키에게 인사를 하며 친근하게 다가오자 럭키도 "Trick or Treat"에 동참하고 싶은 눈치였다.
사람들이 우르르 찾아가는 곳들을 럭키도 뒤따라 들어갔다.
공룡 코스튬을 한 두 살 아이가 찾아오니 다들 너무 환영해 주고 귀여워 해 주셨다.
덕분에 할로윈 바구니를 미처 챙겨가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럭키의 작은 두 손 가득, 엄마 손과 아빠 손까지 가득가득 사탕, 쵸콜릿, 젤리 등을 받아왔다.
이 날 저녁 기온이 뚝 떨어져 꽤 추웠는데 따뜻한 공룡 코스튬이 빛을 발하던 순간이었다.
내가 어릴 적엔 할로윈 문화가 없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할로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없던 나였다.
캐나다에 살면서도 아이가 있기 전에는 할로윈은 그저 지나가는 풍경 중 하나였는데 럭키 덕분에 이것저것 참여를 하게되니 <할로윈>에 대한 재미를 크게 경험할 수 있었다.
럭키가 "또, 또" 외치며 할로윈 이벤트를 또 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나 또한 벌써 내년 할로윈이 기대가 된다.
앞으로 10월 31일 할로윈은 캐나다에서 특별한 문화로 너무 좋은 기억들을 선사하는 날이 될 것 같다.
너무 행복하고 보람찼던 할로윈데이 리뷰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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